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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시조(52)48

남명 조식 선생 한시 모음 (1) 남명 조식 선생 한시 모음 (1) ◆제목 차서화담운(次徐花潭韻)조식(曺植) 서화담의 시를 차운하여-조식(曺植) 秋江踈雨可垂綸(추강소우가수륜) : 보슬비 내리는 가을 강에 낚싯줄 드리움직하고 春入山薇亦不貧(춘입산미역불빈) : 봄 들자 산고사리 돋아 나 가난하지 않도다. 要把丹心蘇此世(요파단심소차세) : 일편단심으로 이 세상 소생시키고자 하지만 誰回白日照吾身(수회백일조오신) : 그누가 밝은 해를 돌려 이내 몸 비출까? 臨溪鍊鏡光無垢(임계련경광무구) : 개울에 나가 거울 닦아내니 번쩍번쩍 때 없어지고 臥月吟詩興有神(와월음시흥유신) : 달 아래 누워서 시를 읊조리니 신나는 흥취가 인다. 待得庭梅開滿樹(대득정매개만수) : 뜰의 매화나무 꽃 가득 필 때를 기다려 一枝分寄遠遊人(일지분기원유인) : 한 가지 꺾어서 멀.. 2023. 3. 8.
남명 조식 선생 한시 모음(2) 남명 조식 선생 한시 모음(2) ◆방촌로(訪村老)-조식(曺植) 시골 노인을 방문하다-조식(曺植) 黃流波上輕烟細(황류파상경연세) : 황강 물결 위로 가벼운 안개 끼고 白日窺中銀箭斜(백일규중은전사) : 밝은 해가 속을 보니 은빛 화살 비스듬하다. 谷口小溪開小室(곡구소계개소실) : 골짜 어귀 조그만 개울에 작은 집 지었는데 蹇驢時有野人過(건려시유야인과) : 절뚝거리는 나귀 타고 때때로 야인이 지난다. ◆화기송상(和寄宋相)-조식(曺植) 송상에게 화운하여 붙이다-조식(曺植) 泰嶽雲藏天柱峯(태악운장천주봉) : 높은 멧부리 구름에 천주봉 숨었다가 相公來到爲開容(상공래도위개용) : 상공이 돌아오니 얼굴을 드러내는구나. 山翁黍麥醺無類(산옹서맥훈무류) : 산골 늙은이 기장 술에 거나하게 취하여 對與高明未有窮(대여고명미유궁.. 2023. 2. 28.
탐춘 (探春=봄을찾다) 탐춘(探春)=봄을찾다.)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하루 종일 봄을 찾아다녀도 봄을 보지 못하고 芒鞋遍踏朧頭雲 (망혜편답롱두운)-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의 구름 따라다녔네. 歸來偶過梅花下 (귀래우과매화하)-허탕치고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해의(解意) 송나라 때 어느 비구니의 오도송(悟道頌)으로 전해지며 작자가 불분명 하지만 넓게 전해져 오는 수작(秀作) 이다. 깨달음도, 사랑도, 행복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주변에 있음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2021. 3. 20.
매천(梅泉) 황현(黃玹) 절명시(絶命詩) 매천(梅泉) 황현(黃玹) 절명시(絶命詩) 매천 황현 선생께서 1910년 한일합병조약이 체결되자, 황현이 경술국치를 당하여 선비의 절개를 지키면서 8월 7일(음력) 더덕술에 아편을 타 마시고 자결한 황현선생을 생각하면서 남긴 절명시 네 수를 올려본다. 매천 황현의 절명시는 칠언절구 4수.. 2020. 4. 6.
독소(獨笑) / 다산 정약용(茶山丁若鏞.1762~1836) 독소 정약용(茶山丁若鏞)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양식 많은 집은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準愚 (달관필준우)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재주 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다. 家室少完福 (가실소완복)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지도상릉지) 지극한 도는 늘상 쇠퇴하기 마련이며, 翁嗇子每蕩 (옹색자매탕)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婦慧郞必癡 (부혜랑필치)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다. 月滿頻値雲 (월만빈치운) 보름달 뜨면 구름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 (화개풍오지)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지. 物物盡如此 (물물진여차) 세상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獨笑無人知 (독소무인지) 나 홀로 웃는 까닭 아는 이.. 2019. 10. 30.
