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암 전집106 가을 마중 / 석암 조 헌 섭 “초가을 ” 秋夜聲鳴聽(추야성명쳥)--여름밤 귀뚜라미 소리에 秋風入戶涼(추풍입호량)--가을바람 스미니 서늘하네. 高天空靄淸(고천공애청)--높은 하늘 안개 걷혀 맑으니 斜日暮陽長(사일모양장)--석양은 길게 늘어서네. 五穀盈田熟(오곡영전숙)--오곡이 밭 가득 익어가고 群禽下野忙(군금하야망)--새 떼가 들판에 내려 분주하네. 人生求至理(인생구지리)--인생은 지극한 이치를 구하니 喜向藹秋光(희향애추광)--기쁘게 가을빛 향하여 나아가네. “가을 마중” 폭염 밤 물러가 가을바람 다가온다. 귀뚜라미 소리 깊고 노을빛 구름 번진다. 들녘 곡식 여물고 과실마다 붉게 익네. 높은 뜻을 찾아서 가을길로 마중 간다. 석암 조 헌섭 2025. 10. 3. “갈대와 억새”(화왕산) / 조헌섭 “갈대와 억새”(화왕산)창녕조씨 태생지의 화왕산 용지연(龍地淵)왕성한 생명력의 갈대와 으악새(억새)가 은빛 나래 시샘하듯 나부끼며 흩날린다.청명한 가을하늘 뭉게구름 두둥실화왕산성 넓은 평야 억새꽃 하늘하늘갈색, 은색, 하얀 백발 변화무상하도다.습지에서 뿌리 박고 허공에 휘날리는 솜털 같은 잿빛 꽃이 백발 되는 갈대꽃 건들바람 소슬바람, 바람 타고 춤춘다. 석암 조헌섭 화왕산 창녕조씨 득성비 화왕산 용지연 2024. 11. 9. 가을 추억 / 석암 조 헌 섭 가을 추억 석암 조 헌 섭가을 하늘, 흰 구름 두둥실 흘러가니인생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살아온 날들, 쌓이고 바랜 사연 , 대폿잔에 담긴 회한의 추억을 되뇌며 고즈넉한 고향집, 마당엔 누렁 호박, 들녘에는 황금빛 물결 흔들리고, 먼 길 떠난 부모 형제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온다. 나는 오늘 가을바람 속에서 조용히 한 곡의 가을 연가를 부른다. 석암 조 헌 섭 2024. 10. 17. 삼복더위 / 석암 조헌섭 ★삼복더위★찜통같은 삼복더위 땀방울 줄줄 흐런다.해는 불길 타올라,소낙비 논을 적신다.장어탕 힘을 돋우고,삼계탕 기운 채운다.삼베 이불 죽부인,선선한 꿈을 부른다. 석암 조헌섭삼복(三伏)더위유난히도 무더운 올여름 폭염 특보(暴炎 特報)가 길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地球溫暖化)현상인가! 전 세계 곳곳에 살인적 폭염과 폭우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찜통더위, 가마솥더위, 사우나는 저리 가라다. 야외(野外)에서 일을 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하여 땀으로 목욕(沐浴)할 정도이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철이 예전보다 늘어날 것이라 한다. 삼복(三伏)더위의 속담(俗談)으로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헐떡인다.’ ‘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진다,’ ‘삼복 기간에는 입술에 묻은 밥.. 2024. 8. 10. 앞산 “앞산 ” 새벽 길 어둠을 뚫고 정상 가는 길 안일사 향 내음, 그윽한 키피향에 솔바람 새울음 어울려 춤추고, 정상에서 바라보니 동쪽엔 팔공산과 금호강, 서쪽엔 비슬산과 낙동강 천하절경 엄마 품같이 앞산은 포근하여 대구 시민 마음 속 안식처라 비가오나 눈이오나 앞산을 오른다. 昔暗 조헌섭   2024. 4. 24. 허상(虛想) / 석암 조헌섭 2023. 11. 12. 두류공원♡석암 조헌섭♡ ★두류공원★ 동네 어귀 돌고 돌아 두류공원 한 바퀴 돌아보니 말매미 참매미 울음 정겨워라. 까막까치 어치 노래 부르면 길옆 풀벌레 장단 맞추며 바람 따라 나뭇잎 춤추누나 삼복더위 땀방울 흠뻑 젖어 빗물인지 땀물인지 섞였지만 샤워 후 기분은 하늘 나는 듯. “삼복 절기에” 석암 조헌섭 2023. 7. 28. 지리산 도인촌 삼성궁 체험 지리산 도인촌 삼성궁 대덕 산악회 제284차 산행 2005년 5월 3일 참석인원 29명(제109차 산행) 2013년 3월 8일 참석인원 33명(제203차 산행) 2019년 12월1일 참석인원 38명(제24차 정기총회 제284차 산행) 2023년 7월 8일~7월 9일 참석인원 21명(정자나무회 야유회) 2005년 5월 22일 지리산 삼성궁을 방문한 세계 미래학자들이 한풀 선사(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얀 암크로 이츠 미국 디지털 크로스로즈 컨설팅 사장, 티머시 맥 세계미래학회 회장, 미셸 앤드루 OECD미래프로그램 자문위원, 프랭크 카탄자로 유엔미래포럼 사이버 의장,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 세계 미래학자 5명, 지리산 도인촌 체험 : "돌탑, 기 모으는 안테나 같다" "4000여 년 .. 