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477

올해의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 올해의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선정된 이유는?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 뽑혔다. 최근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파사현정’(34%)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고 밝혔다.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2017. 12. 18.
금일봉[金一封] 금일봉[金一封] 일본에서 자주 일어나던 지진이 지난해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2017년 11월 15일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 유명 연예인부터 각계[各界]의 사람들이 쾌척[快擲]하는 금일봉이 재해[災害]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뜻있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금일봉(金一封)이란? 글자 그대로 돈을 넣은 봉투 하나를 말한다. 우리는 흔히 어떤 행사나 모임에 갈 때 부조의 성격을 가진 협찬금[協贊金]으로 금일봉을 가지고 갈 때가 있다. 국어사전에는 '상금·기부금·조위금 등에서 금액[金額]을 밝히지 않고 종이에 싸서 봉하여 주는 돈'으로 올라 있다. 이처럼 돈의 액수를 밝히지 않고 봉투에 넣어 주거나, 종이에 싸서 주는 돈을.. 2017. 12. 9.
묵명(墨名) 묵명(墨名) 묵명(墨名)이란 예전에, 이름을 먹칠하여 지우는 형벌(刑罰)을 이르던 말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이나 유무형(有無形) 물건에는 이름이 없는 것이 없다. 식물이나 동물, 벌레까지도 모두 제각기 이름을 갖고 있다. 특별히 사람의 이름에 우리 민족은 너무나 집착적(執着的)인 면을 갖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좋은 이름 나쁜 이름에 따라 운명(運命)이 뒤바뀌고 행복과 불행이 따르고 실패와 성공을 한다기에 작명가(作名家)를 찾아가 이름을 짓는데, 이름을 지을 때는 오기와 수리, 음양을 따지고 사주에 맞게 본관(本官)의 항렬(行列)을 따라 짓는다. 한국인은 이름에 대한 집착(執着)이 강하다 못해 처절한 걸까? 이름이야 말로 자기 표현이며 자기를 대표 하므로 이름이 자아(自我)이고 자기를 신성시한다.. 2017. 11. 26.
역경[易經] “역경[易經]” 주역[周易] 을 공부해서 유식[有識]한 체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들이 오래된 경전을 미신으로 전락시켰다. 주역의 기본 되는 팔괘[八卦]는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문자인 셈이다. 중국의 한자는 황제 때 창힐[蒼頡]이가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온다. 1993년 산동성 추풍현 정공촌 용산문화 유적지에서 원시 부호로 된 한자가 새겨진 도자기를 발견[發見]하였다. 이리하여 4,300년 전에 이미 쓰여졌다는 것이 고증된 셈이다. 주역이 완성된 것은 한나라 초기[初期]로 본다. 주나라 말기인 춘추시대의 사람인 공자[孔子], 그리고 전국시대의 사람인 맹자는 주역에 대해선 일체 말이 없었다. 보지 못했거나 언급할 가치조차 없었거나 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周易]이라 해서 주를 붙일 이유가 .. 2017. 11. 20.
과거 8 폐[科擧 8 弊] 과거 8 폐[科擧 8 弊] 수능시험일[11월16일]이 포항지진(5,4)관계로 일주일 늦춰 23일로 연기[延期] 되었다. 예로 말하면 초시[初試]쯤 된다. 선조들의 과거장 시험일에는 오불심요[五不心要] 금지해야 할 사항이 있었는데… 1. 과거 시험을 보는 수험생에게 간밤의 꿈을 묻지 말라 했다. 나쁜 꿈이면 부담을 갖게 되고 좋은 꿈이면 요행을 바라 긴장을 늦추게 되니까. 2. 어떤 신이든 신에게 빌지 말라 하였다. 신에 의지하고 싶은 부모 마음이 수험생[受驗生]에게 부담감을 주기 때문이다. 3. 시험일에는 평상시와 다른 옷을 입거나 다른 음식을 먹지 말라 하였다. 평상시와 다른 신체의 리듬이 깨지면 사고의 리듬도 깨지기 때문이다. 4. 시험장에 가지고 가는 붓이나 벼루를 새것으로 하지 말라 하였다. 평상.. 2017. 11. 11.