백두산 천지에 담긴 뜻은 時調 정든 산천/노영환 백두산 천지에 담긴 뜻 時調 /노영환 백두산 천지연은 민족의 기상이며 국민이 축원하는 영험의 정화수임 백두산 천지는 백의민족얼의 발원지 백두산 천지연에 담겨진 깊은 뜻은 한민족 웅대한 꿈 세계를 선도하며 염원인 남북통일을 완수하여 자손만대 창대히. 2019. 10. 28.
복숭아 (도종환) 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 네가 내 살속에, 내가 네 꽃잎속에, 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네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 박혀, 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그리움도 손끝마다 핏물이 배어 사랑아, 너는 아리고 .. 2019. 4. 21.
춘망사(동심초) 한시 춘망사(동심초) 한시 설도(번역=김소월 스승 김억(金億) 화개 불동상[花開 不同賞]--꽃 피어도 함께 바라볼 수 없고 화락 불동비[花落 不同悲]--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수 없네 욕문 상사처[欲問 相思處]--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디에 있나 화개 화락시[花開 花落時]--꽃 피고 꽃이 지는 때에 있.. 2019. 2. 7.
가마귀 관련 옛詩 ◆정몽주 어머니의 詩 가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白鷺)야 가지 마라. 성난 가마귀 흰빛을 시샘하나니, 창파(滄波)에 곱게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이직님의 오로시(烏鷺詩)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白鷺)야 웃지 마라 . 것치으 거믄들 속조차 거믈소냐 , 아마도 것희고 속검을손 너뿐인가.. 2018. 12. 28.
"우국지심가" “우국지심가” 작가 미상 하늘이 높아가고 소슬바람이 불어 오곡백과 익어가는 가을인가 여겼더니, 밤 마다 지축은 끊임없이 뒤흔들고 성난 비바람조차 기왓장을 흩날리네 , 북쪽의 망나니는 악마의 주술에 걸려 한 손에는 미사일 또 한 손엔 핵 방망이 ! 남쪽의 양떼들은 길을 잃고 헤매는데 목동은 어디 가고 늑대들만 우글우글 조선소는 도크마다 불빛이 꺼져가고 선주 잃은 배들은 바다에서 헤메네 , 우글대는 잠룡들도 우를 보니 이무기요좌를 봐도 독사들뿐 구국의 청룡은 눈에 띄질 않는구나 아! 난세로다! 이 일을 어찌할꼬 ! 이 난파선을 구원해 줄 영웅은 언제쯤 오시려나. 2018. 10. 18.
석암 조헌섭 자작시 2018. 4. 7.
바람에 실려 / 率香/손숙자 바람에 실려 率香/손숙자 하늘을 품고 널브러진 낮달은 온 세상 감싸 안고 바람에 실려 가고 고운 빛 오더니 이별이란 이름으로 지독한 아픔 떨쳐 낸다 슬픈 바람에 실려 떠나간 사랑이 물기 머금은 눈망울에 그리움 담겨 새벽녘 붉은 바닷물들이고 그 속에 내가 서성이고 있다. 세월에 떠밀려 가던 내 인생 눈 한번 감았다 뜨고 뒤 돌아보니 숨 가쁜 내 삶은 성큼 다가와 발아래 머물러 있구나. 2018. 2. 2.
