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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감지도(加減之道 덧셈 뺄셈 삶의 지혜) 가감지도(加減之道 덧셈 뺄셈 삶의 지혜) 一加衆所識 (일가중소식) — 일에서 하나를 더함은 모두가 알지만 好念積為福 (선념적위복) — 좋은 생각 더하면 복이 된다는 걸 알까? 愛去無犧志 (애거무희지) — 사랑에 희생 없으면 이기요 心平有道軸 (심평유도축) — 마음 고요해야 도의 바퀴 돌도다. 年添身漸損 (년첨신점손) — 해가 더할수록 몸은 줄어들고 欲積樂還縮 (욕적락환축) — 욕심 쌓을수록 즐거움 줄어드네. 智者知加減 (지자지가감) — 지혜로운 이는 더하고 뺄 줄 알아 分施得寬福 (분시득관복) — 나눔 속에 넉넉한 복을 얻으리. 석암 조헌섭[ 2025. 11. 6.
법보종찰 해인사 법보종찰 해인사 千載海印寺(천재해인사)--천 년을 이어온 해인사, 八萬藏經光(팔만장경광)--팔만대장경 그 빛이 찬란하네 鳥不侵瓦上(조불침와상)--새조차 기와에 앉지 않고, 塵無染佛堂(진무염불당)--먼지 한 톨 부처님 전에 들지 않네. 風聲傳法響(풍성전법향)--바람은 법음 되어 울리고, 雲影護山莊(운영호산장)--구름은 산사를 감싸 안으니, 慧燈長不滅(혜등장불멸)--지혜의 등불 꺼지지 않고, 普照大韓疆(보조대한강)--대한의 땅 끝까지 비추도다. 석암 조헌섭 내 고향, 수려한 합천 2025. 11. 6.
내가 쓴 댓글 25년 11월 ** 쌤! 휴일 잘 지내셨지요. 몸에 생긴 흉터는 옷으로 가리고 얼굴에 생긴 흉터는 화장으로 가리며 모든 허물을 감싸주는 것이 사랑이라! 내 손에 손톱 자라는 것은 보면서 내 마음에 욕심 자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내 머리카락 엉킨 것은 보면서 내 머릿속 생각 비뚤어진 것은 보지 못하네.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크고 밝은 눈을 가졌으면 좋으련만…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우리 함께 그저 몸 성히 잘 익어가입시더.♥석암♥* 쌤! 대구 팔공산에도 형형색색의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네요. 예로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학문과 덕행, 성실과 신의 네 가지라는 데, 학문과 덕행은 실천이 따라야 하고 성실과 신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니 실천과 행동으로 한 계단, 한 계단 나아갔으면… 휴일.. 2025. 11. 1.
秋夜讀書(추야독서) 추야독서(秋夜讀書 ) 추야청도기(秋夜凊道氣)- 가을밤 서늘하니 도의 기운 가까워라 량월만촌풍(凉月滿村風)- 서늘한 달 아래 마을엔 바람 가득. 고권개시정(古卷開時靜)- 옛 책을 펼치면 고요함이 흐르고 신사입처통(新思入處通)- 새로운 생각 들어오니 길이 열리네. 서중장재책(書中藏帝策)- 책 속에는 제왕의 도가 숨었고 사리견민통(史裏見民慟)- 역사에는 백성의 눈물이 담겼도다. 신건심상신(身健心常悟)- 몸이 건강할 때 마음 또한 깨닫거니 동행계화융(勤行契化融)- 부지런히 행하면 하늘 뜻과 합하리라. 석암 조헌섭 2025. 10. 28.
독서와 건강 독서와 건강 가을 바람 서늘하니 야외 나가 마음 놓고 한 권 책을 펼쳐 드니 옛 성현 숨결이 와 소리 없이 밝은 글이 내 삶까지 비추도다. 서경에 새긴 글은 왕조 흥망 담았건만 배움만 쫓는 사람, 마음 길을 잊는다네 지식보다 덕을 쌓아 참된 삶 살아보세. “몸은 움직여야 건강하고 뇌도 가만두면 녹슬어” 못쓰게 되니, 막새 바람 따라 둘레길이라도 걸어보면 몸에는 보약 … 석암 조헌섭 2025. 10. 22.
