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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팔도별칭[八道別稱]과 이칭[異稱]

by 석암 조헌섭. 2015. 1. 3.


 
                                                                                                                
별칭[八道別稱]과 이칭[異稱]
    

오늘날 각 지역마다 특성 있는 특산품(特産品)을 전시하고 판매(販賣)하는
 축제(祝祭) 행사(行事)가 많다.
그리고 그것이 지방자치(地方自治)의 재정수입과 연계되어 각 지역이
 경쟁적(競爭的)으로 치르고 있다. 
심지어 주식인 쌀까지 브랜드화 하여 어떤 쌀이 명품(名品)인지 헷갈리는
경우(境遇)가 많다.
 
 옛날에도 각 지역별로 특산품(特産品)이 공물이라는 이름으로   나라에
 진상되어 졌는데 지방색에 인성(人性)도 예외일 수 없었다.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李成桂)는 개국에 공을 세운 신하들을 모아놓고
개국연을 열었는데 1등 공신인 정도전(鄭道傳)에게 팔도 사람들의
 특색(特色)에 대하여 말해보라고 하였다.

이에 정도(鄭道傳)
 
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 = 거울속의 미인처럼 우아하고 단정하고,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 = 밝은 달에 맑은 바람같이 부드럽고 고매하며.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 = 바람결에 날리는 버드나무처럼 멋을 알고                                     풍류를 즐긴다.
경상도는: 태산교악(泰山喬嶽) = 큰 산과 험한 고개처럼 선이 굵고 우직하고
                소나무와 대나무같이곧은 절개가 있으며,

강원도는: 암하노불(巖下老佛) = 큰 바위 아래에 있는 부처님처럼 어질고 인자하며,
평안도는: 맹호출림(猛虎出林) = 숲 속에서 나온 범처럼 매섭고 사납고,

황해도는: 석전경우(石田耕牛) = 거친 돌 밭을 가는 소처럼 묵묵하고 억세다.
 
그러나 태조의 출신지인 함경도에 대해서는 평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태조는
 아무 말도 좋으니 어서 말하라고 거듭 재촉하였다.


이에 정도전은 “함경도는 이전투구(泥田鬪狗)”라고 말했다. 태조는 이 말을 듣고
이내 얼굴이 벌게졌는데, 눈치 빠른 정도전이 그 자리에서 당장 말을 바꾸어
함경도는; 석전경우(石田耕牛)=자갈밭에서 밭을 가는 소 올시다” 하니
 그제야 용안(容顔)에 희색이 만연해지면서 후한 상을 내렸다고 한다.


이처럼 좁은 국토이지만 산악이 많은 탓으로 교류(交流)가 뜸해 각기 살아가는
풍습(風習)에 따라 인성이 달랐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중환은『택리지』에서 우리나라 산세와 위치를 보고 있으며,

 팔도의 이칭[異稱]과 기준을 나타냈는데, 경기도엔 이칭이 없다고 한다. 
 
나머지 7도에 대한 이칭[異稱]과 기준은 다음과 같다.

호서(湖西)는 충청도로서 충북 제천 의림지호(義林池湖)의 서쪽이라는 뜻이고,

호남(湖南)은 전라도로서 전북 김제 벽골제호(碧骨堤湖)의 남쪽이라는 뜻이며,
영남(嶺南)은 경상도로서 조령(鳥嶺) 죽령(竹嶺)의 남쪽을 말함이요,
강원도(江原道)를 영동(嶺東) 관동(關東)이라 함은 대관령 동쪽이라는 뜻이고,
 
해서(海西)는 황해도로서 경기해의 서쪽이라는 뜻이며,
관북(關北)은 함경도로서 철령관(鐵嶺關)의 북쪽을 말함이고,
관서(關西)는 평안도로서 철령관의 서쪽이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교통(交通)의 발달로 지역별 속민의 품성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옛 기질(氣質)은 조금씩 남아 있는 것같다.

이제는 외국 거주인이 거의 100만 명에 가깝다고 하니 글로벌 시대로

 단일혈통의 백의민족(白衣民族)은 사라질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인가?
 
아무튼 암하노불(岩下老佛)이 되어 무위자연(無爲自然) 속에 살아 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무병장수(無病長壽)하며 최선의 삶 살았으면
 
훈련병들의 출신 도(道)에 따른 재담(才談)은
 
우리나라 군대 신병훈련소의 시설 제도를 입담 좋은 소설가의 예기를 발리면,
훈련병들의 출신 도(道)에 따른 기원이 제각기 있다는 얘기이다.

먼저 밤 10시 직전 일제히 치른 뒤 전등 끄고 무조건 잠자리에 들게 하는

 저녁  점호는. 하도 시끄러워서 경상도 출신 때문에 생겼고,
 
부대 주변의 철조망은 전라도 병력 때문에 만들었으며
 호남 곡창지대 출신이라 적어도 굶지는 않았는데, 입대 후 초창기 군대의

부실한 배식 탓에 허기에 시달리다 고향 가려고 달아나는 이들이 생겨서란다.

옛날 군대에서 문맹자를 위해 설치한 ‘가갸학교’는 강원도 청년들이 원인을

 제공했단다. 다른 도에 비해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까막눈이
 너무 많아서란다.

.선착순? 충청도 출신 탓이다. 하도 느려서…
충청도의 이미지를 ‘느리다.’고 보는 농담은 이 밖에도 다양하게
그 유명한 “아부지~ 돌 굴러가유~~” 등,등…

 
광복[光復] 70주년인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 된 조국통일을
 염원[念願]하며 남북 관계를 개선[改善]하여 통일 역량을 갖춰
 남북 간 자유[自由] 왕래[往來]의 길부터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팔도별칭[八道別稱]과 이칭[異稱]을 올려본다.
 
2015년 1월 3일
  昔暗 曺 憲 燮
영월 선암 마을 한반도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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