취승대기 취승대기(聚勝臺記) 줄여서 쓴 칠언 詩 서계박세당(西溪 朴世堂1629~1703) 취승대기(聚勝臺記) 상화어동대이춘(賞花於東臺以春) ; 봄에는 동대에서 꽃을 감상하고 영풍어남대이하(迎風於南臺以夏) ; 여름엔 남대에서 바람을 쐬며, 요월어서대이추(邀月於西臺以秋) ; 가을엔 서대에서 달을 맞이하고 완설어북대이동(翫雪於北臺以冬) ; 겨울에는 북대에서 눈을 완상한다. 화풍월설(華風月雪) 농영조안열기연(濃艶照眼悅其姸) ;농염한 꽃잎이 눈에 보일 땐 그 예쁨을 즐기고 미량세면희기청(微涼洒面喜其淸)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땐 그 맑음을 기뻐하며, 성호필견애기명(纖毫畢見愛其明) ;달이 떠 만물이 다 드러날 땐 그 밝음을 사랑하고 점진불착호기결(點塵不着好其潔) ;눈이 내려 티끌조차 붙지 않을 땐 그 깨끗함을 좋아한다.. 2018. 1. 14.
왕십리 왕십리 김소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올라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2016. 3. 8.
석시(石詩) .. 석시(石詩) 그동안 20여 년간 산행 다니면서 모아 둔 것을 올려봅니다, 신수 대사 詩 비육조 혜능 선사 詩碑 수락산 내원암 김시습의 목판 詩 2015. 2. 25.
죽시竹詩(대나무 시) 죽시竹詩(대나무 시)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차죽피죽화거죽 풍타지죽랑타죽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죽죽生此竹 是是非非付彼竹==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반반죽죽생차죽 시시비비부피죽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대로 맡기라. 賓客接待家勢竹 市井賣買歲月竹==손님 접대는 집안 형세대로 빈객접대가세죽 시정매매세월죽; 시장에서 사고팔기는 세월대로 萬事不如吾心竹 然然然世過然竹==만사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만 못하니 만사불여오심죽 연연연세과연죽;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지나세. 부설거사 팔죽시 此竹彼竹 化去竹--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가는대로 風打之竹 浪打竹--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粥粥飯飯 生此竹--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대로 살고 是是非非.. 2014. 12. 29.
첨소 봉영 유감(瞻掃封榮 有感) 첨소 봉영 유감(瞻掃封榮 有感) 벌초하러 가는 날 망운지감 불초비(望雲之感 不肖悲)- 불초 소생이 고향 선영을 그리워하며, 월계산봉 암루시(月桂山峰 暗漏嘶)- 산봉우리에 달이 걸리면 몰래 추모의 눈물 흘렸네, 작야상풍 음덕혜(昨夜祥風 蔭德惠)- 지난밤 상서로운 바람은 조상의 음덕.. 2014. 9. 6.
팔죽시 팔죽시(八竹詩) 팔죽시… 부설거사 此竹彼竹化去竹(차죽피죽화거죽)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가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풍타지죽랑타죽)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粥粥飯飯生此竹(죽죽반반생차국)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대로 살고 是是非非看彼竹(시시비비간피죽) 옳으면 옳고.. 2014. 8. 7.
원인이 된 결과 詩 원인이 된 결과 詩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도 사라진다.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고 착함이 있기에 악함이 있다. 가는 것이 있기에 오는 것이 있고 큰 것이 있기에 작은 것이 있다. 착함이 없으면 악함은 아예 없으며 빛이 없으면 어둠이 없다. 간 적이 없으면 오는 일이 없고 큰 것이 아예 없으면 작은 것이 없다. 물이 구름 돠고 구름은 다시 빗물이 되어 돌아온다. 이 모든 것은 원인 있는 결과다. 불경(佛經)에는 사람의 운명을 결정(決定) 하는 데는 우연이 아니라 자신의 인과 업보(人果 業報)에 따른 것이라 하였다. 좋은 과보(果報)는 좋은 일을 하고 좋은 인연을 심어서이고 나쁜 과보 또한 나쁜 인연(因緣)을 심었기 때문.. 2013. 3. 12.
