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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암(조헌섭) 시집(詩集)(96)96

앞산 앞산 석암 조헌섭 새벽길 어둠 뚫고 곱창 골목 돌고 돌아 유서깊은 안일사 노천카페 커피 한 잔 그윽한 커피향에 사랑 담고 우정 담아 앞산의 벗들은 내 마음을 부른다오. 갈참나무 노송잎은 바람결에 춤 추고 다람쥐와 청솔모 양식 찾아 해메이고 산새들의 울음소리 사랑의 하모니 지지베베 끼룩 짹짹, 사랑 찾아 노닐구나. 정상에서 바라보는 팔공산과 비슬산, 동쪽에는 금호강 서쪽에는 낙동강 굽이굽이 돌고 돌아 대구시민 감싸주는 엄마 품 같은 앞산은 시민의 안식처라네. ‘대구의 앞산’ 2024. 4. 24.
봄이왔네 “봄이 왔네” 봄비 내린 대지에 삼라만상 꿈틀꿈틀 새봄에 돋아나는 향기 짙은 봄나물 달래, 냉이, 씀바귀 삼총사도 제맛이네! 계곡과 연못에는 개구리 소리 개굴개굴 산과 들엔 산새 들새 임 부르며 지지배배 꽃을 찾은 벌 나비 꿀맛에 정신없네 움츠렸던 어깨 펴고 봄 놀이 가자구나! 석암 조 헌 섭 봄=이정선 2024. 3. 30.
봄 마중 "봄 마중" 왔구나! 왔어, 새봄이 왔네 남녘에서 올라오는 봄소식 개구리와 꽃뱀, 기지개 켜고 하얀 솜털 움트는 버들강아지 탐스러운 매화 우윳빛 목련 하얀 매실 꽃에 벌 나비도 덩달아 노닐며 춤추누나! 우리 동네 놀이터 봄꽃보다 더 환한 개구쟁이 아이들 올망졸망 눈망울 움츠렸던 어깨 활짝 펴고 신나게 노닐면 좋으련만… 봄바람 살랑살랑 봄 마중 가볼까. 석암 조헌섭 금잔디=봄 마중 2024. 3. 15.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 석암 조 헌 섭 대보름날 건(乾)나물에 오곡 약밥 明耳酒(귀밝이술) 한잔하다 보니 지난날의 추억들… 농악으로 지신 밟아 성주풀이 액땜하고 쥐불놀이 달집 태우는 세시풍속 앞산 만당 만월의 보름달 휘영청 떠오르면 소박한 소원 壽山福海, 家和萬事成을 빌어본다. 정월 대보름날송가인=달타령 ● 정월 대보름 약밥의 설화● 달구경 나온 신라 소지왕은 자신의 머리 위를 맴도는 까마귀를 이상하게 여겨 신하에게 까마귀를 따라 가보라 하여 가보니 까마귀는 서출지 연못으로 날아갔고 그곳에서 신하는 신령을 만나 신령은 신하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네는데 겉봉에는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는 글이 씌어있어소지왕은 두 사람이 죽는다 하여 봉투를 열지 않으려 했으나 신하가 "저기 적힌.. 2024. 2. 24.
설날 추억 사랑하는 손자 손녀 잘 자라다오. *설날 추억* 민족의 최대명절 설날 설빔 입고 세배하며 차례 모신 음복주 세찬(歲饌)에 떡국 먹고 나이도 먹는다. 오순도순 가족·친지 안부 묻고 선조님 산소 찾아 예 올리며 윷놀이에 재기 차며 농악으로 지신 밟던 옛 추억이 생각난다. 엄마 품속 같은 내 고향 찾아 모천회귀 연어 때 같은 귀성객 정월 초하루 솟아오른 태양처럼 용이 승천하듯 큰 뜻 이루소서~ 까치 설날 아침 석암 조헌섭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 에는 모든 가정에 건강(健康)과 행운(幸運)이가득하시고 하시는 일 소원성취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福 福 福 많이 받으십시오. 석암 조헌섭 拜上 2024. 2. 9.