서경[書經] 조회 724 서경[書經] 그 옛날!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 등화가친[燈火可親]이라 하였는데, 등화가친[燈火可親]이란! 당[唐]나라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한유[韓兪]는 자식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아들 창[昶]에게 아래와 같은 시[詩]를 지어 보내 독서[讀書]를 권하는 데서 유래한 말인즉슨, “때는 가을이 되어 장마도 마침내 개이고, 서늘한 바람은 마을에 가득하여, 등화가친[燈火可親]이제 등불도 가까이할 수 있으니, 책을 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한유의 부독서성남시[符讀書城南詩] 시는 독서하라고 권장하는 시[詩]인데 등화가친[燈火可親]이란 사자성어가 여기서 유래된다. 오늘은 오경중의 하나인 서경[書經]에 대하여 간단하게 기록해 볼까 한다. 서경은 상고시대[上古時代]의 정치 기록이다. 고.. 2025. 10. 19.
삼이회 야유회,독도 울릉도, 백두산 동영상 ◆ 사진 분령이 적어 저의 사진과 함께 동영상을 올려 보았습니다 백두산 여행 2025. 10. 18.
가을비 가을비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니 찌짐 굽는 소리로, 대낮부터 막걸리 생각에 혀끝이 간지럽네. 낮술 하면 제 부모도 몰라본다고 했다지. 한 잔에 세상 시름 두 잔에 근심 풀고, 석 잔째는 고주망태 넉 잔에 넋 잃는다. 술독에 신선 있다더니 참말인가 싶구나. 가을비 내리면 모든 일 제쳐두고 벗들과 사랑방 모여 한 잔 또 한 잔에 얼큰하게 취해 허심탄회 담소 나누며 옛 친구와 밤새워 흥타령 추억들 아련하네. 愛酒家 석암 조헌섭 2025. 10. 14.
천고마비(天高馬肥) 천고마비(天高馬肥) 天高雲淡遠(천고운담원)--하늘 높고 구름 옅게 멀리 퍼지니, 馬肥邊警深(마비변경심)--말이 살찌면 변방의 경계는 깊어지네. 漢武思良騎(한무사양기)--한무제는 좋은 기병을 구하였고, 胡兵常若臨(호병상약림)--흉노의 군세는 항상 임박하였네. 高句求馬困(고구구마곤)--고구려는 좋은 말을 구하기 어려워, 宋朝納獻忱(송조납헌심)--송나라에 바쳐 진심을 보였도다. 自古邊防計(자고변방계)--예로부터 국방책은 기마에 달렸으니, 秋風有古音(추풍유고음)--가을 바람에도 옛 소리가 들리도다. 석암 조헌섭 2025. 10. 10.
유골지가(有骨之家 뼈대 있는 집안) 유골지가(有骨之家 뼈대 있는 집안)魚鹽談笑起 (어염담소기) — 멸치 오징어 혼사에 웃음이 나고骨氣在人間 (골기재인간) — 뼈대란 사람의 기운에 있네.錢重輕文德 (전중경문덕) — 돈은 무겁고 문덕은 가벼워도名傳百世難 (명전백세난) — 이름 전하긴 백 세도 어렵다네.祖訓留禮席 (조훈유례석) — 조훈은 예의 밥상에 남고香醪繼古歡 (향료계고환) — 향기로운 술은 옛 기쁨을 잇네.問君何謂骨 (문군하위골) — 그대여 묻노니 뼈대란 무엇인가?一脈在人端 (일맥재인단) — 한 줄기 정신이 사람 속에 있도다. 석암 조헌섭 2025. 10. 9.
지불기인(地不欺人) 지불기인(地不欺人 땅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地性原無詐 (지성원무사) — 땅의 본성엔 거짓이 없고 人心或自欺 (인심혹자기) — 사람의 마음만 스스로 속이네. 種豆生誠實 (종두생성실) — 콩 심으면 진실이 자라고 栽花得美姿 (재화득미자) — 꽃을 심으면 아름다움이 오네. 政壇多弄舌 (정단다롱설) — 정치판엔 혀 놀림이 많고 民意久塵疲 (민의구진피) — 민심은 오래 닳고 지쳤도다. 願得耕心者 (원득경심자) — 진실을 밭갈 이 누가 있을까 清風滿國時 (청풍만국시) — 맑은 바람 온 나라에 불기를~~. 석암 조헌섭 2025. 10. 9.