관광[觀光] 관광[觀光] 가을이라 그런지 일요일 날 휴게소에 나가보니 산악회, 동창회, 향우회, 학연[學緣], 지연[地緣] 모임 등 관광차가 빽빽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생업에 찌든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할 좋은 기회[機會]이자 참 좋을 때이다. 관광, 유람[遊覽]도 한 나이 젊을 때 해야지 나이 들면 움직이는 것도 편하지 않고, 젊은이들 틈 바구니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어 돌아오기 일쑤다. 석암(昔暗 본인의 호)은 봄가을 양기 왕성할 철이면 주일마다 뜻이 같이 하는 친구와 방방곡곡[坊坊曲曲] 콧바람 쐬는 정도로 휑하니 나가서 문화유산[文化遺産]역사도 배우고 담소도 나누며 술 한잔하고 돌아오니 봄가을은 참 좋은 관광 계절[季節]인 듯하다. 요즘 지역마다 영리추구[營利追求].. 2017. 10. 28.
대화[對話]의 중요성 . 대화[對話]의 중요성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이루시고 사람을 내신 것은 대화하고 싶어서요 참 좋은 대화[對話]를 하라는 것이다. 그 뜻을 헤아려 하느님과 대화의 길을 뚫은 분이 석가[釋迦], 공자[孔子], 노자[老子] 선생이다. 예전엔 문서[文書]로나 인편[人便], 책[冊]이나 편지로 대화를 하였지만, 참 좋은 세상이라 지금은 인터넷이나 카톡으로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척척 알려주고 있으니 스승 찾아 여쭈볼일도 없고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 다툴 일이 없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하지만, 삶의 행복[幸福]과 목적[目的]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 마주 보고 기쁠 때 서로 웃고 슬플 때 서로 위로[慰勞]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게 아닌감… 우리가 이 세.. 2017. 10. 14.
거풍즐풍(擧風櫛風) 거풍즐풍(擧風櫛風) 일 년 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을 지나 가을 추수[秋收]하기에 바쁜 계절[季節]이 다가오나 보다. 가을걷이 할 때쯤이면 풍국(단풍과 국화)의 계절이 다가온다. 음력 8월 첫째 일요일 벌초[伐草]를 하기 위해 고향 가는 승용차 문을 내리니 상쾌[爽快]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소슬하다. 청명[淸明]한 하늘에 흰구름이 수를 놓아 장막[帳幕]으로 둘러쳤다. 조부모[祖父母], 선친[先親], 형님 산소의 벌초를 마치고 500여 년 된 고향[故鄕]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황강[黃江]을 바라보며 옛 생각에 잠겨본다. 예나 지금이나 산을 좋아하는 산행인[山行人]들은 산을 즐겨 찾았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부인 남명 조식[南冥 曺植]선생도 지리산을 열두 번이나 올랐다고 한다. 옛날에는 사대부.. 2017. 9. 25.
남녀평등[男女平等] . 남녀평등[男女平等] 부산 여중생 폭행[暴行]사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性暴行] 사건, 경남 초등학교 여교사 제자 성폭행 사건, 정치인, 법조인, 경찰, 기업인, 연예인, 교육자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성추행, 음담패설, 여성비하 발언 등이 도를 넘고 있다. 어쩌다 성폭행범 신상공개 인터넷 사이트까지 생겼다고 한다. 양성평등[兩性平等]뿐 아니라 평등의 문제가 사회적[社會的] 이슈가 되었다. 남녀 차별 나아가서 만인 평등한 정책을 바랄 뿐이다. 지난 20년간 한국인 자살률이 3배로 증가하여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이다. 전 세계가 놀라는 부분인데 전문가들은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兩極化]와 물질만능주의[物質萬能主義]가 팽배한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국가 리더십에 대한 불신은 물론, 삶의 의욕과 희.. 2017. 9. 18.
인생의 행복(幸福) “인생의 행복” 인생이란! 어떤 처지에 처해 있어도 그 어느 것과 비교(比較)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만일 우리가 인생을 악(惡)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보다 더 나은 인생을 생각하고 그것과 비교해서 악이라고 하는 것일진대, 우리들은 더 낳은 인생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그런 인생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어떠한 것이든 우리에게는 최상(最上)의 행복인 것이다. 톨스토이는 우리의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境遇)에는 그 말의 뜻은 필연적으로 우리의 인생보다 더 낳은 어떠한 행복도 모르고 또한 알 수도 없다. 그러므로 만일 인생이 우리에게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결코 인생의 죄(罪)가 아니라 그대 자신이 잘못이라 하였다. 에머슨이 말하기를 만일 자기의 처.. 2017. 9. 12.
