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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역경[易經]

by 석암 조헌섭. 2017. 11. 20.
경[易經]”

주역
[周易] 을 공부해서 유식[有識]한 체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들이 오래된 경전을 미신으로 전락시켰다. 
주역의 기본 되는 팔괘[卦]는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문자인 셈이다.
 중국의 한자는 황제 때 창힐[蒼頡]이가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온다.
1993년 산동성 추풍현 정공촌 용산문화 유적지에서 원시 부호로 된 
한자가
 새겨진 도자기를 발견[發]하였다.

이리하여 4,300년 전에 이미 쓰여졌다는 것이 고증된 셈이다. 
주역이 완성된 것은 한나라 초기[初期]로 본다.
주나라 말기인 춘추시대의 사람인 공자[孔子], 그리고 전국시대의
사람인 맹자는 
주역에 대해선 일체 말이 없었다.

 보지 못했거나 언급할 가치조차 없었거나 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
[周易]이라 해서 주를 붙일 이유가 전혀 없다. 

역은 계사전[繫辭傳]을 읽어야 한다고 하였다.
계사전[繫辭傳] 상편에 이르기를 

지변화 지도자[知變化 之道者] 기지신지 소위호[基知神之 所爲乎] 라.
변화의 도를 아는 자는 신의 하는 일도 알 것이다. 즉 변화의 도를 파악하여 

 이를 적절히 응용하면 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무방[神无方] 이역무체[而易无體] 신은 방향이 없고 역은 형체가 없다고

말한 것은신의 의지가 이 세상의 길.흉.화.복. 을 지배하거나 운명을
예정하는 것은
 아니므로 역[易]의 법칙 또한, 어떠한 결정론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설명한다.


형이상자[形而上者] 위지도[謂之道] 형이하자[形而下者] 위지기[謂之器] 라.
형체를 초월한 것을 도[]라 이르고 형체 안에 이르는 것을 기[]라 이른다.
주역은 중국에서 오래된 경전 가운데 하나인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주역을 많이 배워오고 있었다.


또 이것을 가지고 자기가 무엇을 안다는 것을 과시
[誇示]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이 주역을 미신[迷信]으로 만들어 버렸다.

늙은이가 주역을 이죽거리면 요즘 사람들은 괘사[卦辭]를 말한다.
이리저리 둘러대기를 잘해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인생의 목적[目的]은 참나를 깨달아 학문을 익혀 지식을 쌓아 가는데 있다.
몸뚱이의 삶에 무슨 인생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몸뚱이는 숨지면 송장이 되었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과정[課程]에 대하여 그렇게 궁금하게 생각할 것이 없다.

마음과 힘, 뜻을 합하여 참나로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다.

머지않아 망할 기업[企業]에 투자[投資]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알면서
멀지않아 망할 몸뚱이에는 자꾸만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음이
아니고 
무엇인가?


옛날 사람들이 천지 대자연을 관찰
[觀察]하여 얻은 결론이 만물은
끊임없이
 바뀐다는 것이다. 흐르는 냇물에서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씻을 수 없듯이 
같은 시간에 두 번 숨을 쉴 수 없다.


공자도 흐르는 냇물을 보면서 흘러가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인가?

밤낮으로 쉬지를 않는구나!
주나라의 주역[周易]이 아니다. 우주의 주역[宙易]이다.

일천억조[一千億兆]의 태양[太陽]이 있다는 이 우주의 천체[天體]는
우리 몸의 세포처럼 끊임없이 생멸의 신진대사[新陳代謝]
이어가고 있다. 
그 우주적인 신진대사를 역이라 한다.

무엇이 지레 궁금하여 안달한단 말인가!
역을 살피는 것은 어질지만, 점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역[易]이란 바뀐다는 뜻이다.
음양[陰陽]의 변전 원리[變轉原理]를 해독하는 데서 얻어진다.
 밤이 가면 낮이 오고, 여름이 있으면 겨울이 있다.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고 위가 있으면 아래가 있다
즉, 천지만물[天地萬物]의 운행은 음[陰]과 양[陽]의 교
대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의 길횽화복[吉凶禍福]도 이와 같다.
궁하면 통하고 통하다 보면 다시 궁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의 심리요법[心理要法]은 곤경[困境]에 빠진 사람이
점을 쳤을 때
 긍. 적. 통 .의 원리에 따라  앞으로  곧 순경[順境] 이

닥쳐올 것을 알려주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고 순경에들어 오만한
자에게는 곧 어려움이 닥
처올 것을 미리 경고해주어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겸손[兼遜]하게 앞날을 
대비하게 해 주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역은 이와같이 음양의 교화를 가장 이상적인 상대[相對]로 간주한다.
성명학에서도 이름 짓는데 극도로 기피하는 흉한 글자가 있는데
그런 글자는 
모두다 지극히 좋은글자들이다.


즉, 길[吉] 복[福] 수[壽] 귀[貴]부[富] 등의 글자는 쓰지 않았다.

너무 귀한글자가 거꾸로 천한 운명을 불러온다는  이치 때문이다.
궁중에서조차 아무리 왕자가 태어나더라도 아명은 반드시  개똥이
쇠똥이 등
천[賤]한 이름을 붙였다.


이름은 천[賤]하니까 그 반대로 귀[貴]한 운이 따라붙을 것이라는
이치를 믿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거장 퇴계[退溪]이황[李滉]
선생의 호는 물러갈 퇴[退] 시내 계[溪
남명[南冥] 조식[曺植]선생의
호는 남녁 남[南] 어두울 명[
冥]으로 좋은 뜻의 호는
 아닌 듯싶다. 


우리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지…

저 또한, 석암[昔暗저의호]은 주역 64괘 중에 나오는 말로
석암향명(昔暗向明)
으로 어두운 것을 버리고 맑은 것을 찾아 헤매
는 상으로써 
즉, 昔[옛 석, 어제 석], 暗[어두울 암]으로 옛적부터
어제까지 우둔하였으니

앞날은 스스로 살피어 만인이 우러러보았으면 하는 뜻에서
형님께서 
작명[作名]해주셨지만, 뇌에 녹이설었는지 
우둔하기만 하니
 .


2017년 11월 일  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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