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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국민학교[國民學校]

by 석암 조헌섭. 2016. 3. 13.

 

 


민학교[國民學校]
 
때는 바야흐로 우수[]와 경칩[驚蟄]을 지나 개구리와 꽃뱀, 달팽이들
 기지개 켜고 금 은빛 하얀 솜털 피어나는 버들강아지
 따스한 햇볕 받아 생기[生氣] 찾은 새 생명
 봄비 속에 뾰족뾰족 고개 내민 달래, 냉이, 씀바귀 삼총사도 산과 들에
 봄 향기[香氣]를 더해준다.
 
참 좋은 춘삼월[春三月] 호시절[好時節] 결혼 식장이나 향우회[鄕友會] 
모임에 가보면 오랜만에 반가운
 초등학교[初等學校] 선후배를 만나 
그 옛날이야기하다 보면, 국민학교란
 명칭[名稱]이 자주 나오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국민학교의 유래[由來]에 대하여…


1910년 8월 일본은 강압적으로 우리나라와 한일합방조약을 체결하면서 
 기본교육을 담당하는 학교 이름이 소학교에서 보통학교로 바뀌면서
 우리의교육[敎育]은 일제의 식민지하에 들어갔다.

그들의 교육목표[敎育目標]는 완전한 식민지 국민 양성에 있었다.
합방과 동시에 학교장은 일본인으로 임명되고 선생님은 제복에
칼을 차고
일본학생과 조선 학생을 차별화 교육을 시행[施行]하면서
일본어 중심의
보통교육을 실시하였다.


1938년부터 교육령을 개정하여 교명을 보통하교에서 심상소학교로
변경하고 일어는 필수과목, 조선어를 선택과목으로 하여 한글을 폐지하기
위하여 발악[發惡]하였다. 
이어 1941년에 심상소학교를 일본 황제의 신민이란 뜻인 국민학교로
 개칭하여 교육체제를 전쟁수행을 위한 군사 목적[軍事 ]에 부합하도록
 개편[改編]하였다.
 
국민학교란!
 어려웠던 시절의 6년간 정겹게 부르던 기초 교육[敎育]을 배운 곳인데,
그러나 이것은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수행[遂行]하기 위한 조선인을 일본의
황국신민화[皇國臣民化] 하기위한 교육기관[敎育機關]의 이름이였다.

황국신민[皇國臣民]을 줄여서 국민[國民]이라고 하고 그 교육을 맡아보는
 기관[機關]을 “국민학교”라 하였다.

이것은 히로히토 칙령으로, 조선에서는 조선총독부령[朝鮮督部令 ]으로
 실시[實施]하게 되었는데, 이 이름이 해방후 1996년 민족정기[民族正氣]
 회복차원에서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이후 학무국[學務局]이라는 이름도 교육국으로 바뀌었다.

시기별로 정리해 보면 고구려[高句麗] 때는 경당[扃堂]이라 불렸고,
조선[朝鮮] 시대[時代]에는 서당[書堂]이라 불렸으며,
1883년 학당[學堂]이라 불리다가

1895년 갑오개혁[甲午改革] 이후 소학교[小學校],
1911년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보통학교,

1938년 심상소학교[尋常小學校]
1941년 일왕의 칙령으로 황국신민학교[皇國臣民學校] 라는 의미의

          국민학교를 55년 동안 사용하였다.

1996년 초등학교로 개칭된 결코 좋은 뜻일 수 없는 국민학교란 명칭!
암울하고 가난했던 그 시절엔 우리는 모두 국민학교 동창이었지!.
그러나 초등학교의 옛 국민학교의 국민이란 일본 황제의 신민이라는
 뜻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나 사용[使用]했으면…
 
더구나 아직 독도[獨島]와 위안부 문제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마당에
 위정자[爲政者]가 언급한 말 중에… 국민이란 단어가 제일 많다고 하니
 사극에 나오는 만백성[萬百姓] 보다 좋은 뜻인지 나쁜뜻인지 헷갈리네…
 
2016년 3월 13일
석암 조헌섭
제가 다녔던 옛 쌍책 국민학교 교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합천군가

아아라이 푸르른 하늘을 이고
뫼천년 뭍천년에 터잡은 이곳
서~으론 황매산성 동으로 낙동
쓰고남아 쌓도록 기름지구나
내고장은 합천땅 열일곱집이
한식구로 모여서 번영하는 집

부지런을 씨로뿌려 가꾸는 살림
누구라 내울안을 넘겨 볼것이
의를보면 죽음으로 깃발를 꽂는
그옛날 신라남아 죽죽을 보라
내고장은 합천땅 열일곱집이
한식구로 모여서 번영하는 집

은은한 가야영지 쇠북소리로
오늘도 또하루의 새정신 닦아
맹세코 빛내리라 다함이 없이
조상이 꽃피워준 귀한 이름을
내고장은 합천땅 열일곱집이
한식구로 모여서 번영하는 집
합천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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