대도의 도(大盜의 道) 삼이회 야유회(삼가 소고기 식당, 합천 영상 테마파크, 청와대) 대도의 도(大盜의 道)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도둑놈은 도척(盜蹠)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전설적인 대도적(大盜賊) 도척(盜蹠)이다. 도척은 모질고 악한 성질이 포악해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였으며 사람의 간을 생으로 .. 2017. 8. 25.
팔불출[八不出] . 팔불출[八不出] 대구 앞산엔 개울물 내려가는 비는 오지 않고 짐통 더위로 전신이 허물 거린다. 휴가철 때 대구 근거리에 있는 경주 안압지에 화중군자[花中君子‘연꽃’]도 볼 겸 친구들과 부부동반 야외로 나갔다. 안압지[雁鴨池]와 보문단지를 한 바퀴 돌아보니 술시(7~9시)가 되어 안압지에 왔응께 오늘은 매생이 오리 용압탕집이 가기로 했다. 바다에 나는 매생이와 오리고기를 넣어 죽을 쑤듯이 끓인 탕이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숙취[宿醉]에 좋은 용압탕과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진다. 안압지 근처 용압탕을 먹으면서 압자 이야기가 쏟아졌다. 글께나 한 분이 압구정 이야기를 꺼내면서 논란은 더위만큼이나 불붇었다. 경주 안압지[雁鴨池]와 압구정[狎鷗亭] 안압지는 경주에 있는 기러기[雁]와 오리[鴨]가 자주 내려앉은데서.. 2017. 8. 12.
대포지교(大匏之交) 「대포지교(大匏之交」 맥주잔은 크고, 양주잔이 작듯이 독한 술을 마시는 나라일수록 술잔은 작고 약한 술을 마시는 나라일수록 술잔이 커진다. 막걸리는 알콜도수가 낮은 술, 따라서 우리 한국의 술잔들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술잔으로 손꼽히는 대포(大匏)가 우리 술잔인 것도 이 때문 이다. 대포는 큰대(大)자에 박포(匏) 큰 바가지 술잔이란 뜻이다. 옛날 선비들은 풍류로써 세상을 구하리라 생각하였단다. 최치원의 난랑비 서문에 일국의 현모지도(玄妙之道)가 풍류에 있다고 하였으니 풍류 중에서도 왕희지의 “유상곡수(流觴曲水)”로 흐르는 물에다 술잔을 띄워 보내면 그 술잔을 받는 사람이 시를 지어 화답하는 놀이인데 경주의 포석정도 시를 지어 노래했던 곳이다. 술 항아리에 신선이 있다고 하.. 2017. 7. 19.
대나무에 관한 소고 “대나무에 관한 소고” 올해는 윤달이 있어 죽취일(竹醉日음력 5월 13일)이 두 번이다. 죽취일은 대나무가 취해있어 잘라내도 아픈 곳을 모르고 어미 곁을 떠나도 슬픈 줄을 모른다고 하여 이날 대나무를 옮겨 심는다고 한다. 또한, 이날에만 용[龍]이 새끼를 낳는다고 하여 죽순의 다른 이름을 용손(龍孫)이라 부르는 전설[傳說]이 생겼다고 한다. 용은 아홉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그 이름과 모양은 우리 문화재 곳곳에서 발견된다. 어쨌든 우리 선조님들은 죽취일을 잔치로 즐겼던 것을 1920년 외놈이 금지[禁止]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각종 축제행사를 하고 있는데 축제[祝祭]라는 말은 일제 잔재라 하니… 어쨌거나 대나무는 꿋꿋한 우리 조상님들의 굳은 절개와 상서로움을 나타내는 서상식물[瑞祥植物]이다. 대나무는.. 2017. 7. 6.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1395년) 중국 명나라 묘협 스님 1. 염신불구무병(念身不求無病) 신무병즉탐욕역생(身無病則貪欲易生)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으로 삼으라」하셨느니라. 2. 처세불구무난(處世不求無難) 세무난즉교사필기(世無難則驕奢必起)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3. 구심불구무장(究心不求無障) 심무장즉소학렵등(心無障則所學躐等)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 2017. 6. 27.