등산가친(燈山可親) 지리산 피아골 대덕 산악회 회원님 등산가친(燈山可親) 秋氣滿蒼穹 (추기만창궁) — 가을 기운 푸른 하늘 가득하고 山光照水融 (산광조수융) — 산빛은 물결에 비쳐 녹아든다. 昔稱燈火友 (석칭등화우) — 옛날엔 등불이 벗이라 했으나 今愛踏山風 (금애답산풍) — 이제는 산바람 밟는 길이 좋구나. 書卷藏塵架 (서권장진가) — 책은 먼지 속에 잠들어 있어도 松聲覺性通 (송성각성통) — 솔바람 소리엔 깨달음이 통하네. 身行心亦朗 (신행심역랑) —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밝아지고 笑語滿途中 (소어만도중) — 웃음소리 길 위에 가득하도다. 석암 조헌섭 2025. 10. 9.
對話之道(대화지도) “대화지도(對話之道)”昔師傳德業(석사전덕업) — 옛 스승은 덕으로 가르쳤고今學問機靈(금학문기령) — 이제는 인터넷이 지식을 전하네.智滿心語死(지만심어사) — 지식은 차도 마음은 죽어가고言通世可寧(언통세가녕) — 말이 통해야 세상이 평안하리.南北長分路(남북장분로) — 남북은 오래도록 길이 갈라졌고東西保進鬪(동서보진투) — 동·서, 보수·진보 싸움만 하네.願言求共理(원언구공리) — 바라건대 하나된 이치 구하여和氣滿山涯(화기만산애) — 화기(和氣)가 온 나라에 가득하길. 석암 조헌섭. 2025. 10. 8.
상중지희(桑中之喜) 상중지희(桑中之喜) 春風拂嫩桑(춘풍불눈상) — 봄바람 어린 뽕잎 스치고 翠影照溪塘(취영조계당) — 푸른 그림자 시냇가 비추네. 情約無人覺(정약무인각) — 밀약은 남 몰래 나누었고 香衣有暗香(향의유암향) — 옷자락엔 은은한 향기 돌도다. 舊曲留詩意(구곡류시의) — 옛 노래 시심을 남기고 桑中織夢長(상중직몽장) — 뽕밭의 꿈은 길게 이어지네. 誰知今與昔(수지금여석) — 누가 알랴 옛날과 오늘을 情在一絲霜(정재일사상) — 한 올 실에도 사랑이 서렸음을 석암 조헌섭 2025. 10. 8.
”중추 절(仲秋節)” ”중추절(仲秋節)” 명월임중천(明月臨中天)─밝은 달 중천에 떠단원영만문(團圓映滿門)─둥근 빛이 집안에 가득하네추사망부모(追思亡父母)─돌아가신 부모님 그리워괴루만금흔(愧淚滿襟痕)─부끄러운 눈물이 옷깃을 적신다형제환취소(兄弟歡聚笑)─형제는 모여 웃음꽃 피우고친족희성군(親族喜成群)─친족들은 무리 지어 기뻐하네가화여월랑(家和如月朗)─화목한 가정 달빛같이 밝으니추석락무은(秋夕樂無垠)─추석의 즐거움 끝이 없구나 2025년 중추절 석암 조 헌 섭 ●세월[歲月]이 유수[流水]와 같아 어느덧 저의 선친 영면하신 지가 1965년[62세] 어언 60여 년 전, 선비님.. 2025. 10. 5.
입춘(立春) 입춘(立春) 歲歲迎立春(세세영입춘)--해마다 찾아오는 입춘 맞이하며 祖風聯春帖(조풍연춘첩)--선조들은 대문 기둥에 입춘첩 붙였네 冬餘殘氣在(동여잔기재)--겨울 남은 기운 아직 머물지만 春意漸熏人(춘의점훈인)--봄기운은 점점이 사람을 감싸네 梅綻南枝雪(매탄남지설)--남녘 매화 눈 속에 꽃망울 뜨리고 山茶報早春(산다보조춘)--동백도 일찍이 봄을 알리누나 香傳溪谷暖(향전계곡난)--복수초와 달래 향기 골짜기 전하고 人心共更新(인심공갱신)--사람의 마음도 함께 새로워지네 오늘이 봄이 시작되는 입춘! 동양 철학 명리학에서는 새해 기점을신정도 구정도 아닌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를 입춘이라는데,입춘 세시풍속 가운데는 새롭게 시작하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입춘 날은 입춘적선공덕행.. 2025. 10. 4.
