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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467

부부[夫婦]의 정 부부[夫婦]의 정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지! 어느덧 다가오는 개천절[開天節]이 저의 결혼 45주년 되는 날지난 40주년 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코스로 여행 다녀온 추억이 그립다. 올해는 추석 황금연휴라 참 좋은 때이지만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여행[旅行]은 꿈도 못꿀 것 같다. 여행이나 모임도 한 나이 젊을 때 해야지 나 역시 건강[健康]에는 자신 있었지만, 긴 여행이 마음만 뻔하지 젊은이들 틈바구니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滿身瘡痍] 가 되어 돌아온 것을 생각하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조맹부는 원대 최고 명필로 꼽히는 인물이다. 원(元)나라 황제 인종 시대의 최고 명필로 손꼽았던 조맹부는 이른바 송설체[松雪體]라 불리는 독특한 필체를 완성할 정도로 서예가 뛰어났.. 2020. 9. 9.
대기오염[大氣汚染] 대기오염[大氣汚染] 나는 일부 교회에서 말하는 인생 종말론[終末論]은 믿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핵폭탄, 인구폭발, 환경파괴로 멸망[滅亡]할 수 있다는 것은안 믿을 수 없다. 흙을 죽이고 공기를 죽이면 마지막 사람들을 몽땅 죽이게 된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 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이 출간한 2019년에이어 2020년에도 한국의 대기오염[大氣汚染]협수준이 경제 협력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악 1위란다. 한국의 대기오염 정책이 대부분 한시적이며, 배출가스 감축에만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사망률 또한 1위라는 오명[汚名]을 쓰고 있다.이렇게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지수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순위에 속해있고 그 이유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存在]한다. 다양.. 2020. 9. 2.
천재[天災]와 인재[人災] 천재[天災]와 인재[人災] 천재[天災]는 벗어날 수 있어도 인재[人災] 앞에는 살아날 수 없다. 양심을 회복해야 연속[連續]되는 대형참사[大型慘事]를 막을 수 있다. 실수는 누구나 다할 수 있지만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한다. 짐승도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 맹자 공손축상편[孟子 公孫丑上篇] 운[云] 천작 얼 유가 위 자작 얼 불가 활[天作孼猶可違 自作孼不加活]이라 하늘이 내린 천재[天災]는 벗어날 수 있어도 내가 지은 인재[人災]는 벗어날 수 없다. 천작[天作] 천둥, 지진, 화재, 태풍, 폭설 등은 꼼짝없이 당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인재는 사람이 잘못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대형참사[大型慘事] 수해도 천재인지 인재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내 .. 2020. 8. 25.
배반낭자(杯盤狼藉) 배반낭자(杯盤狼藉) 지금부터 26년 전 지리산 천왕봉(1994년 4월 24일)발대식을 시점으로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해온 대명동 대덕산악회 회원들이 올해 2월 첫주 거제도 산달도 삼봉 산행을 마지막으로 코로나 19때문에 반년이나 되도록 얼굴 한번 보지 못한 회원들이 눈에선 하다. 어디 그뿐인가 코흘리기 죽마고우(竹馬故友) 모임, 초등학교 동기회, 총 동창회, 향우회(鄕友會), 종친회(宗親會) 등 전부가 취소되었으니 언제다시 함께 모여 배반낭자의 시간을 가질 것인가?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낼랑가? 나이를 먹으면서 피덕거리는 기억의 바다를 물질하여 심저(心底)에 묻힌 추억을 건져 올리던 배반낭자의(杯盤狼藉)의 시간들! 배반낭자(杯盤狼藉)란! 배반(杯盤)은 흥취 있게 노는 잔치에 차려진 음식을 말한다. 낭자(.. 2020. 8. 16.
동이신궁[東夷神弓] 동이신궁[東夷神弓] 당초 올해 7월 개최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 19) 탓에 연기돼 2021년 7월 23일에 열릴 예정[豫定]이란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대한민국 건아[健兒]들의 활 쏘는 모습을 볼 텐데 명궁수[名弓手]들을 보지 못해 아쉽다. 독릴의 철학자 헤겔은 동양인들의 활 솜씨를 보고 서양 사람이 활을 쏠 때는 과녁에 눈을 맞추는 외관을 하는데, 동양 사람이 활을 쏠 때는 마음에 눈을 맞추는 내관 하는 것 부터가 다르다고 했다. 활터에 서면 심주[心柱]라고 하여 온몸에 흩어져 있는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 이에 결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로부터 나를 없애는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고 한다. 궁도는 심신의 합일에 있으며 그 합일을 손끝에 집중시키는데 우리 한국 사람이 .. 2020. 8. 1.