연꽃 이야기 " 연꽃 이야기” 연꽃은 10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열 가지 특징을 닮게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1,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란다. 그러나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2, 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 2017. 6. 21.
골든 입매 골든 입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입매 성형이 유행[流行]이란다. 얼굴의 여러 부분 중에서도 입술의 모양이 미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부를 창조한다는 속설 때문이라는 데, 예뻐지고 싶은 욕망이 경계를 넘어 탐욕[貪慾]에 가까워진다. 하기야 자기 살덩어리 여기저기 떼고 붙이고 하는 걸 시비할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라야지 부모님이 물려준 멀쩡한 육신을 째고 집고 해서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된 사례를 TV에서 본적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사실 쳐진 입꼬리로 인해 우훌해 보이는 상을 입꼬리 올려놓아 항상 웃는 인상[印象]을 만들면 좋아 보이는 건 사실[事實]이다.얼굴 전체에 드라마틱한 변화[變化]를 주어 팔자 좀 고쳐볼라 카는데 무슨 시빗거리가 되겠나? 면상무진 공양구[面上無瞋 供養具]라 했겠다. 미소.. 2017. 6. 10.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국채보상운동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국채보상운동 2017. 5. 29.
구구단[九九段] “구구단[九九段]” 푸르럼이 짙어가는 싱그러운 오월 끝자락이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결에 짙은 풀 내음이 실려 온다. 우리 집 앞 무궁화 놀이터엔 해질 무렵이면 꽃보다 이쁜 아이들의 함빡 웃음소리와 함성[喊聲]이 들리고 한 쪽에선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이 즐거운지 왁자지껄 웃음꽃이 피었다. 놀이터나 학교에서 아이들 소리가 크게 들려야 건강한 아이들이 아닐런가? 이처럼 소리에는 귀를 즐겁게 하는 소리와 귀를 거슬리는 소리가 있다. 글 읽는 소리, 노랫소리는 언제 들어도 즐겁다. 예로부터 삼희성[三喜聲]이라 하여 듣기 좋은 세 가지 소리가 있는데, 갓난아기 울음소리, 글 읽는 소리, 다듬이질하는 소리는 담장 밖으로 새어 나가도 좋다고 여겼다. 한데 요즘엔 결혼을해도 출산을 꺼리니 갓난아기 울음소리 듣기.. 2017. 5. 29.
고려공사 삼일[高麗公事 三日] 고려공사 삼일[高麗公事 三日] 정유년[丁酉年]새해가 벌써 다섯달 중반이 지난다. 새해를 맞으며 연초 계획했던 일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진행[進行]이 잘 되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點檢]을 해야 할 시기이다. 고려공사 삼일[高麗公事 三日]이란 말이 있다. 옛날 고려의 정책[政策]이나 법령은 기껏해야 사흘밖에 가지 못할 정도로 일관성[一貫性]이 없다하여 나온 말로써… 정책이나 법령이 사흘돌이로 바뀐다는 말로 시작한 일이 오래가지 못함을 비유[比喩]한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선거[選擧]때가 되면 당선에 도움이 될까 봐 이루지 못할 공약[公約]남발로 국민[國民]을 속이고 있는 듯하다. 조선시대 임진년 왜군이 서울로 북진[北進]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급해진 조정은 신립장군[申砬將軍]을 보내어 탄금대에서.. 2017. 5. 13.
성(性).도(道).교(敎). “성(性).도(道).교(敎).”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하늘이 명함이 성[性]이요. 그에 따르는 것이 도[道]이며 도[道]를 완성하는 것이 교[敎]이다. 도[道]는 잠시도 떠날 수 없나니 마음대로 떠날 수 있는 것은 이미 도[道]가 아니다. 그르므로 사람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데를 삼가고 두려워해야 한다, 숨기는 일마다 더 드러나는 일은 없고 세밀한 일보다 더 잘 나타나는 일은 없다. 따라서 군자는 혼자 있을 때 더 근신[謹愼]하고 삼가야 한다. 하늘이 명한 성[性]이란 고자[告子]는“태어난 그대로를 성[性]이라 한다”라고 하였으며 왕충[王充]은 “태어나면서부터 된 것이다”라고 정의하였다. 주자[朱子도 성[性]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덕[德]을 말한다.고 가르쳤다. 맹자[孟子]는 “성[性]의 대.. 2017. 4. 18.