2023. 7. 10. 붕[朋] 이야기 붕[朋] 이야기 계절의 여왕 오월이 저물어가니 옛 친구들의 생각에 잠겨볼 때도 있다.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하니 불역낙호[不亦樂乎]라! 먼 곳에서 벗이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논어 제일 첫 장에 나타나는 친구 붕[朋]의 이야기다. 공자사상의 핵심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朋]붕’은 ‘벗, 친구’라는 의미이다. ‘友[벗·우]’와 함께 ‘붕우’라는 단어로 많이 사용되며 교우[交友]라고도 한다. 交[사길교]자는 양다리를 서로 엇갈리거나 마주치게 하고 있다는 뜻이다 동서왈교[東西曰交] 사행왈착[邪行曰錯]이라 동서로 엇갈린 것을 교[交]라 하고 위아래로 엇갈린 것은 착[錯]이라 한다. 友 ‘벗·우’ 우[友]는 뜻이 같은 사람을 이른다. 동사왈붕[同師曰朋]이요, 동지왈우[同志曰友]라. 스승이 같으면.. 2023. 5. 28. 신록의 오월 “신록의 오월” 오월 산야 초록빛 잎새 푸른 풀 내음 향긋하니 담장 넘어 장미꽃 피었네 이팝나무 흰 꽃잎들 햇살에 아롱아롱 반짝이며 아카시아 꽃향기 그윽하다. 봄비와 함께 찾아온 신록의 오월 새 옷 입고 바람결에 살랑살랑 춤추네 풋풋한 사랑의 마음으로 예쁜 추억 만들어 나누며 당신과 함께 오월 노닐고 싶다, 석암 조헌섭 2023. 5. 9. 한원당 김 굉필 (寒暄堂 金宏弼 1454∼1504) 한원당 김 굉필 (寒暄堂 金宏弼 1454∼1504) 만추의 계절 가을 단풍의 끝자락 11월셋째 휴일 날 제가 좋아해 까끔 찾아가는 한원당 김굉필 (寒暄堂 金宏弼)을 모신 도동서원(道東書院) 과 사효굴을 다녀와 오랜만에 역사서(歷史書)를 써 본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에 가면 낙동강변에 도동서원(道東書院)이 있다. 선생은 동방 오현 중의 한 분으로 조선조 유학사에 큰 획을 그은 분이다. 도동서원 앞 낙동강변 만추 풍경 400여 년된 도동서원 앞 은행나무 김굉필(金宏弼) 은 조선 전기의 문신(文臣)이자 학자이다. 본관은 서흥(瑞興). 자는 대유(大猷), 호는 사옹(簑翁)·한훤당(寒暄堂)이다. 그는 할아버지 이래 살아오던 한성부 정릉동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호방하고 거리낌이 없어,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면서.. 2022. 11. 20. ‘갈바람’ 갈 바람 매미 울음 잦아들고 구름도 느긋하니 귀뚜라미 소리 따라 새벽이 열리누나 산등성에 스미는 가을빛 고요하다. 땀방울 마르면서 갈바람 불어오니 여름 끝자락 건너 가을이 번져온다 절기마다 새 빛깔로 세상은 물드누나. 청명한 가을하늘 뭉게구름 새털구름 갈바람 타고 서늘한 가을 기운이 산등성 너머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석암 조 헌 섭 2022. 8. 23. 탐춘 (探春=봄을찾다) 탐춘(探春)=봄을찾다.)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하루 종일 봄을 찾아다녀도 봄을 보지 못하고 芒鞋遍踏朧頭雲 (망혜편답롱두운)-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의 구름 따라다녔네. 歸來偶過梅花下 (귀래우과매화하)-허탕치고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해의(解意) 송나라 때 어느 비구니의 오도송(悟道頌)으로 전해지며 작자가 불분명 하지만 넓게 전해져 오는 수작(秀作) 이다. 깨달음도, 사랑도, 행복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주변에 있음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2021. 3. 20. 미세[微細]먼지 미세[微細]먼지 해마다 봄철이면 미세먼지로 대기오염이 기승을 부리는데, 올봄엔 코로나19 때문에 자동차를 덜 타니 기름값이 폭락[暴落]하고 집콕하고 있어서인지 미세먼지가 줄어들고 병원에도 감기환자가 많이 줄었다나~ 미세먼지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 호흡 과정에서 폐에 들어가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大氣汚染物質]이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 자동차, 발전소, 보일러 등에서 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배출물질[排出物質]이 주요 원인이다. 