송강(松江) 정철(鄭徹)의 소장(訴狀) 송강(松江) 정철(鄭徹)의 소장(訴狀) 어떤 사람이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다 , 두 사람이 서로 앉아 말다툼을 하다가갑자기 병약한 친구가 쓰려져 죽었다. 같이 있다가 죽었으니 의심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다급해진 이 사람은 정철에게 응소장(應訴狀)을 부탁한 글의 내용이다. 기름 없는 등잔(松江 鄭徹) 독주제방 (毒酒在傍 )이나 불음불취(不飮不醉)하고 독한 술이 곁에 있으나 마시지 않으면 취하지 아니하고 부승재수(腐繩在手)이나 불인불절 (不引不絶)이라. 썩은 노끈이 손에 있으나 당기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는다. 이 응소장(應訴狀)을 받아들고 읽어보니 자신이 범인으로 몰리게 씌어져 있었다. 대감 어째서 저를 죽이고자 하십니까? 그랬더니 정철은 빙그레 웃으면서 이건 장난삼아 한번 써본거.. 2013. 2. 16.
옛시 ◆ 이직(李稷)1655~1724님의 옛 시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것치으 거믄들 속조차 거믈소냐, 아마도 것희고 속검을손 너뿐인가 하노라. ◆이택(李澤)님의 옛 시 감장새 작다 하고 대붕(大鵬)아 웃지마라 구만리장천(九萬里長天)을 너도 날고 저도 난다 두어라 일반비조(一般飛鳥)니 네오 긔오 다르랴. 감장새가 비록 몸이 작다고 하나 대붕아 비웃지마라, 머나먼 하늘을 대붕도 날고 감장새도 난다. 네나 나나 다 똑 같은 새인데 네니 나니 하고 갈라 말할 것이 있으랴. ◆정몽주 어머니의 詩 가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白鷺)야 가지마라. 성난 가마귀 흰 빛을 시샘하나니, 창파(滄波)에 곱게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가마귀 너를 보니 애닯고도 애닯아라. 너 무삼 약을 먹고 머리조자 검엇느냐, 우리는 백.. 2013. 1. 23.
세상만사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새상만사 헛되도다. 사람이 하늘아래 수고 한들 무슨 보답이 있으랴 한 세대가 가고 또 한세대가 오되 땅은 영원히 그대로 있도다. 떳다 지는 해는 다시 떳던곳으로 숨가삐 돌아가고 남으로 왔다 북으로 돌아 오는 바람은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도다. 모든강물은 바다로 흘러 들건만 바다는 넘치는 일이 없고 강물은 떠났던 곳으로 다시 흐르도다 세상만사 속절 없이 무어라 말할 길이 없나니, 눈을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않는구나 이미 한일은 후에 다시 할지다 하늘아래 도무지 새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것을 새것이라 고 할것이 있으랴 .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세상은 모두 헛되어 만나면 반드시 헤어 지나니 슬픔과 걱정을 말라 세상이란 이런것 부지런.. 2012. 12. 8.
시계= 나의 질녀 (조창숙 詩 인 ) 시계 조창숙 詩 인 절망을 본다. 여력이 남아 있다고 자만하는 사이 내 머리에 돋아난 흰 머리카락 보면서 나는 절망한다. 밤새 베게 자락에 누워있는 한 웅큼 머리카락의 비명처럼 우리의 세월도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누워 버리는 것, 고장 난 시계를 시계 방에 맡기며 내 손목에 주었던 서른 해의 자유를 이제는 졸라메어 봐야겠다. 갈대 죽정이 인 채로 내 인생의 마침표를 찍기 전에 시공을 초월하며 날아다니는 영혼의 메시지를 알아들어야 한다, 시계는 초침 소리와 함께 나는 내 미래의 사진을 찍는다. 짤 각. 짤 각, 때론 시는 마리 하니 같은 독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공을 초월하며 날아다니는 영혼의 메시지를 알아들어야 한다."는 표현이 좀 모호하고 꽉 찬 시 어들 사이에서 문득 이질감을 느끼게 .. 2012. 8. 15.