도망시(悼亡詩) 2, 장자 기원전 369년~기원전 289년 81세 도망시(悼亡詩) 2, 사랑하는 이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장자는 고분지통(鼓盆之痛)이라 하였다. 물동이를 두드리며 통곡했다는 뜻인데, 이와 관련한 일화는 장자(莊子)의 고분이가(鼓盆而歌)에 나온다 장자가 여름날 아내와 산길을 가는데 소복을 입은 젊은 여인이 무덤에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남편[男便]이 죽기 전 자기가 죽으면 무덤에 풀이나 마르거든 개가(改嫁) 하라고 유언하였다. 그렇게 되려면 올여름도 그냥 보내야 하기에 풀을 빨리 말리기 위해 부채질을 한 것이라 하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장자의 아내는 분개하며 자신은 절대 개가(改嫁)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에 장자가 처의 지조[志操]를 시험하려고 도술[道術]을 부려 죽은 척하여 아내는 장자가 정말 죽은 줄 알고.. 2020. 7. 12.
낙상매(落傷鷹) 낙상매(落傷鷹) 낙상매는 새의 둥지에서 떨어져 신체의 일부가 불구[不具]가 된 새이다. 불구가 되었기에 보통 때보다 극기정신[克己精神]으로 무장되어 모질고 강함으로 다른 매보다 우수한 사냥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불구가 된 낙상매[落傷鷹]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어미 매는 새끼 매를 먹일 때마다 공중에서 먹이를 떨어뜨리는데 새끼들은 제힘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먹이를 먹게끔 훈련[訓鍊]시킨다 . 그러다가 둥지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놈도 생긴다. 어미매가 노리는 것이 ‘낙상매’ 이다. 이렇게 자란 낙상매는 한쪽 다리가 약간 짧으며 상처[傷處] 부위 때문에 뭉툭한 부분이 있어 다른 매와 구별짓는다고 한다. 이런 낙상매가 일단 하늘에 뜨면 십리 안의 모든 새는 감히 공중으로 떠오르지 못한다고 한다. 낙상.. 2020. 7. 6.
단오 단오(端午) 엊그제 6월 25일이 단옷날이었다. 금년 단오는 윤사월이 있어 늦은가 보다. 단오(端午)는 단오절 중오절(重五節)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우리말로는 수릿날이라고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자는 다섯의 뜻으로 단오는 초닷새를 뜻한다. 중오절(重五節)은 오(五)의 숫자가 겹치는 5월 5일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 겨레는 이날을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 이라고 생각했다. 음양 사상에 따르면 홀수를 ‘양의 수’라 하고 짝수를 ‘음의 수’라 하여 양의 수를 길수(吉數)로 여겼다. 따라서 이 양의 수가 중복된 날은 명절로서 설(1월 1일)·삼짇날(3월 3일) ·칠석(7월 7일)·중앙절(9월 9일) 등이 있다. 이날은 다양한 시절 음식과 세시 풍습이전해 오는데, 우리말 이름 수릿날은.. 2020. 6. 28.
'도망시(悼亡詩) 1,’ '도망시(悼亡詩) 1’ '도망시(悼亡詩)’ 는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詩)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를 '도망시(悼亡詩)’라 한다. 나장월모 송명사(那將月老訟冥司)--어떻게 월로를 불러 저승에 호소하여 내세부처 역지위(來世夫妻易地爲)--내세에는 그대와 내 자리 바꾸어 태어날 아사군생 천리외(我死君生千里外)--나는 죽고 그대는 천 리 밖에 살아서 사군지와 차심비(使君知我此心悲)--그대로 하여금 이 슬픔을 알게 했으면… 조선 시대 최고의 명필로 추앙 받는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선생이 아내 예안 이씨의 죽음 앞에서 지은 '도망시(悼亡詩)’이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제주도 대정현에 유배된 지 3년 되던 해에 부인 예안 이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유배지(流配地)에서 듣고 통곡하.. 2020. 6. 21.