내 고향 향수 (석암 조 헌 섭) "내 고향 향수" 아~그 옛날! 사랑하는 연인과 결별하듯 부모·형제 떠나셨지! 내 고향 떠난 지 반백 년 어찌 이내 몸뿐이랴 친구들도 도시로 도시로 새 둥지 찾아 떠났지! 아 ~ 그립구나! 인정 많은 내 고향 죽마고우와 함께 뛰놀든 내 고향 학연, 지연, 혈연으로 맺어진 내 고향 향수 옛 다라국 앞산엔 부소산 배티재 줄기엔 합천 박물관 재뫼(城山)마을 모교 앞 굽이돌아 흐르는 푸른 황강~ 황강물에 멱 감으며 은어 잡던 옛 시절 아~아름답고 그리운 내 고향! 옛 추억에 잠겨본다. 석암 조 헌 섭 경음악- 쌩책 초등학교 교가 쌍책 초등학교 교가를 작사 작곡하신 박중길님 작곡:박중후님은 친형제간 이시며 쌍책면 제촌(못골)에서 태어나 쌍책초등학교 초대 교장선생님 으로 계셨던 고 박세병님의 자제분 이십니다. 또한.. 2024. 1. 6.
“새해 소망” “새해 소망” 새해에는 시기, 질투, 원망은 망각하고 무사태평 행복한 웃음꽃이 온 누리에 만발하여라. 새해에는 세강속말(世降俗末)의 세상! 이청득심(以聽得心)에 귀 기울여 사람 마음 얻으며 살아가리라. 새해에는 매화·난초·국화·대나무처럼 지조와 절개가 올곧은 사군자[四君子]처럼 살아가리라. 석암 조헌섭 다사다난했던 "토끼해" 계묘년(癸卯年)도 아쉬움을 남긴 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에는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힘차게 출발하여 만사형통하시길 바라며~ 모든 소망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福, 福, 福 많이 마니 받으십시오. ♥昔暗 조 헌 섭 拜上♥ " 2024. 1. 1.
“행복한 사랑” " ♥행복한 사랑♥ 육 남매 막내둥이 6ㆍ25 때 태어나 부모·형제 사랑받아 나는 참 행복했네 세월 흐름에 사랑도 흘러 흘러~ 사랑하는 당신 동반자로 만나 넘치는 사랑 받은 즐거운 나날들~ 바라만 봐도 좋은 당신의 고운 정을 행복한 마음에 사랑 하트 수를놓아 내 사랑 품에 안고 후회 없이 살련다. 석암 조헌섭 사. 랑. 합. 니. 다 2023. 12. 13.
“월동 준비” “ 월동 준비” 가을걷이 마무리에 만추를 지나 초겨울 다가오니 월동준비 분주하네 가로수 은행잎도 음산한 바람에 우수수 떨어져 샛노랗게 수놓았네 앞산 골 단풍잎은 된바람에 떨어져 앙상한 나목들 쓸쓸하기 그지없다. 싸락눈 내리면 한파에 추울 징조 함박눈 내리면 따스한 풍년 온다나 시베리아 벌판에서 동장군 오기 전 월동 준비해 볼까나. 석암 조헌섭 2023. 12. 2.
허상(虛想) / 석암 조헌섭 2023. 11. 12.
“가을 엽서” “가을 엽서” 귀뚜라미 소리에 고즈넉한 가을밤 함께해 주신 벗님께 감사한 마음 담아 어릴 적 예쁜 단풍잎 책갈피에 끼워 넣던 동심의 마음으로 청명한 가을 하늘 한 폭의 수채화와 울긋불긋 단풍잎에 가을 엽서를 소중하고 주옥같은 인연의 향기 싣고 갈바람 따라 가을 엽서를 보낸다. 석암 조 헌 섭 2023. 10. 20.
♥참 좋은 당신 ♥ ♥참 좋은 당신 ♥ 생각만 하여도 참 좋은 당신 아무리 찾아봐도 미운 곳 없는데 그 마음 몰라준 내 마음이 얄밉구나 궂은비 내려도 살얼음 길마다 않고 애주가 만나 삼 식 세끼 세참까지 오식군 뒷바라지 고생시킨 나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 했던가! 당신과 만난 지가 어느덧 반백 년이 다가오는구려~ 이제 살아갈 날이 얼마나 될지 태연자약하게 주검을 준비하니 인생무상 허무함이 밀려오네. 석암 조헌섭 2023. 10. 6.