차라리 황사가 그립다. 차라리 황사가 그립다. 10년 전 봄철 불청객이 황사라면 지금은 미세먼지다. 누런 바람은 뜸해지고 칙칙한 회색 안개는 잦아졌다. 둘 다 불편하고 건강을 해치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다. 황사는 100% 중국산 흙바람이다. 고비사막과 황허(黃河)강 상류 황투(黃土)고원 같은 내륙 건조지대에서 피어난다. 겨울철 얼어붙어 있던 흙과 모래가 봄볕에 달궈진 상승기류를 타고 성층권까지 올라가 동쪽으로 흐른다. 한번에 100만t 이상이 움직이는데 이 중 4~8%가량이 한국 땅에 낙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입자는 머리카락 굵기(0.01㎜)의 5분의 1 이하로 비교적 굵다. 미세먼지는 고향부터 불분명하다. 중국산인지 한국산인지, 그 비율이 어떤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도 공장 매연, 발전소 분진, 자동차 배기.. 2017. 4. 12.
구천(九天) 구천(九天) 참 좋은 4월 중순 봄비가 그치고 하늘도 청명(淸明)하여 가벼운 차림으로 두류공원에 나가보니 꽃샘추위에 움츠렸던 시민(市民)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로 모여든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이 봄 같질 않고 꽃샘추위로 지새더니 간만에 화창한 봄 날씨다. 산당화와 연산홍이 객혈을 하듯 붉은 핏덩이를 뭉턱 쏟아내고 있다. 대구에는 양지쪽 벚꽃은 그의 떨어지고 응달쪽에만 하얀벚꽃이 흩날리는 데, 산야(山野)는 연푸른 잎으로 움이터 새옷으로 갈아입고 한 달여만 지나면 청록색으로 변하여 찔레꽃 아카시아 향이 코를 찌를 듯 향기롭고 담장 넘으로 장미꽃이 반겨주겠지! 가끔 살랑이는 바람결이 훈훈한데 하늘은 끝 간데없이 맑고 깨끗하다. 구천(九天)이 저렇게 맑은데…그 맑음이 오히려 슬퍼진다. 사람이 한평생.. 2017. 4. 11.
금효향(禽孝鄕) 금효향(禽孝鄕) 정유년(丁酉年) 새해 인사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삼월 삼짇날이다. 그 언제인가 방송에서 차에 치인 한 마리 제비 주검 옆에 뭇 제비들이 번갈아 날아와 감싸고 안아 일으키려는 과정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제비의 슬픔이 세계적인 감명을 불러일으켰으나, 생명 경시의 풍조가 만연하고 희비애락(喜悲哀樂)의 감정이 건포도처럼 말라 비틀어진 현대인의 좌표를 적시해 주는 제비의 슬픔… 뭐라고 한참을 울어대더니 싸늘한 시체(時體)는 반응이 없자 날아가 버렸다. 제비는 이처럼 금슬(琴瑟)이 아주 좋은 새로 알려져 왔다. 옛날에는 부부애(夫婦愛)가 좋은 집인지 아닌지는 그 집 처마 밑에 살고있는 제비를 보면 안다고 하였다. 그런데 요즘은 제비 보기가 참 어렵다. 해마다.. 2017. 3. 30.
칠거지악 [七去之惡] 「칠거지악 [七去之惡] 」 칠거지악 [七去之惡]이라 당(唐)나라 때의 율령법(律令法)에서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의 조건을 이르는 말이다. 조선 시대,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이유가 되는 일곱 가지의 허물… 1, [不順舅姑]-곧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것, 2, [無子]-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 3, [淫]-행실이 음탕한 것, 4, [妬]ㅡ질투하는 것, 5, [惡症]ㅡ나쁜 병이 있는 것, 6, [多言]ㅡ말이 많은 것, 7, [盜]도둑질을 하는 것 등을 이른다. 그런데 이렇게 칠거지악을 범하였어도 내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삼불거(三不去)라 한다. 1, 아내로 받아들인 바 있지만 내침을 당해 돌아가 의지할 곳이 없으면 내치지 않는다. 2, 함께 부모의 삼년상을 치렀으면 내치지 않는다.. 2017. 3. 21.
