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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학문의 요체

by 석암 조헌섭. 2021. 6. 9.

학문(學文)의 요체(要體)



배우지 않으면 사물의 도리를 알 수 없음으로 남김없이 많은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넓게 배워도 사물(事物)의 도리를 잘 모르면 즉시 물어서 의문(疑問)을 풀어야 한다. 
배워서 사물의 도리를 알았다고 해도 자신이 잘 사색(思索)해서 소화(消化하지 않으면
충분(充分)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생각을 깊이 해서 그 도리를 사색(思索)해야 한다.
신중히 생각했다면 마음에 와닿는 점이 있을 터이니, 
그것을 다시 공사(公私), 시비(是非), 선악(善惡), 경중(輕重 ), 전후(前後), 진위(眞僞)
등을 분명하게 변별(辨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상에서 말한 박학(博學) 많은 것을 배우되, 심문(審問) 신중하게 생각하고 ,
 신사(愼思) 자세히 물으며, 명변(明辯) 명확하게 판단하여 독행(篤行) 착실하게
 행할 것, 이 다섯가지는선을 얻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해서 선(善)을 골랐다면 이를 실제 일상생활(日常生活)에 적용해서 충실히
 실천(實踐)해야 한다.
성실히 실천하는 것은 찾은 선을 잘 지키며 잃지 않기 위한 것이다.

앞에 말한 이 다섯 가지는 선을 택해서 오래 지키기 위한 필요 불가결한 요건(要件)이며,
이것이 바로 진실(眞實)한 학문이다.

진실한 학문은 박학(博學)에서 시작하여 독행(篤行)에까지 이르지 않으면 안된다.
그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이는 참다운 학문(學文)이라 할 수 없다.

중용(中庸)에서는 인일능지 기백지(人一能之 己百之)하고
인십능지 기천지(人十能之 己千之)면 과능 차도의(果能 此道矣)면
수우필명 수유필강(雖愚必明 雖柔必强)이라,

남이 한번으로 잘하거든 나는 백번이라도 되풀이 하고
남이 열번으로 잘 하거든 나는 천 번이라도 되풀이 하며,
이렇게 노력하면 비록 우둔한 자 일지라도 현명(賢明)해지고
약(弱)한 자 일지라도 강(强)해지고 말 것이라 하였다.

우공이산[愚公移산]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이라
우공이 태산을 옮기듯
정신을 집중하여 노력을 거듭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하물며 총명(聰明)한 자라도 이렇게 하면 크게 성공(成功)한 사람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중용(中庸 제20장) 중에서

2021년 6월 일 수정
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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