한가위 [秋夕] 석암 조 헌 섭 “한가위 [秋夕]” 휘영청 밝은 달아 중천[中天]에 떠오른 만월의 풍성한 둥근달 한가위 날 보름달아. 못난 아들 효도[孝道]는커녕 병원 한 번 못 가보고 반백 년 전 영면하신 선친님 재룡동이 손자 손녀 안아보지 못하고 홀연히 떠나신 선비님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네. 한가위 같이 좋은 날 형제 자매, 사촌 오촌, 서로 만나 어우러져 하하 호호 웃음보 터졌으니 세상에 이런 날도 다 있구나. 참 좋은 날 한가위 집안엔 신바람 이 보름달처럼 뜨락이 훤하네 오랜만에 만난 혈육[血肉] 자식사랑, 손주사랑 앞뒤를 둘러봐도 이렇게 기쁘고 좋을 수가 어화둥둥 좋구나, 한가위가 좋구나. 석암 조 헌 섭 ●세월[歲月]이 유수[流水]와 같아 어느덧 저의 선친 영면하신지가 1965년[62세] 어언 58여 년 전, 선.. 2023. 9. 27.
행복한 삶! “행복한 삶!” 행복한 삶이란! 고요히 흐르는 물줄기처럼 평온한 마음속에 부드럽게 흐르는 편안함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 지시자부(知是者富)라.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렸다지 자신을 사랑하며 긍정적 사고로 무엇이든 감사하게 받아내어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하고 싶은 일 하는 사람 행복. 우리 모두 행복을 잘 가꿔보자. 석암 조헌섭 이수만 = 행복 2023. 9. 11.
“가을 향기” “가을 향기” 석암 조 헌섭 파란 하늘 한 폭의 수채화 백로와 함께 가을 향기 실어 갈바람 타고 저만치 다가온다. 용광로 같은 폭염 경보에 엎드려 있던 가을꽃들 휘날리며 손짓하네 낮이면 가냘픈 매미 소리 밤이면 귀뚜라미 단장(斷腸)곡 애절하다. 싱그러운 초가을 녘 울긋불긋 오곡 과일 시샘하듯 서두르네. 2023. 9. 1.
♥애정(愛情)♥ ♥ 애정(愛情) ♥ 뉘엿뉘엿 서산에 해 걸리면 해넘이 노을빛 바라보며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본다. 칠흑 같은 질풍노도(疾風怒濤) 견디며 희로애락(喜怒哀樂) 함께한 당신 애틋한 사랑에 고마움을 느껴본다. 고마웠던 기억들 가슴에 안고 황혼까지 즐거웠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석암 조헌섭 自撰 김세환 - 사랑하는 마음 2023. 8. 19.
두류공원♡석암 조헌섭♡ ★두류공원★ ♡석암 조헌섭♡ 동내 어귀 돌고 돌아 두류공원 돌아보니 말매미, 애매미, 참매미 삼총사들 소프라노 음악처럼 즐겁게 들리는데, 까막까치, 어치의 삼총사도 정겹게 사랑 노래 부르면, 길옆 숲속엔 풀벌레들 장단 맞춰 춤추는 듯 바람 따라 나뭇잎도 나부끼며 춤추누나!. 온몸엔 땀방울 삼복더위라던가! 빗물인지 땀 물인지 뒤범벅이 되었지만 돌아와 샤워하니 기분은 날아갈 듯… “삼복 절기에” 2023. 7. 28.
인 생 길 〃인생길″ 석암 조헌섭 인생이란! 살다 보면 햇빛 쨍쨍 화창(和暢)한 날 구름 덮고 가랑비 내리는 날 천둥 폭우 질풍노도 치는 날도 있듯, 좋은 추억 슬픈 추억 안고 정처 없이 흘러 흘러 떠나는 인생길 먼 훗날 아름다운 한 조각 추억들~ 인생길 끝자락 해 넘어갈 즈음 뉘엿뉘엿 뒤안길로 인생무상(人生無常)하지만 남은 삶 후회 없이 살기를 소망해 본다. 조항조=인생무상 2023. 6. 20.