그 외에 공사장이나 도로에서 날리는 먼지도 포함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미세 먼지가 심할 때 폐렴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 2020. 5. 17. 오월의 아침! 오월의 아침! 오월의 아침 햇살 푸른 잎에 입맞춤 아롱아롱 눈부신 동녘 햇살 사이로 나뭇잎도 춤추며 은빛 물결 일렁인다. 라일락 꽃향기 짙어가는 오월 붉은 장미 초경 하듯뭉턱뭉턱 쏟아낸다. 아카시아 찔레 향 설레는 이내 마음 산새들 지지배배 사랑의 하모니♪ ♬ 풋풋한 사랑 찬가.. 2020. 5. 5. 불리섭천(不利涉川) 불리섭천(不利涉川) 인생이 건너야 할 대천(大川)은 자아의식(自我意識)이다. 의식(意識)의 강을 건너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불리섭천(不利涉川)은 역경(易經) 송괘(訟卦)에 나온다. 건너지 말아야 할 큰 내를 건너면 이롭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꼭 건너야할 큰내를 건너면 모든것이 이롭다는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정의(正義) 의 강은 건너고 오염(汚染 )강은 건너지 말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와 온 나라가 전쟁을 하고 있는데 가만 보고만 있으면 해결책이 나오겠는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함께 고생하신 관게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 패스트푸드 스타일 드라이브 스루 이용…이 방법은 빠를 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접촉을 제한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2020. 4. 28. 황하언서(黃河堰鼠) , 황하언서(黃河堰鼠) 그 언젠가 TV에서 황하 다큐멘터리 방송(放送)하는 것을 보았다. 거대한 중원대륙을 황수(黃水)로 물들이며 도도히 흐르는 대하를 볼 때 웅혼(雄渾)한 기상(氣像)을 느낄 수가 있다. 숱한 애환을 끌어안으며 소용돌이 하는 장강 황하는 역사를 깨고 부수며 또 다른 역.. 2020. 4. 19. 영원한 생명은 없다. 영원한 생명은 없다. 이 세상은 지나가는 한 순간 밖에 안된다. 이 세상을 버리고 간다면 섭섭하다고 할 것이다. 천년만년 살 것처럼 행동(行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바보들이 어디에 있는가? 한번 가면 못 오는 길을 우리는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본성을 회복(回復) 해야 한다. .. 2020. 4. 12. 매천(梅泉) 황현(黃玹) 절명시(絶命詩) 매천(梅泉) 황현(黃玹) 절명시(絶命詩) 매천 황현 선생께서 1910년 한일합병조약이 체결되자, 황현이 경술국치를 당하여 선비의 절개를 지키면서 8월 7일(음력) 더덕술에 아편을 타 마시고 자결한 황현선생을 생각하면서 남긴 절명시 네 수를 올려본다. 매천 황현의 절명시는 칠언절구 4수.. 2020. 4. 6. 용연사, 송해공원 용연사(보물 제539호) 계단(戒壇)은 계(승려가 지켜야 할계율)를 수여하는 식장으로, 이 곳에서 승려의 득도식을 비롯한 여러 의식이 행하여 진다. 용연사 내의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이 계단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두고 있다. 임진왜란(1592) 때 난을 피해 묘향산으로 옮겼던 통도사의 부처사리를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이 다시 통도사로 옮길 때 용연사의 승려들이 그 일부를 모셔와 이곳에 봉안하였다 . 돌난간이 둘러진 구역 안에 마련된 계단은 널찍한 2단의 기단(基壇) 위로 종모양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은 네 모서리마다 4천왕상(四天王像)을 1구씩 세워두고, 위층 기단은 4면에 8부신상(八部神像)을 돋을 새김하였는데, 뛰어난 조각솜씨는 아니지만 섬세하고 균형감이 있어 단조로운 구조에 .. 