「내 사랑은 당신뿐」 「내 사랑은 당신뿐」 胸中唯爾在(흉중유이재)--내 가슴속 오직 그대 있네頭腦盡君思(두뇌진군사)--내 머리엔 한없는 그대 생각뿐 心懷常潔白(심회상결백)--당신 마음은 늘 맑고 깨끗하며情愛永無移(정애영무이)--사랑 정은 영원토록 변함없네 與君同伴侶(여군동반려)--그대와 함께 동반자 되어偕老不分離(해로불분리)-- 해로하며 해여지지 않으리 世死猶相守(세사유상수)--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 지켜千秋共此時(천추공차시)-- 이 순간 함께하리 석암 조헌섭"Anne of The Thousand Days 2025. 10. 4.
요요미 - 달타령 (리믹스버전) ; 요요미 - 달타령 (리믹스버전) 요요미 - 달타령 (리믹스버전) 2025. 10. 4.
가을 마중 / 석암 조 헌 섭 “초가을 ” 秋夜聲鳴聽(추야성명쳥)--여름밤 귀뚜라미 소리에 秋風入戶涼(추풍입호량)--가을바람 스미니 서늘하네. 高天空靄淸(고천공애청)--높은 하늘 안개 걷혀 맑으니 斜日暮陽長(사일모양장)--석양은 길게 늘어서네. 五穀盈田熟(오곡영전숙)--오곡이 밭 가득 익어가고 群禽下野忙(군금하야망)--새 떼가 들판에 내려 분주하네. 人生求至理(인생구지리)--인생은 지극한 이치를 구하니 喜向藹秋光(희향애추광)--기쁘게 가을빛 향하여 나아가네. “가을 마중” 폭염 밤 물러가  가을바람 다가온다. 귀뚜라미 소리 깊고  노을빛 구름 번진다. 들녘 곡식 여물고  과실마다 붉게 익네. 높은 뜻을 찾아서  가을길로 마중 간다. 석암 조 헌섭 2025. 10. 3.
2025년 10월 * 쌤! 어느덧 을사년 달력도 두 장만을 남겨놓고 열 달을 마감하는 날이네요. 늘~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인연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때로는 힘들고 지치지만 다양하게 올려주신 주옥같은 글과 고운 詩, 멋진 사진과 음악, 다양한 자료들과 댓글을 보면서 붙잡을 수 없는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 아쉽네요.♥석암曺憲燮♥ 251031* 쎔!! 시월 상달도 저물어 가네요. 무슨 일이든 남보다 더 잘하려면 겁내지 말고 열심히 하여 먼저 내 마음부터 이겨야 한다는 것, 스스로 이기는 자가 가장 강(强)하다고 하지 않던가 , 나에겐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할 수 있다는 신념, 인내와 의지로 임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듯… 참 잘 올려주신 고운 블로그 즐감하고 갑니다.♥석암曺憲燮♥251030* 쌤! 반.. 2025. 10. 1.
〃벌초 날" 〃벌초 날" 一片雲悠悠(일편운유유)--한 조각 구름은 하늘 높이 떠있고,稻穀滿田收(도곡만전수)--오곡은 풍년 들어 수확이 무르익네.天恩晴秋好(천은청추호)--참 좋은 가을 하늘 은덕으로,秋實喜心留(추실희심류)--가을 결실 기쁘게 마음 담네.夏長草茂墓(하장초무묘)--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묘지 풀,細剪整又修(세전정우수)--정성껏 베고 다듬어 살펴본다.誠心祭酒禮(정심제주례)--성심으로 술 한 잔 올리며,虔敬念祖幽(건경념조유)--조상의 은덕을 경건히 기억하리. ♥昔暗 조헌섭♥ 조부 조모 선친 선비 상기(上記) 비문(碑文)은 졸필이지만 저의 백형(伯兄) 비문을갑자기 서거하신 날 밤에 소인이 두서없이 근찬(謹撰)하여 장례식 날 세운 것입니다. .. 2025. 9. 28.