신록의 오월 “신록의 오월” 오월의 산야는 초록빛 잎새 푸르디푸른 향긋한 풀 내음 담장 넘어 고개 내민 탐스러운 장미꽃, 이팝나무 하얀 꽃잎 햇살에 아롱아롱 아카시아 꽃향기 그윽한 오월 봄비와 함께 찾아오는 신록의 오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바람결에 나부끼며 살랑살랑 뽀뽀하듯 예쁜 추억 만들어 오월은 풋풋한 사랑으로 당신과 함께 노닐고 싶다. 석암 조헌섭 2023. 5. 9.
내사랑 그대 곁에 내사랑 그대 곁에 석암 조헌섭 내 가슴속에 잠들고 있는 당신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아깝지 않는 그대 내 사랑 사랑이란 한번 맺어지면 잊을 수도 사라 지지도 않는 고귀한 선물이라지! 나애겐 단 하루도 당신을 잊고 사는 날이 없을 만큼 소중한 동반자인 당신! 늘~베풀기를 좋아하는 당신 우리 사랑 아름답고 고귀한 사랑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기에 내 가슴엔 오직 당신만 있고 내 머리는 오직 당신만 기억하여 내 마음엔 곱디고운 당신 심성뿐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고 싶어 이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Anne of The Thousand Days 2023. 5. 3.
“ 삶 ”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은 돕는 것이며, 돕는 것은 조력과 구걸의 차이를 이해(理解)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원하는 것을 충분히 도와주면 우리가 인생을 통하여 얻고 싶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석암 조헌섭 2023. 4. 21.
입춘절(立春節) 입춘(立春) 석암 조 헌 섭 해마다 새해 기점인 입춘 날이면 우리의 선조님은 지필묵으로 대문과 기둥엔 주옥같은 입춘첩 새 글씨로 주련처럼 써 붙였네. 봄을 맞이하는 입춘 날 겨울이란 놈이 봄을 시샘하듯 봄으로 이월하는 게 아쉬워 최후의 발악을 했는가 보다. 매서운 추위 걷히고 봄비 내리면 남녁엔 매화, 동백, 복수초의 꽃망울 달래, 냉이, 씀바귀의 삼총사 향! 우리 삶의 향이 그윽하기를 소망해본다. 2월 4일 입춘 날 아침 오늘이 봄이 시작되는 입춘! 동양 철학 명리학에서는 새해 기점을 신정도 구정도 아닌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를 입춘이라는데, 입춘 세시풍속 가운데는 새롭게 시작하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 날은 입춘적선공덕행(立春積善功德行)임춘 날 적선과 공덕을 행하여무엇이든 도움.. 2023. 2. 4.
"엄동설한" "엄동설한" 칼바람 한파에 엄동설한이라 군고구마 구워 먹던 옛 생각 난다. 벌거벗은 나목, 몰아치는 삭풍에 앙상한 가지는 쓸쓸히 춤을 추네. 눈보라 치는 삭막한 겨울 산사에 겨우살이 초록잎을 자랑하고 강인한 인내심 버텨내는 야생 난초 측은하고 안쓰럽다. 삼라만상 변화무상, 이리도 무한한가! 동장군에 맹추위 난방비 폭탄이라 자영업자 서민들은 한파보다 더 무섭다. 입춘이 지나면 제월광풍 오려나… 석암 조헌섭 2023. 1. 27.
▲앞산은 내 친구▲ "Anne of The Thousand Days (영화 천일의 앤 ost)" ▲앞산은 내 친구▲ 나는 매일 새벽 앞산을 깨우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40여 년 산 친구와 세상사 얘기하며 하루를 열어간다. 방방곡곡 어디이던 앞산이 없으련만 고산골, 큰골, 안지랑골, 달비골, 병풍처럼 둘러싸인 앞산은 내 친구 술에도 취하지만 앞산 삼매경에 취하면 금슬지락(琴瑟之樂) 부부처럼 하루도 안 가면 눈에 밟혀온다네. 석암 조헌섭 산 ㅡ 신현배 2023. 1. 6.
