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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제궤어혈(堤潰蟻穴)

by 석암 조헌섭. 201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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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궤어혈(堤潰蟻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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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식으로 밀집 사육된 닭                           친환경적으로 기른 닭

A4용지보다 좁은 ‘닭 감방’ 다닥다닥…AI 순식간에 전염

AI 참사부른 밀집사육 지난 1월 3일까지 AI로 살처분된 닭 오리,3036만 마리~
친환경적 사육 환경으로 89개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서 기르는 103만3000마리
A4용지보다 좁은
‘닭 감방’ 다닥다닥 비좁은 공간서 지내 스트레스받아

면역력이 떨어져…AI 순식간에 전염 지난해 11월 16일 AI 발생 이후
 1월 3일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살처분 보상금으로만 2300억 원 
 2003년 첫 AI 발생 이후살처분 비용 등 1조 원이나 된다고 한다. 

EU는 2012년 ‘밀집사육’ 금지법으로 13년간 AI 발생 영국 3건, 스웨덴 1건뿐,
그 돈 1조원을 친환경 사육 지원했다면…
아니 지금부터라도 EU처럼 ‘밀집사육’ 금지법을 만들어야지
 세계 어떤 나라가 해마다 AI 참사를 부른 나라가 어디 있는가? 

정부는 무얼하는지…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는 걸까?  철새 탓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트레스받아 면역력 떨어진 닭과 계란을 먹으면
사람인들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면역력이 강한 친환경 농장 닭이 좋을 듯싶다.


AI가 수그러 드는 듯 싶더니 2월부터 소, 돼지 등 가축에 구제역이 말썽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보은이 7건으로 가장많고 정읍 1건, 연천, 1건 등이다.

지금까지 도살 처분된 소는 21개 농장에서 1,425마리레 달한다.
그 많은 닭, 돼지, 소들을 생매장함으로 인해 토지 오염,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들 발생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 구제역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다.
천재지변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초기대응이 미흡하였다는 소식을 접하 
쓸하기만 하다.


제궤어혈(堤潰蟻穴)이란!
한비자(韓非子) 유노(喩老)에 나오는데,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말에서 유래하여, ‘제궤의혈’은 큰일을 하려면
작은 일부터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한비는 이에 대한 예로 명의 편작(扁鵲)과 채(蔡)나라 환후(桓侯)의 이야기를
들었다. 편작이 환공(桓公)을 보고 병이 피부에 있으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환공은 자기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며 편작의 말을 듣지 않았다.

닷새 뒤에 편작이 환후를 보고 병이 혈맥(血脈)에 들었으니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환후는 역시 듣지 않았다. 다시 닷새 뒤에 찾아온 편작이
병이 위장에 들어 치료하지 않으면 병이 더 깊이 들게 될 것이라고 하였으나 환후는
이번에도 듣지 않았다.


또 닷새가 지나 편작은 환후를 뵙고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다가 돌아갔다.
환후가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묻자 편작이 대답했다.
“피부에 든 병은 탕약과 바르는 약으로 고칠 수 있고, 혈맥에 든 병은 침석(鍼石)으로
 고칠 수 있으며, 위장에 든 병은 화제(火劑)로 고칠 수 있으나, 골수까지 스며든
병은 운명을 관장하는 신도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환후의 병은 이제 골수에 들어갔습니다.”
환후는 닷새 뒤에 병이 나기 시작했는데, 사람을 보내 편작을 불렀으나 편작은

떠나고 없었다. 환후는 마침내 병으로 죽고 말았다.
 
아주 작은 개미 한 마리가 큰 둑을 무너뜨린다는 말처럼 작은 개미구멍을 소홀히
 하면 마침내 큰 둑도  무너진다는 뜻으로 어설프게 대응한 일들이 큰 재앙을
불러
 온다는 말이다.

네덜란드의 ‘한스-버링크’ 라는 소년이 제방에 난 작은 구멍을 온몸으로 밤새워
틀어 막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소년의 희생정신으로 당과 물의나라
네덜란드를
 지킨 용감한 정신은 길이 빛나는 것이다.

중국 상고시대 위나라 제상 백규는 홍수를 예방하는 데 큰 공로를 세운
인물이다.
그는 수제를 막는 일은 둑의 구멍을 막는 것이라고 하였다.
 백규의 홍수 대책은 둑을 쌓고 둑에 생기는 구멍을 막는 것이었다.

둑을 아무리 튼튼하게 쌓는다고 해도 시간이 가면서 조그만 구멍이 생기기
마련인데, 백규는 그것을 찾아 제대 막았다.
그는 개미구멍이라도 찾아내면 지체하지 않고 막아버렸다.
이렇게 철저히 둑을 감시한 덕분에 백규가 재상으로 있는 동안 위나라는
 한 번도  수제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재난이란 사소한 부주의 때문에 일어나게 마련이다.
속담에 소제대작(小題大作)이란 말이 있다.
작은 문제를 크게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살게언용우도(殺鷄焉用牛刀)라 해서 닭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리오? 

재난 관리의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일이 적을 때 미리
 처리하면 적은 힘으로도 해결할 수 있지만 거렇지 못하면 나중에 더 큰 힘을
들이게 된다는 말이다.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선 발생 초기부터 호미로 단디 막아야 할 것이다.

2017년 2월 일
석암 조헌섭 

딕 훼밀리 - 나는 못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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