2020. 3. 29. “자만시(自挽詩)” / 석암 조헌섭 “자만시(自挽詩)고향 생각” 오백여 년 살아온 창녕 조씨 집성촌에 남명 학문 전수받은 삼선현의 터전에서 4남 2녀 막내아들 동란 중에 태어나 세상사 희로애락 즐기며 살았으니 주검으로 가는 고향길도 걸림이 없구나. 순리대로 천명을 기다림도 나쁘지 않네. 대구에서~석암 조헌섭 自撰 동민 사진 분량이 적어 저의 사진과 함께 동영상을 올려 보았습니다. 2020. 3. 22. '코로나19' 예언 “코로나19' 예언” 2020. 3. 15. 일월삼주(一月三舟) 일월삼주(一月三舟) 나 어릴 적 기억(記憶)은 달 밝은 밤에 마을 심부름 갔다 올 때 달을 보며 걸음을 재촉하노라면 달과 그림자가 자꾸만 따라오던 기억이 난다. 멈추어 서면 달 또한 멈추는 것이 신기하여 조금 가다가 또 멈추어 서서 달을 올려보던 그때가… 요즈음 우리나라 주변에 일본, 중국, 미국, 북한이나 각종 사회단체(社會團體)가 제각각 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 모두 살아남는 길을 가자니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일월삼주 (一月三舟)라는 말이 있다. 달은 하나지만 세척의 배에 탄 사람들이 제각기 달을 다르게 보는 것을 말한다. 즉 멈추어 있는 배에서 달을 보면 달은 정지하고 있다. 남쪽으로 가는 배에서 달을 보면 달도 남행하는 것으로 보이고, 북쪽으로 가는 배에서 보면 달 역시.. 2020. 3. 8. 머슴날(奴婢日) 머슴날(奴婢日) 옛날 농가에서는 오늘 2월1일(음력)을 머슴날(奴婢日) 이라고 하였다. 겨울이 끝나가는 2월 초하룻날에 머슴들의 수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음식을 베풀고 즐기던 세시풍속(歲時風俗 )이었다, 한해 새경을 정하고 고된 농사 준비를 해야 하니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베푸는 것이다. 또한 살림이 넉넉한 집에서는 머슴들에게 돈을 주어 장터에 가서 맘껏 쓰도록 하기도 하는데, 이때 서는 장(場)을 머슴장이라고 한다. 한편, 이날 머슴들은 정월 대보름에 세웠던 볏가릿대를 내려 일년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치기도 하였다. 볏가릿대에 달아놓았던 오곡(五穀)의 양이 처음보다 늘었거나 싹이 났으면 풍년(豊年)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凶年)이 든다고 생각하였다. 이날은 정월대보름에 세웠던 볏가릿대를 내려서 .. 2020. 2. 24. 중국 9人의 지혜 . 중국 9人의 지혜◆강태공(姜太公)운도 지지리 없는 놈이라고 하늘의 무심함을 탓하지 말라!내가 수십년 간 낚시를 벗하며 때를 기다리는 동안조강지처마저 나를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고서야 문왕 서백을 만나은나라 주왕(紂王)을 멸하고 주나라를 세웠다.나는 숱한 세월을 낚으며 늙은이가 되었지만결코 하늘을 원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그 인내의 결실이었던 단 한 번의 기회로도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한신(韓信)중국 한나라 회음 출생 한신(韓信)은 용모가 볼품이 없어서 되는 일이 없다고 푸념하지 말라! 나는 어렸을 때 보잘것없는 외모 때문에 불량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치욕을 당했고, 노파의 밥을 빌어먹기도 하였다. 초(楚)나라의 항우는 나의 볼품없는 용모를 업신여겨 십 년간이나 말단 벼.. 2020. 2. 17. 첫눈의 추억 / 석암 조 헌 섭 “내가 사는 대구엔 분지라 그런지 눈이 내리지 않는 곳으로 이름난 곳 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우수가 다가오지만 올 겨울엔 눈구경을 못하고 지나가려나 보다.” 첫눈의 추억 첫눈은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여 백설의 설렘에 내 가슴도 순박하다. 함박눈 내리면 한 폭의 수묵화요 싸락눈 내리면 빙판길 조심조심, 함박눈에 눈쌈하고 싸락눈엔 썰매타며 썰매 타고 눈쌈하던 옛 추억 그립구나. 나목 가지마다 하얗게 핀 눈꽃 송이 온누리를 하얗게 덮어버린 마력에 소복소복 쌓아온 삼동설한 추억들… 첫눈의 낭만 속에 사랑 소망 담아본다. 석암 조 헌 섭 2020. 2. 10. 