자녀목(恣女木) 자녀목(恣女木) 그 언젠가 뉴스에서 성폭행(性暴行)을 당한 여성이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진술 때에 판사로부터 심한 모욕을 당하여 그 억울함을 밝히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 진위야 어쨌든 성폭행 사건 자체가 공개 재판을 하는 것은 아직은 우리 정서에 익숙하지 않은 해결(解決) 과정이다. 자칫하면 피해자가 두 번의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예민한 인권 문제일 수 있다. 피해자(被害者)와 피의자(被疑者) 쌍방이 공개된 석상에서 성 문제를 놓고 서로 설전을 벌인다는 것은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옛날 조선시대 때는 성폭행범은 범죄가 입증한 때는 가차 없이 사형시켰다. 또한 부정한 여인은 끔찍한 형벌(刑罰)로 다스리는 법률이 있었는데, 동네 일정한 곳에 있는 기이한 나무에 스스로 목을 매어 죽게 하였다.. 2020. 6. 13.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글 아름다운 사랑 언제부터인가 내 맘 한 구석에 자리잡 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이 이 글을 고있는 당신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자기를 좋아하면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의 하늘 위에 별이 뜬데요. 오늘 밤에 하늘을 좀 봐줄래요. 하늘 위에 떠있는 나의 별을… 내가 살아있는 이유는 그대가 존재[存在]하기 때문이며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그대를 지켜주기 위함입니다. 나는 언제부턴가 하늘이 좋아졌어요. 이 하늘 아래 당신이 살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이며 그런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당신을 사랑해..!! 당신이 언제나 바라볼 수 있는 그곳에서 항상 제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당신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함께 갈 것입니다. 다만 당신이 다른 사람.. 2020. 5. 24.
미세[微細]먼지 미세[微細]먼지 해마다 봄철이면 미세먼지로 대기오염이 기승을 부리는데, 올봄엔 코로나19 때문에 자동차를 덜 타니 기름값이 폭락[暴落]하고 집콕하고 있어서인지 미세먼지가 줄어들고 병원에도 감기환자가 많이 줄었다나~ 미세먼지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 호흡 과정에서 폐에 들어가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大氣汚染物質]이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 자동차, 발전소, 보일러 등에서 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배출물질[排出物質]이 주요 원인이다. 그 외에 공사장이나 도로에서 날리는 먼지도 포함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미세 먼지가 심할 때 폐렴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 2020. 5. 17.
불리섭천(不利涉川) 불리섭천(不利涉川) 인생이 건너야 할 대천(大川)은 자아의식(自我意識)이다. 의식(意識)의 강을 건너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불리섭천(不利涉川)은 역경(易經) 송괘(訟卦)에 나온다. 건너지 말아야 할 큰 내를 건너면 이롭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꼭 건너야할 큰내를 건너면 모든것이 이롭다는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정의(正義) 의 강은 건너고 오염(汚染 )강은 건너지 말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와 온 나라가 전쟁을 하고 있는데 가만 보고만 있으면 해결책이 나오겠는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함께 고생하신 관게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 패스트푸드 스타일 드라이브 스루 이용…이 방법은 빠를 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접촉을 제한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2020. 4. 28.
영원한 생명은 없다. 영원한 생명은 없다. 이 세상은 지나가는 한 순간 밖에 안된다. 이 세상을 버리고 간다면 섭섭하다고 할 것이다. 천년만년 살 것처럼 행동(行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바보들이 어디에 있는가? 한번 가면 못 오는 길을 우리는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본성을 회복(回復) 해야 한다. .. 2020. 4. 12.
용연사, 송해공원 용연사(보물 제539호) 계단(戒壇)은 계(승려가 지켜야 할계율)를 수여하는 식장으로, 이 곳에서 승려의 득도식을 비롯한 여러 의식이 행하여 진다. 용연사 내의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이 계단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두고 있다. 임진왜란(1592) 때 난을 피해 묘향산으로 옮겼던 통도사의 부처사리를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이 다시 통도사로 옮길 때 용연사의 승려들이 그 일부를 모셔와 이곳에 봉안하였다 . 돌난간이 둘러진 구역 안에 마련된 계단은 널찍한 2단의 기단(基壇) 위로 종모양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은 네 모서리마다 4천왕상(四天王像)을 1구씩 세워두고, 위층 기단은 4면에 8부신상(八部神像)을 돋을 새김하였는데, 뛰어난 조각솜씨는 아니지만 섬세하고 균형감이 있어 단조로운 구조에 .. 2020. 3. 29.