추분(秋分) 추분(秋分) 日夜平分候(일야평분후)--낮과 밤이 반으로 갈린 때, 乾坤共一心(건곤공일심)--하늘과 땅이 한마음이로다. 露凝珠點草(노응주점초)--이슬은 구슬처럼 풀잎에 맺히고, 雁過字橫林(안과자횡림)--기러기는 숲 위에 글자처럼 지나네. 桂影澄秋色(계영징추색)--계수나무 그림자 가을빛을 맑히고, 蟲聲入夜深(충성입야심)--풀벌레 소리 밤 깊도록 스며드네. 人生同節序(인생동절서)--사람 삶도 절기와 함께 흐르니, 靜坐養天心(정좌양천심)--고요히 앉아 하늘 마음을 기르리라. 추분날 아침 석암 조헌섭 ,, 2025. 9. 23.
불초소생(不肖小生) 불초소생(不肖小生) 孟子傳謙語(맹자전겸어)-맹자가 전한 겸손한 말, 不肖在兒君(불초재아군)-불초란 오직 자식과 임금에 쓰였네. 祖孝傳家訓(조효전가훈)-조상의 효도 가르침을 전하였거늘, 我身愧未遵(아신괴미준)-내 몸은 따르지 못함이 부끄럽도다. 世人徒誦錯(세인도송착)-세상 사람들은 그저 잘못 읊조리며, 浮辭失眞文(부사실진문)-허황된 말로 본뜻을 잃었네. 願無不肖父(원무불초부)-부디 불초한 아비 되지 말고, 家國共承勳(가국공승훈)-가정과 나라 함께 그 뜻을 이어가자. 세상 풍파 거세어도 올곧은 뜻을 지켜 욕심과 시비 버리면 맑은 마음 드러나네 서로 돕고 나누어서 함께 살아가리라. 권세 따라 흔들리고 이익 따라 다투니 인의 도리 잊어버려 세상은 어지럽네 큰 사랑 베풀어서 인심을 밝혀내.. 2025. 9. 20.
훈민정음(訓民正音) 훈민정음(訓民正音) 世宗憂百姓(세종우백성)-세종대왕은 백성을 근심하시어, 創制正音新(창제정음신)-새로운 바른 글자를 지으셨네. 便民聲律備(편민성율비)-백성의 말소리에 맞추어 편히 쓰게 하고, 啓智道心眞(계지도심진)-지혜 열고 도의 마음 참되게 하셨네. 登錄傳千古(등록전천고)-세계 기록에 오르니 천고에 전해지고, 光華照後人(광화조후인)-빛나는 문화가 후세를 비추네. 願我同胞衆(원아동포중)-우리 모든 동포 한마음으로, 護持韓字珍(호지한자진)-한글 보배를 굳게 지켜 나가리라. 석암 조헌섭 2025. 9. 20.
세태(世態) 세태우사(世態憂思 세태를 근심하다) 人心多險薄 (인심다험박)--사람 마음 험하고 박하니, 倫紀漸衰頹 (윤기점쇠퇴)--인륜은 점점 무너져 가네. 富者分紅厚 (부자분홍후)--부자는 배당 두둑이 나누고, 貧家困債累 (빈가곤채루)--가난한 집 빚더미에 시달리네. 權門唯鬥爭 (권문유투쟁)--권력자들은 다툼에만 몰두하고, 蒼生陷塗泥 (창생함도니)--창생은 진흙 속에 빠져 있네. 願同相濟力 (원동상제력)--서로 돕는 힘을 함께 하여, 和合共生機 (화합공생기)--화합으로 공생의 길을 열기를. 인성의 길 잃으니 사회병리 현상이라 탐욕에 인륜 깨져 민생은 도탄인데, 인륜도 무너져서 어지러운 세상일세. 자영업 가계부채 청년실업 난감하네 부익부 빈익빈에 위화감 커가지만, 정치인 권력 싸움 개탄할 뿐이로.. 2025. 9. 20.
일미칠근(一米七斤) 일미칠근(一米七斤) 한 톨의 쌀에도 농부 땀이 일곱 근, 농부의 땀방울이 알알이 익어 있네. 한 그릇의 밥상 은혜 감사히 삼키리. 먹는 게 남는 거라 허투루 하지 말고, 탐욕과 게으름을 바른 뜻으로 씻어내어. 이 음식은 깨달음의 양약이로다. 허공에 흩어지듯 헛되이 버리지 말고, 걸음마다 지혜 되어 자비로 꽃피우리. 한 톨의 밥알 속에 깨달음 길 닦으리. ♥昔暗조헌섭♥ 2025. 9. 19.