어머니-남계/이창희 (저의 지인) 어머니 / 남계 이 창희 도라지 꽃이 펴도 설움뿐인 세월 속에 넋 없이 기다려온 북녘하늘 빈 메아리 소리쳐 울도 못하신 그 세월도 다 지나고. 육십 넘은 老아들도 포대기에 쌓인 아기 가을햇살 빈 마당 을 거니시는 머리위로 갈바람 하얗게 떨며 또 한해가 지납니다. 남계 이창희 시인님은 저의이웃 지인이 십니다. 어머니의 詩가 너무좋아 올려봅니다. 2012. 8. 13.
비오는오후 비오는 날의 오후는 그리움이 흘러서 좋고 그리움 속에 설레임이 있어서 좋고 설레임 속에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가 있어서 좋은 날입니다. 비오는 오후는.. 음악이 아름답고 조명이 화려하고 사람들이 싱싱해서 좋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어도 기다림이 있어서 좋은 날 입니다 미워했던 사람도 보고싶어 져서 좋고 기억 저 편으로 밀려난 사람도 생각이 나서 좋고 힘들게 했던 사람도 토라져 간 사람도 예뻐보여서 좋은 날 입니다. 슬픔이 없어도 눈물 흘릴수 있어서 좋고 기쁨이 없어도 즐거워 할 수 있어서 좋은 날 입니다 비오는 날의 오후는... 2012. 7. 25.
녹차 한 잔 우려내 님의 잔에 채우고/김정자 (저의 지인) 녹차 한 잔 우려내 님의잔에 채우고, 2010년 팔공메아리 당선작 김정자 詩 (신천 4동) 녹차 한 잔 우려내 우려내 님의 잔에 채우고 또 한 잔 우려 당신 잔에 채울 때 말 없이 묵묵히 찻잔만 내려다본다. 산사에서 따끈한 차 한 잔 이름 모를 산새들의 울음소리 사랑의 애창곡 당신과의 대화도 좋지만 자연의 벗들은 언제나 내 마음을 부른다오 앞산은 내친구 뒷산은 동무라네 빗소리 장단에 녹차 한 잔 머금고 산사에 젖어본다 한 잔에 사랑 담고 또 한 잔에 마음담아 비 내리는 산사에서 님의 곁으로 2012. 7. 7.
[중앙 시조 백일장 [중앙 시조 백일장] 6 월 수상작 장원 퉁퉁마디*  송태준 파도의 힘줄을 베고 선잠을 자는 바다 먹구름을 타고 온 소낙비에 놀라 깬다 바람은 늘 부화뇌동, 머리채를 꺼두르고 태양의 오랜 권역, 개펄이 달아오른다 조여 오는 갈증을 바닷물로 목 축이다 소금 독 붉게 타들어 온 몸은 퉁퉁.. 2012. 6. 29.
토닥토닥=김재진 詩 당신의 상처가 내 시를 어루만진다 김재진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출간김재진 시인은 요즘 하모니카에 푹 빠졌다. 방송에선 ‘가슴에 남는 음악’도 진행한다. “음악이 시가 되고 시가 음악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사진 시와] 김재진(57)은 치유의 시인이다. 그의 시는 사람들의 아픈 구석을 어루만진다. 이를테면 그는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의 아픔부터 눈에 들어오는 시인이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통째로 그 사람의 생애를 만나기 때문이다/그가 가진 아픔과, 그가 가진 그리움과/남아있는 상처를 한꺼번에 만나기 때문이다.’(만남) 그의 신작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시와)에서 고른 시다. 이번 시집은 6년 만이다. 위로와 치유의 시 80편이 담겼다. 그.. 2012. 6. 29.
영립 =김삿갓 24 난고당(김삿갓) 김삿갓 사진 방랑시인 김삿갓=명국환 2012. 6. 20.
곡자(哭子)=허난설현 28 허난설현 1563년~1589년 강원도 강릉 출생 조선 중기의 여루시인. 201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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