'코로나19' 예언 “코로나19' 예언” 2020. 3. 15.
일월삼주(一月三舟) 일월삼주(一月三舟) 나 어릴 적 기억(記憶)은 달 밝은 밤에 마을 심부름 갔다 올 때 달을 보며 걸음을 재촉하노라면 달과 그림자가 자꾸만 따라오던 기억이 난다. 멈추어 서면 달 또한 멈추는 것이 신기하여 조금 가다가 또 멈추어 서서 달을 올려보던 그때가… 요즈음 우리나라 주변에 일본, 중국, 미국, 북한이나 각종 사회단체(社會團體)가 제각각 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 모두 살아남는 길을 가자니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일월삼주 (一月三舟)라는 말이 있다. 달은 하나지만 세척의 배에 탄 사람들이 제각기 달을 다르게 보는 것을 말한다. 즉 멈추어 있는 배에서 달을 보면 달은 정지하고 있다. 남쪽으로 가는 배에서 달을 보면 달도 남행하는 것으로 보이고, 북쪽으로 가는 배에서 보면 달 역시.. 2020. 3. 8.
깨진 유리창 깨진 유리창 먼저 우한 폐렴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 19’ 창궐로 인하여 사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코로나 감염[感染] 확진 및 격리 중이신 환자분과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쾌유[快癒]를 기원하면서~아울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감염의 위기를 무릅쓰고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종사하시는 모든분에게 진정한 감사와 격려[激勵]를 보낸다. 온 나라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이때 특히 대구·청도 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되었다. 죄 없는 죄인이 되어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서 불안하니 사람이 사람을 피하고텅 빈 거리엔 비바람만 휑하니 불어 적막감만 감돈다. 봄은 저만치 오는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코로나19 창궐로 봄 같지 않다. 대구 시민은 죄인이 되어 감금되어 있자니 좀이 .. 2020. 3. 1.
머슴날(奴婢日) 머슴날(奴婢日) 옛날 농가에서는 오늘 2월1일(음력)을 머슴날(奴婢日) 이라고 하였다. 겨울이 끝나가는 2월 초하룻날에 머슴들의 수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음식을 베풀고 즐기던 세시풍속(歲時風俗 )이었다, 한해 새경을 정하고 고된 농사 준비를 해야 하니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베푸는 것이다. 또한 살림이 넉넉한 집에서는 머슴들에게 돈을 주어 장터에 가서 맘껏 쓰도록 하기도 하는데, 이때 서는 장(場)을 머슴장이라고 한다. 한편, 이날 머슴들은 정월 대보름에 세웠던 볏가릿대를 내려 일년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치기도 하였다. 볏가릿대에 달아놓았던 오곡(五穀)의 양이 처음보다 늘었거나 싹이 났으면 풍년(豊年)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凶年)이 든다고 생각하였다. 이날은 정월대보름에 세웠던 볏가릿대를 내려서 .. 2020. 2. 24.
마복자(摩腹子) 마복자(摩腹子)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ㅇㅇ 전 고등학교 축구연맹 회장은 학부모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챙기고 학부모를 성폭행(性暴行)했다는 의혹으로 축구협회에서 제명당했는가 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뒤늦게 민관 합동으로 스포츠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합숙 훈련 폐지, 학생 선수 학습권 보장 등의 권고안을 내고 관리 감독 강화를 약속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결국은 구속 기소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요즘 연예계, 교육계, 성직자들까지 각계각층[各界各層]에 성추문(性醜聞)에 휩싸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각계각층에서 일어나는 성추문 사건들이 세간사(世間事)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것을 파천황(破天荒)이라 한다. 파천황(破天荒)이란 하늘과 땅이 아직 열리지 않은 때의 혼돈한 상태를 깨트려 새로.. 2020. 1. 24.