명현현상(冥顯現狀) " 명현현상(冥顯現狀)” 내 나이 고희[古稀]를 바라보니 몸을 조절하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술[酒]시가 되면 어김없이 소주, 맥주, 탁주 가리지 않고 호기있게 퍼마시며 살아온 생이니 무쇠인들 견디랴! 반문농부[班門弄斧큰 재주가 있는 사람 앞에서 작은 재주를 뽐내는 것을 비유하는 말]격이니, 웬만한 성인병은 내가 진단[診斷]하고 처방도 한다. 살갗에 상처가 아물러 갈 때 상처 부위의 딱지 밑이 간질거리는 경우가 있다. 또 병이 나으려고 할 때 오히려 되게 아픈 경험[經驗]도 한다. 이렇게 더 아파질 때는 병[病]이 깊어지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여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을 한의학[韓醫學]에서는 명현현상(冥顯現狀)이라 한다. 이 말의 근원은 사서삼경[四書三經]중 서경[西京]에서 “만약 이 약이 .. 2017. 3. 8.
귀숙일[貴宿日]ː씨내리는 날 귀숙일[貴宿日]ː씨내리는 날 신정, 구정, 생일날이나 아들 내외가 찾아와 떠나고 나면 우리집 마님은 친손주가 없으니 회만 있으면 손주 타령이다. 공휴일 공원이나 놀이터, 길거리에 나서면 손주 손을 꼬옥 붙잡고 영감 내외가 행보하는 것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서 시샘이 나는 모양이다 . 손주 새끼가 뭐라고 쫑알쫑알하면 귀를 입에다 대고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좋은가 보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자손을 잇는것을 집안의 가장 큰 행사로 여겼다. 그래서 대를 이을 사내아이를 원했다. 이것은 조선시대 성리학 풍으로 집안의 대를 이어 조상을 모시고 제사 지내고 가문의 승계와 명예를 얻어야 되는 중대사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들을 잘 낳을 수 있는 며느릿감을 얻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예전엔 신붓감.. 2017. 2. 26.
제궤어혈(堤潰蟻穴) 제궤어혈(堤潰蟻穴) 공장식으로 밀집 사육된 닭 친환경적으로 기른 닭 A4용지보다 좁은 ‘닭 감방’ 다닥다닥…AI 순식간에 전염 AI 참사부른 밀집사육 지난 1월 3일까지 AI로 살처분된 닭 오리,3036만 마리~ 친환경적 사육 환경으로 89개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서 기르는 103만3000마리 A4용지보다 좁은 ‘닭 감방’ 다닥다닥 비좁은 공간서 지내 스트레스받아 면역력이 떨어져…AI 순식간에 전염 지난해 11월 16일 AI 발생 이후 1월 3일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살처분 보상금으로만 2300억 원 2003년 첫 AI 발생 이후살처분 비용 등 1조 원이나 된다고 한다. EU는 2012년 ‘밀집사육’ 금지법으로 13년간 AI 발생 영국 3건, 스웨덴 1건뿐, 그 돈 1조원을 친환경 사육 지원했다면… 아.. 2017. 2. 20.
복(福)타령 복(福)타령 오복이란 사람이 태어나 소망한다는 다섯 가지의 복을 말하는바 상서의 홍범편에 맨 처음 기록되어 있는 “오복자는 一日壽이며 二日富하고 三日康寧이며 四日攸好德하고 五日考終命이라” 1일수(壽)ㆍ2일부(富)ㆍ3일강녕(康寧)ㆍ4일유호덕(攸好德)ㆍ5일고종명(考終命) 이라.. 2017. 2. 13.
애이경[愛而敬] 애이경[愛而敬] 사람을 사랑하는데 하나로 맞이함이 경[敬]이다. 부부는 한 쪽의 장점[長點]으로 단점[短點]을 감싸줘야 한다. 맹자 진심장 상편[孟子 盡心章 上篇]에 이르기를 식이불애시교지야[食而不愛 豕交之也]음식을 먹이되 사랑하지 않으면 돼지처럼 여김이요. 애이불경수축지야[.. 2017. 1.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