호연지기(浩然之氣) 호연지기(浩然之氣) 하늘같이 넓은 기상 굳세고도 크도다. 바람 따라 구름 가듯 막힘이 없으리. 우리의 만남이 되어 삶의 길 밝히리라. 서로 이해 존중하며 감사할 줄 알면, 시비(是非)에도 이익에도 흔들림 없네. 천심을 본받아서 곧고 바른 길을 가리. 푸른 산은 변치 않고 흰 구름은 흘러가도, 호연한 큰 기운은 내 가슴에 가득하네. 시절 따라 길이 열려 세상 빛이 밝도다. 석암 조 헌 섭 自撰 2025. 9. 16.
오불관언(吾不關焉) 오불관언(吾不關焉)내 집 술 스물네 병 마련하여 두었으니김씨도 이씨도 마시려거든 허락하겠네.취하든 안 취하든 그것은 내 알 바 아니다.의원 집 약첩 또한 스물네 첩 있거니,김씨 병도 이씨 병도 먹이려 하되,낫든 못 낫든 그것은 내 알 바 아니다.거지 집 쪽박 또한 스물네 개 있거니,김씨 잔치 이씨 잔치 구걸하였네.잔치 파하든 말든 그것은 내 알 바 아니다.옛날 화용월태의 미모로 뭇 사내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큰돈을 모은 기생이은퇴한 후, 풍류객 기둥서방에게 여생을 맡길 요량으로 오불관언 시[詩]에짝을 맞춘 사람에게 이 몸을 맡기겠노라며 보낸 詩는내 집에 술 있으니 크고 작은 병 스물네 병이라 김씨도 이씨도 마시려면허락하겠지만 마신 뒤 취하고 안 취하고는 내 알 바 아니다. 라는오불관언(吾不關焉)을 돌렸더니.. 2025. 9. 15.
능소야 능수야 흥~ 능소야 능수야 흥~ 천안 삼거리 버드나무 아래 아버지 지팡이 꽂아 두고 가네 “잎 나면 너를 데리러 오마” 능소야 능수야 흥~ 세월이 흘러 능소는 여인 되었네 한양 길 선비 만나 사랑 맺었구나 기약하며 떠난 그 길 기다리며 능소야 능수야 흥~ 버드나무 새잎 돋는 그날에 아버지 돌아오시고 선비도 왔네 삼남 어사 부임하며 노래 부르니 능소야 능수야 버들은 흥~ 능소 실화에는 경상도 살던 유봉서라는 홀아비가 능소라는 어린 딸과 지내오던 중 나라의 부름을 받고 변방의 군사로 뽑혀 가면서 천안삼거리에 이르러 더 이상 어린 딸을 데리고 갈 수가 없어 주막에 맡기며 버드나무 지팡를 천안 삼거리 부근에 꽂고, “이 나무에 잎이 나면 너를 데리러 오마”하고 달랜 뒤 홀연히 떠난 아버지는 돌아오질 않고 세월이 .. 2025. 9. 15.
거풍질풍 거풍질풍 禹王櫛沐勤(우왕즐목근)-우 임금 빗속 목욕하며 부지런하였네 擧風忘己身(거풍망기신)-바람에 머리 감고 몸을 잊고 힘썼도다 專精安社稷(전정안사직)-전심하여 사직을 편안케 했으니 高義後人循(고의후인순)-높은 뜻 후세 사람 본받고 따르네 거풍즐풍[擧風櫛風]의 어원은 중국 하나라를 세운 우 임금이 황하에 범람하던 홍수를 다스릴 때 ‘퍼붓는 빗물로 목욕을 하고, 몰아치는 바람에 머리 감으면서’ 일에 몰두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로서 몸을 돌보지 않고 국사에 전념했다는 뜻의 거풍즐풍의 거풍[擧風]은 일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말이고, 즐풍[櫛風]은 일의 전념성을 강조한 말을 조선 후기에 사대부들이 머리카락과 하체를 말리는 풍습으로 전환된 것이라네요. 어찌하였든 남자의 양기가 넘치는 계절.. 202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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