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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124)

생각과 믿음, 이우보인(以友輔仁)

by 석암 조헌섭. 2012. 9. 12.

조헌섭 2016, 10, 14. 수정

 

다석 유영모(多石 柳永模 1890-1981 사상가)

 

생각과 믿음, 이우보인(以友輔仁)

벗을 사귐에 있어 잘난 체 하지 말고 귀한 체 하지 말며 뽐내지말고  벗이란

 속알(德)을 벗하는 것이다.

맹자(孟子)는 벗을 사귈 때 예수와 석가(釋迦) 공자((孔子)노자(老子) 상우(尙友)로

사귀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모자라는 진리(眞理)에 사랑을 돕는다.

이것이 이우보인(以友輔仁)이다.

 

유영모(柳永模) 曰 내가 성경만 먹고 사느냐 유교(儒敎)의 경전도 불교(佛敎)의 경전도

다 먹고산다. 마음의 살림살이가 구차하니까 제대로 먹지 못해서 여기저기 빌어먹고

 살고있다.

 

세상에 벗을 사귐에는 중국의 관중과 포숙이, 신라의 다사함과 이사부,

성경의 다윗과 요나단을 본보기로 든다.

그러나 이것은 군자(君子)의 이우보인(以友輔仁) 함에는 못 미친다. 

공맹(孔孟)은 언필칭(言必稱) 요순(堯舜) 하였다. 공자(孔子) 맹자(孟子)는 입만 열면

요순(堯舜) 말만 하였다.

 

유영모(柳永模)도 입만열면 석가요 예수요 공자 노자였다. 그 누구보다도 그들이 

가까이 있었기에 외로움을 몰랐다. 

유영모는 친할수록 잘못하면 야단쳐야 한다고 하였다. 

잘못을 야단치지 못하고 술만 얻어먹고 감투만 얻어쓰면 정말 바른 정사를 할 수 없다.

 

군자의 잘못은 마치 일식(日蝕)과 월식(月蝕) 같아서 잘못을 저질러면 사람들이 이를

 알아보고 그것을 고치면 우러러본다고 했다.

 

함석헌(咸錫憲)도 옹(翁) 이라는 칭호를 들을 때였다. 인편으로 몇 번 쪽지를 보내도 

신통한 반응이 없자 일요일 모이는 곳으로 찾아가 천둥처럼 질책(質責)했다.

이것이 이우보인(以友輔仁)이다.

 

그 후 함석헌옹은 스승 유영모의 집을 찾아가 참회(懺悔)하였다. 잘못하였으면 원수가

 되었을 텐데 함석헌은 그전보다 더 유영모를 존경하였다.

그것은 함석헌이 쓴 추도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내가 책선(責善) 하는벗이 의중지인(意中之人)이다.

 

함께 말할만한 사람인데도 그와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함께 말해서 안될 사람인데도 그와말을 한다면 말을 잃게 된다.

지혜(智慧)있는 사람은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다,

즉 말을하여 깨우칠만한 사람과 말을 하면 사람을 얻고 말을하여  전혀 깨우칠

 가능성이 전혀없는 무식한 사람에게는 말만 잃게 된다.

 

도오선자 시오적(道吾善者 是吾賊)이요  도오악자 시오사(道吾惡者 是吾師)니라

 나를 착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나의 적이요  나를악하다고 하는 사람이 나의 스승이다.

 

양약고어구 이리어질 (良藥苦於口 而利於疾)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언역의이 이리어행(忠言逆於耳 而利於行)

충고 하는 말은 귀에 그슬리지만, 행실에는 이롭다.

 

종신양로 불왕백보  (終身讓路 不狂白步)라,

겸양으로 처신하면 잃는 것은 적고 얻는 것이 많다.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의 생각과 믿음 90년대 중앙일보 연재소설 중에서,,,,,

 

수정 2016년 10월 14일

석암 조헌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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