가는 해 오는 해 "가는해 오는해" 가는 해는 미련과 추억이 남아 있고 오는 해는 꿈에 부풀어 희망의 씨앗을 심을 궁리를 해본다. 사계절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건만 우리네 인생사 어찌하여 한 번 가면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가? 가는 해든 오는 해든 무엇을 탓하랴! 우주(宇宙)는 가고 옴이 없이 제자리에 있건만 세월은 속절없이 허공 속으로 쉬지 않고 흘러~흘러~ 흘러가 머리카락 파 뿌리 되어 나잇살만 늘어나고 가는 해 붙잡을 수 없으니 갈무리 잘하고 오는 해 막을 수 없나니 현재에 충실하여 솟구치는 햇살처럼 따사롭게 살자꾸나. 석암 조헌섭 다사다난했던 "범의 해" 임인년壬寅年)도 아쉬움을 남긴 체 역사 속으로 사라지려나 봅니다. 계묘년(季卯)에는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힘차게 출발하여 만사형통하시길 바라며~ 모든.. 2022. 12. 30.
희망의 씨앗 2022. 12. 1.
만추(晩秋)의 사랑 만추(晩秋)의 사랑 ---석암 조 헌 섭--- 오곡을 궈둬들인 텅 빈 들녁 만추(晩秋)만 짙어가네 갈대가 나부끼듯 임향한 이내가슴 사랑한다는 말 당신에게 전한다오. 유수 같은 세월 어느덧 고희를 지나 낙엽 같은 이내 몸 쇠락해 가지만 아직도 내 마음은 하얀 민들레처럼 일편단심이라오. 앞만 보고 허둥대며 쫓아온 나날들 나 하나만 믿어준 고마운 당신 우리네 삶도 어느덧 봄 가을 지나 만추인 듯싶구나. 노란 은행잎, 흩날리는 홍엽들 못다한 우리 사랑 채워 주러 움푹 폐인 자국마다 낮은 곳으로 모이누나! -------- 晩秋------- 2022. 11. 11.
“시월이 좋아라“ 석암 조헌섭 “시월이 좋아라“ 석암 조헌섭 청명한 가을 하늘 흰 구름 두둥실~ 황금빛 물들인 시월이 좋아라 꽉 찬 알밤 석류, 주렁주렁 포도 대추 새콤달콤, 과일 맛이 제맛일세! 삼복더위 햇살에 잘 영글은 오곡백과 풍성한 시월이라 산에는 구절초 들엔 들국화 갈바람 솔바람에 웃음 짓는 야생화 길 사랑과 행복 싣고 산들산들 바람 따라 산등성이 넘나들며 등산하기 좋아라. 2022. 10. 14.
“초, 가을” 석암 조헌섭 “초, 가을” 석암 조 헌 섭 땀 흘려 가꾼 오곡 익어가는 초가을 풍성하게 여물은 황금빛 들녘, 울긋불긋 감 대추 셋 빨간 석류 능금 시기하듯 탐스럽게 익어가네. 산에는 구절초 들엔 들국화 스치는 갈바람에 시샘이나 한듯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바라보며 웃음 짓네 기러기는 가을 마중 끼룩끼룩 왝 왝 뭉게구름 타고 두둥실 노래하고 벌 나비는 국화꽃, 잠자리는 코스모스 신바람, 갈바람에 노닐며 춤추누나 시원한 솔바람에 내 마음 설레네. 2022. 9. 16.
‘처서(處暑)’ 석암 조헌섭 ‘처서(處暑)’ 석암 조헌섭 오늘은 처서 날! 땅에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처서, 이른 새벽 앞산 등산(登山) 길 시도때도 없이 울고 있는 매미들의 울음소리 이젠 마지막 발악(發惡)을 하는 듯, 귀뚜라미 소리와 경쟁이라도 하듯 새벽잠도 못 자고 울어대는 처량하게 들려오는 울음소리 등산인의 이마에 땀방울이 걷히듯 산야(山野)의 등성이 넘나 들어 귀뚤귀뚤 가을 소리 갈바람 타고 오려나. ‘처서(處暑) 날 아침에’ 처서가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처서와 연관된 속담으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다.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다른 속담으로..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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