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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팔반가(八反歌 )

by 석암 조헌섭.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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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경(破歌)

요즈음 젊은이들은!!
자식은 사랑할 줄 알면서 어버이를 봉양[]하는 데는
등하시 한다.
집에서 기르던 개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찰[診察]하고 간식을 사 먹이고
하면서 내버리지 않으면서 부모가 병이 들면 치료비를 이유로 간병 하는데
 소홀히 하다못해 고려장[]과 같은 요양병원에 맡긴다.
 
어린시절에 배웠던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여덟 가지 노래로서
명심보감[]에 나오는 쓴소리,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마음과 자식이
 부모를 대하는 마음이 서로 같지 않음을 애석히 여겨 노래한 여덟 가지
 반성[反省]이라는  팔반가(八反歌)를 어버이날 아침에 올려본다. 
  
1, 어린 자식이 대들면 용기 있고 대견스러워 마음이 기쁘지만, 
   부모가 화를 내시면 도리어 불쾌감[]을 가지니,
   아이와 부모[]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그리 다를까? 
   부모가 꾸짖거든 아이를 생각하고 불쾌[快]한 마음을 고쳐야 한다.


2, 자기 자식은 천 마디 말을 지껄여도 듣기 싫다 하지 않고 좋아하지만, 
   부모님이 어쩌다 입을 여시면 쓸데없이 참견[參見] 잔소리가 많다 하니,

   어찌 이리 다를까?
   늙도록 지내온 경험[]으로 일깨워 주는 것이니 그대여!
   늙은 부모님의 말씀을 공경하여 받들지언정 시비하여 나무라지는 말라.

3, 아이의 오줌 똥은 싫지 않은데 늙은 부모의 눈물과 침이 떨어지면 
   싫어하니 부모는 젊어서 너를 위해 애쓰다가 이제 늙고 시들었다.
   그러니 늙었다고 늘 추하게만 보지 말고 부모를 위해 잘 대접[]하라.


4,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가 떡을 살때  부모를 공양[]할 줄 알았더니 
    아이는 배부르는데 부모는 맛도 못 보았구나,
    자식의 마음이 어찌 그리 부모 사랑만 못하는고

    그대여! 누구로 부터 생겨났는가?

5, 설합 속에 아이 살찌는 영양제는 있으나 어버이 튼튼하게 하는 약은 없고
   아이는 튼튼하게 키우기 열심인데 부모님은 병들어 가는 세월[歲月]이였네.

   네 다리를 베어 내어도 그것이 다 부모의 살이니 그대는 부모의   
   건강[健康]을 잘 보살피라.

6, 부귀[富貴]하면 부모님 모시기는 쉬우나 부모의 마음은 늘 편안하지 못하고
   가난하면 아이 기르기 어려우나 아이 배고픈 일은 없다.
   부모를 위한 마음이 아이를 위한 마음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그대여! 부모를 아이 생각하는 만큼 범사[]에 가난하다고 핑계하지 
말라.

7, 자식을 키울 땐 열 명이 되어도 잘 키우는데, 부모는 두 분이나 형제들이
   서로 안 모신다고 형제[兄弟]끼리 다툼하네, 
   또 아이는 배불러도 배 고프지 않느냐고 늘 묻는데, 부모는 배고프고 추워도

   걱정하지 않는다네. 

8, 부모의 사랑은 가득 이건만, 그 은혜[]를 자랑하지 않고, 
   자식은 조금만 잘해도 자랑하네,  부모를 대함에는 어둡고 자식을 대할

   때는 밝으니 그 누가 부모의 자식 기르는 사랑을 알리오.
   자식 기르는 부모의 마음을… 

그대여! 
자식들의 효도를 부질없이 믿지 마오, 자식들의 본보기가 그대 몸에 있다오.  

2015년 5월 8일 昔暗 조헌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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