인과응보[因果應報] 인과응보[因果應報] 인과응보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듣는 사자성어[四字成語] 중 하나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의 한자 구성으로는 인할 인(因) 열매과(果) 응할 응(應) 갚을 보(報)로 구성되어있다. 과거의 선과 악의 인연에 따라서 길흉화복[吉凶禍福]의 갚음을 받게 된다는 뜻으로 선한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르고, 악한 일에는 악한 결과가 있다는 뜻이다. 불교[佛敎]에서는 전생[前生]에서 지은 일의 선악[善惡]에 따라서 현재의 행복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 지은 선악에 따라서 내세[來世]에서의 행복과 불행이 생겨 어떠한 행동[行動]을 했을 때 그에 따른 결과[結果]가 뒤따라 오는 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하였다. “뿌린 대로 거둔다.” 당신의 소중[所重]한 것을 타인에게 줄 때 당신 또한 그 사람으로부.. 2020. 1. 17.
무심코 쓰는말 ▲ [사진=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성료] 무심코 쓰는말 대단원(大團圓) 해마다 신정·구정이 되면 지방 자생 단체들의 가요제와 연극제 등이 열린다. 그런데 축제(祝祭)를 알리는 내용의 표현이 좀 이상하다. 그 문구들을 보면 ‘ㅇㅇ기념 문화축제가 오는 0월 0일 광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ㅇㅇ대회 대단원(大團圓)의 막이 오른다.’ 멋있게 나타내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이것은 틀린 표현이다. 대단원의 막은 올리지 못한다. 대단원의 막은 내려지는 것이다. 연극이 끝나듯이 모든 일이 끝날 때 쓰는 말이다. 우리가 배운 연극(演劇)이나 소설의 구성에서는 발단-전개-절정-결말의 순으로 이루어 진다. 이 중에서 ‘결말(結末)’ 부분에서는 모든 긴장이 해결되면 묶인 매듭이 풀리게 된다. 이를 ‘대단원’이라 한.. 2020. 1. 11.
해충(害蟲)도 익충(益蟲)이라. “ 해충(害蟲)도 익충(益蟲)이라.” 그 언젠가 어릴 적 환자(患者)의 썩은 신체 부위를 절단(切斷)하지 않고 거머리를 이용해서 환부를 치료하는 광경을 보았다. 참으로 신기하였다. 예전에 모내기를 할 때나 논 주변의 물꼬에서 고기를 잡다가 다리에 거머리가 붙어 피를 빠는 것을 보고 놀란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닌데, 그렇게 징그러운 거머리를 병 치료(病 治療)에 이용한다니 놀랍다. 히포크라테스는 “의사는 치료하고 자연은 치유(治癒)한다.”라고 했다. 자연은 각종 약의 생산원료가 되는 보물 창고이다. 모든 처방약의 25%는 식물에서, 13%는 미생물에서, 3%로는 동물에서 유래한다. 항생제인 페니실린은 푸른곰팡이에서, 혈전용해제인 하루딘은 거머리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에서 얻는다. 나비, 딱정벌레, 말벌의 .. 2019. 12. 27.
떼놈(되놈)의 유래 떼놈(되놈)의 유래 우리는 흔히 중국 사람들을 지칭 할 때 ‘떼놈’이라고 하는 경우(境遇)가 많다. 중국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떼놈’이라고 했다는 것과, 물이 좋지않아 사람들이 잘 씻지 않고 지저분하여 ‘떼놈’이라고 부른다는 설, 그러나 모두 근거 없는 말로써 정설이 아니란다... 2019. 12. 15.
용(龍)이야기 용(龍)이야기 해마다 설·추석 명절이면 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는 거리 부산 장조카 집에서 차례를 모시고 나면 가족들과 기장에 있는 용궁사를 둘러보곤 하는데, 용궁사 대웅전 두리기둥 상관(공포의일종)에 용두조각이 크게 돌출되어 있었다. 용두조각은 ‘반야용선’을 나타내는 것.. 2019. 11. 16.
