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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복(福)타령

by 석암 조헌섭. 2017.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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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타령


오복이란 사람이 태어나 소망한다는 다섯 가지의 복을 말하는바 상서의 홍범편에

 맨 처음 기록되어 있는 

“오복자는 一日壽이며 二日富하고 三日康寧이며 四日攸好德하고 五日考終命이라”

1일수()ㆍ2일()ㆍ3일강녕(康寧)ㆍ4일유호덕(攸好德)ㆍ5일고종명(考終命)

이라하기도 하고, (), (), ()강녕(康寧)자손중다(子孫衆多)

 꼽기도 한다.


오복이란 것은 “첫째는 수명, 둘째 부유함, 셋째 편안함, 넷째 훌륭한 덕이고

 다섯째 제명에 죽는 것”을 뜻하는 말이라.

즉 천수복(天壽福)으로 불편하지 않는 만큼의 재물과 무병하며, 선행과 덕을 쌓으며

살다가 편안히 죽는 일이라. 참으로 바라고 바라는 일이 아닌감? 

   

모든 사람이 원하는 부(富)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부의 획득 방법도 정해진 바가 없다. 

시세판단이 정확해야 하고 시기도 맞아야 하고 노력이 요구되며 운도 따라야 한다. 

작은 부자는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말도 있지 않는가!


(福)이란 곧 복지(福祉)를 말함이니 

(福)이란 글자는 술독(酉.유)을 두 손으로 들고 조상의 신주(示.시)앞에서 

술을 따르는 모습이라 한다.


이는 우리가 행복과 복지를 동일시하여 복지(福祉)라고 한다면

중국 사람은 유난히 돈을 좋아하여 행복에 이익을 보태어 복리(福利)라고 한다.

복지건 복리건 서민이야 건강하고 굶주리지 않고 미덕을 숭상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다 편안히 가는 것이 복이 아님감.

 

그런 복은 어떻게 하여 생기는 것일까?

주흥사(周興嗣)의 천자문에 화인악적 복록선경(禍因惡積 福祿善慶)이라

재앙은 악을 쌓으므로 생기고 복은 선행을 하므로 찾아온다 하였고,

 

노자(老子)는 화혜복소복 숙지기극(禍兮福所伏 孰知其極)이라

불행이나 재앙은 행복이나 축복이 생기는 씨앗이요.  

행복이나 축복은 불행이나 재앙의 싹이니 그 궁극을 누가아랴! 고 하였다.

 

또한 희남자(淮南子)는

지기자 불원인 지명자 불원천(知 己者不怨人  知命者不怨天)

복유기처 복유기생(福由己處 福有己生)이라

자기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고 천명을 아는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복(福)도 자기로부터 싹트고 재앙도 자기로부터 나온다.

 

우리가 여기서 배울 것은 행복은 바란다고 얻어지지 않고 재앙도 바라지 않는다고

찾아오지 아니함을 알고 행복이나 불행은 자기 마음 씨앗 밭으로 심어 

어떻게 마음 먹는냐에 따라 길흉화복(福)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이놈의 복을 잡으려고 옛날부터 민가에서는 박쥐 그림을 부적으로 붙혀 놓기도 하고

 또 복자를 거꾸로 매달아 박쥐 모양을 만들어 붙였다고 한다.

즉 박쥐의 한자어 편복의 박쥐복(蝠)자를 (福)자로 해석하였으며,

박쥐를 하늘나라의 쥐라고 하여 천서(天鼠)라고 하고 신선의 쥐라고 하여

 선서(仙鼠)라고도 하며 일상용품이나 회화 공예 등에 문양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래저래 다 복 타령이니 

혹자는 노년기에 신 오복을 건(健), 처(妻), 재(財), 사(事), 우(友)라 하여

 건강하면서 배우자와 남에게 빌리지 않을 만큼의 재물과 일거리, 친구가 있어야 

행복하다는 말이니, 어쨌거나 올해는 황금박쥐 꿈이나 잘 꾸어 

()()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하시길 바란다.


昔暗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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