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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석암 조헌섭 ‘처서(處暑)’ 석암 조헌섭 오늘은 처서 날! 땅에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처서, 이른 새벽 앞산 등산(登山) 길 시도때도 없이 울고 있는 매미들의 울음소리 이젠 마지막 발악(發惡)을 하는 듯, 귀뚜라미 소리와 경쟁이라도 하듯 새벽잠도 못 자고 울어대는 처량하게 들려오는 울음소리 등산인의 이마에 땀방울이 걷히듯 산야(山野)의 등성이 넘나 들어 귀뚤귀뚤 가을 소리 갈바람 타고 오려나. ‘처서(處暑) 날 아침에’ 처서가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처서와 연관된 속담으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다.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다른 속담으로.. 2022. 8. 23.
내가 쓴 댓글 22년 8월 석암 석암 *블방 쌤님! 둥둥 8월도 어느덧 꼬리를 감추려 하고, 새로운 달 9월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채근담에 이런 말이 있지요. 생활을 즐겁게 하는 길은 일이 적은 것보다 더 큰 복이 없고 마음 씀이 많은 것보다 더 큰 재앙은 없다지요. 오직 일에 시달려 본 사람만이 일의 적음이 복되다는 것을 알고, 오직 마음이 편한 사람만이 마음 씀이 많음이 재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니 우리 모두 불필요한 일을 만들지 말고 부질없는 일에 마음 쓰지 않으며, 늘~ 생활을 즐겁게 하며 살아가입시더. ♥昔暗 조헌섭♥ 220831 *블방 쌤님 때는 벌초시기라 저도 어제 선영 벌초하고 와 “첨소봉영유감(瞻掃封榮有感) 형님(故)의 자작 漢詩를 올려봅니다. 망운지감불초비(望雲之感不肖悲)-불초 소생이 고향 선영을 그리워하며.. 2022. 7. 28.
“삶의 향기[香氣]” “삶의 향기[香氣]” 나는 10~30년 전 의복[衣服]을 요즘도 입는다. 그냥 입는 정도가 아니라 입을 게 마땅찮을 때마다 절로 그 옷에 손이 간다. 헌 옷을 버려야만 새 옷을 살 수 있다지만 싫증 안나는 좋은 옷은 두고두고 입으니 제 처(妻)는 나 몰래 많이 버리기도 한다. 그때보다 허리가 굵어지고 몸도 살쪘으니 몸에 잘 안 맞는 옷은 수선해서 입는다. 실크나 울 같은 고급[高級] 옷감도 아니다. 그랬다면 진작 탈색되거나 떨어져 폐기처분[廢棄處分] 됐을 것이다. 그런데도 가끔 이 옷을 입는 이유는 인간사가 다 그렇듯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넌 무슨 인연[因緣]으로 지치지도 않고 내 몸을 감싸고 있는 거니? 옷도 한 10~30년 곁에 두면 예사 아닌 인연이 생긴다. 고운 피부 결의 여자들이 쉬 주름..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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