오컴의 면도날 오컴의 면도날 오컴의 윌리엄('William Ockham' 1280~1349년)영국 사리 주의 오컴 마을에서 태어났다.프란치스코회에 속하고 옥스퍼드에서 배웠으나 파리에서 교편을 잡았고, 당시 세상을 시끄럽게 하던 교황권(敎皇權)과 세속권(世俗權)의 싸움에 흥미를 갖고 세속권을 지지하였다. 명제집(命題集)》의 내용에 관해 교황청의 심문을 받았고 도피하여 보호를 요청했다. 도피 이후에도 그는 교황을 공격하는 글을 몇 편 발표(發表)하였으며, 뮌헨에서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 오컴은 고유한 의미에서 과학에 대한 엄격한 정의를 얻으려고 하였으며 과학(科學)이라고 불릴 수 있는 지식은 보증된 전제로부터 필연적 귀결로 나오는 논증적 지식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좋은 공동사회' 건설이야말로 군주(君主)의 의무라 하고.. 2019. 10. 27.
디드로 효과 디드로 효과 어느덧 마감되는 9월 날씨가 시원해져 이것저것 형편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지난해부터 저의 집수리를 하였는데 1층 점포 수리를 마치고 보니 2층 3층이 허수룩해보여 세입자와 상의[相議]하여 올수리를 하였더니 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 일자리가 없다지만, 기술자 인건비[人件費]가 하루 30만 원이나 되니 일 시키는 입장에선 얼마나 부담이 가는지 집수리하기가 참 힘이 든다. 오랜 기간 집수리를 마치고 가구와 커튼을 구매하고나니 냉장고와 TV도 신제품으로 구매[購買]하였다. 하나의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그 상품과 연관된 제품을 연속으로 소유[所有]하고 싶어지는 것을 ‘디드로 효과’라고 하는데, 충동적[衝動的] 구매 의욕을 증진한다는 판매 전략戰略]의 일종이라 한다. ‘디드로 효과’는 18.. 2019. 9. 28.
나의 호[號] 석암(昔暗] 나의호[號] 제가 좋아했던 고(故)성암 조우섭(成岩 曺瑀燮) 형님 영면한지가 4년이 지났으나 한해가 저물어가니 형님 생각에 저에게 주신 글 몇장을 올려봅니다. 성암(成암형님께서 주신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몸은 산과 같이 건강하게 장수하고, 마음은 바다와 같이 넉넉하게 부유하라”는 말씀을 지인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주자십회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 뉘우친다. *가족간에 친하게 지내지 않으면 멀어진 후에 뉘우친다. *젊을 때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한다.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다. *재산이 풍족할 때 아껴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후회한다. *봄에 씨를 뿌리지 아니하면 가을에 후회하게 된다. *담장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고 .. 2019. 9. 21.
귀소성(歸巢性) 귀소성(歸巢性) 추석(秋夕)은 설날과 더불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秋夕)’의 어원은 예기(禮記)의 ‘춘조월 추석월(春朝月 秋夕月)’이란 기록에서 옮겨온 것으로 볼 수 있다. ‘ 추석’을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부르는데, 가을의 계절인 음력 7, 8, 9월 중 음력 8월이 가을의 중간이고 또한 15일이 8월의 중간이기 때문에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명절’이란 뜻에서 추석을 중추절(仲秋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 ‘한가위’의 어원은 무엇일까. 먼저 ‘가위’는 ‘음력 8월 또는 가을의 한가운데’를 의미하며 ‘한’은 어떤 낱말 앞에 붙어서 ‘크다’라는 뜻을 더해 주는 우리 고유의 말이다. ‘한가위’란 명절에 이처럼 ‘크다’라는 뜻과 또한 이 시기가 오곡백과.. 2019. 9. 6.
회문시(回文詩) 회문시(回文詩) 절기상 늦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를 지나 매미 소리와 반딧불이 서서히 멀어져가고, 귀뚜라미 소리가 요란스럽게 귀뚤귀뚤 귀 뚤대는 조석으로 쌀쌀한 가을의 문턱에들어서니 독서(讀書)하기 딱 좋은 계절(季節)이라!시(詩)를 첫머리부터 바로 읽어나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어도 의미가 통(通)하고 시법(詩法)에도 어긋나지 않게 지은 한시(漢詩). 회문시(回文詩)를 올려볼까 한다. 동진시대 때 진주자사(秦州刺史)에 두도(竇滔)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는 재주 많은 소혜(蘇蕙)라는 아내와 조양대라는 총희가 함께 살고 있었다. 두 여인이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두도는 늘 고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도(竇滔)가 양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아내인 소혜는 남편이 총희를 데리고 가려는 것을 알고는 함께.. 2019.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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