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이야기(124)

도산 언덕에 퇴계 동상이 선 사연

by 석암 조헌섭. 2012. 5. 1.
111

퇴계 동상이 선 사연
입력 2012.04.30.

선비문화원서 충·효 정신 배워라
직원 1000명 연수 보낸 기업은행
건립 먼저 제안하고 1억원 지원

27일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도산 언덕에 퇴계 이황(1501∼70) 선생의 
동상이 세워졌다. 

선생의 종택 인근에 들어선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사장 김병일) 
앞뜰이다.
 동상은 건립 제안부터 제작까지 IBK 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이 맡았다.
 자그마치 1억원 가까이 들여서다. 무슨 까닭일까.

 IBK 기업은행은 2009년부터 이곳 선비문화수련원에 직원들을 주기적으로

 입소시켜 연수를 해 왔다.
지금까지 거쳐간 직원만 해도 전체 1만2000여 직원 중 1000여 명 정도.
대부분 신입 직원과 신임 지점장 교육을 받은 이들이다.

 은행이 연수를 계속한 것은 교육이 끝난 뒤 벌이는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

 반응이 좋아서였다. IBK 기업은행 손현상 홍보부장은 “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젊은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했다”며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선비문화 체험은 도산서원 의례, 종손과의 대화 등 선비의 삶과 정신을
 주제로 1박2일 동안 안동에서 이루어진다. 뜻밖의 열광적인 반응에 은행
 측은 이 프로그램을 신임 지점장 교육으로 확대했다.

 이날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조준희 행장은 “1등 조직이 되기 위해

 충과 효 교육을 강조한다”며 “천안함을 견학하면서 충을 배우고 선비문화를
 통해 효를 배운다”고 말했다.
 천안함 연수도 5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국가가 있어야 조직이 존재하고
조직은 결국 사람이 이룬다는 믿음 때문이다.

 조 행장은 “리더 기업이 되려면 돈을 잘 벌고 사회에 공헌하며 교육·문화·
 예술에 투자하는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한다”는 경영 방침도 설명했다.
 그래서 서울 예술의전당에 ‘IBK 체임버홀’을 만들고 서울대엔
‘IBK 커뮤니케이션센터’를 짓는 중이다. 

그는 “퇴계 선생은 남을 배려하고

 나누고 고개 숙일 줄 아는 참 스승”이라고 덧붙였다.

◆퇴계 동상=정자관을 쓰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 온화한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는 모습(사진)이다.
 높이 170㎝(기단을 포함한 전체 높이 230㎝)에 기단 폭은 106㎝. 얼굴
 모습은후손의 자문을 거친 서울 남산의 퇴계선생상을 참고했다. 

 조각은 김태준 작가가 맡았다. 기단 오른쪽에는 퇴계 선생의 말씀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사친이효 애국이충’(事親以孝 愛國以忠, 효도로
 어버이를 섬기고 충성으로 나라를 사랑한다)을 음각했다.

석암 조헌섭
1

'역사 이야기(1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 시대 역사 연표   (0) 2012.05.14
가화만사성  (0) 2012.05.11
고금통의 古今通義] 제노포비아  (0) 2012.04.20
국보 1호 부터 100호  (0) 2012.04.14
사랑  (0) 201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