마복자(摩腹子) 마복자(摩腹子)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ㅇㅇ 전 고등학교 축구연맹 회장은 학부모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챙기고 학부모를 성폭행(性暴行)했다는 의혹으로 축구협회에서 제명당했는가 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뒤늦게 민관 합동으로 스포츠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합숙 훈련 폐지, 학생 선수 학습권 보장 등의 권고안을 내고 관리 감독 강화를 약속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결국은 구속 기소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요즘 연예계, 교육계, 성직자들까지 각계각층[各界各層]에 성추문(性醜聞)에 휩싸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각계각층에서 일어나는 성추문 사건들이 세간사(世間事)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것을 파천황(破天荒)이라 한다. 파천황(破天荒)이란 하늘과 땅이 아직 열리지 않은 때의 혼돈한 상태를 깨트려 새로.. 2020. 1. 24. 인과응보[因果應報] 인과응보[因果應報] 인과응보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듣는 사자성어[四字成語] 중 하나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의 한자 구성으로는 인할 인(因) 열매과(果) 응할 응(應) 갚을 보(報)로 구성되어있다. 과거의 선과 악의 인연에 따라서 길흉화복[吉凶禍福]의 갚음을 받게 된다는 뜻으로 선한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르고, 악한 일에는 악한 결과가 있다는 뜻이다. 불교[佛敎]에서는 전생[前生]에서 지은 일의 선악[善惡]에 따라서 현재의 행복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 지은 선악에 따라서 내세[來世]에서의 행복과 불행이 생겨 어떠한 행동[行動]을 했을 때 그에 따른 결과[結果]가 뒤따라 오는 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하였다. “뿌린 대로 거둔다.” 당신의 소중[所重]한 것을 타인에게 줄 때 당신 또한 그 사람으로부.. 2020. 1. 17. 무심코 쓰는말 ▲ [사진=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성료] 무심코 쓰는말 대단원(大團圓) 해마다 신정·구정이 되면 지방 자생 단체들의 가요제와 연극제 등이 열린다. 그런데 축제(祝祭)를 알리는 내용의 표현이 좀 이상하다. 그 문구들을 보면 ‘ㅇㅇ기념 문화축제가 오는 0월 0일 광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ㅇㅇ대회 대단원(大團圓)의 막이 오른다.’ 멋있게 나타내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이것은 틀린 표현이다. 대단원의 막은 올리지 못한다. 대단원의 막은 내려지는 것이다. 연극이 끝나듯이 모든 일이 끝날 때 쓰는 말이다. 우리가 배운 연극(演劇)이나 소설의 구성에서는 발단-전개-절정-결말의 순으로 이루어 진다. 이 중에서 ‘결말(結末)’ 부분에서는 모든 긴장이 해결되면 묶인 매듭이 풀리게 된다. 이를 ‘대단원’이라 한.. 2020. 1. 11. 해충(害蟲)도 익충(益蟲)이라. “ 해충(害蟲)도 익충(益蟲)이라.” 그 언젠가 어릴 적 환자(患者)의 썩은 신체 부위를 절단(切斷)하지 않고 거머리를 이용해서 환부를 치료하는 광경을 보았다. 참으로 신기하였다. 예전에 모내기를 할 때나 논 주변의 물꼬에서 고기를 잡다가 다리에 거머리가 붙어 피를 빠는 것을 보고 놀란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닌데, 그렇게 징그러운 거머리를 병 치료(病 治療)에 이용한다니 놀랍다. 히포크라테스는 “의사는 치료하고 자연은 치유(治癒)한다.”라고 했다. 자연은 각종 약의 생산원료가 되는 보물 창고이다. 모든 처방약의 25%는 식물에서, 13%는 미생물에서, 3%로는 동물에서 유래한다. 항생제인 페니실린은 푸른곰팡이에서, 혈전용해제인 하루딘은 거머리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에서 얻는다. 나비, 딱정벌레, 말벌의 .. 2019. 12. 27.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