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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73)

올해의 사자성어 거세개탁( 擧世皆濁), 계사년=제구포신(除舊布新)

by 석암 조헌섭. 201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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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엔 놋 뱀을 쳐다보자. 




뱀순이가 굴에서 탈출 하여

뱀은 에덴동산에서 이브를 꼬셔 하나님의 진리를 왜곡시킨 교활한 놈이다.

그러나 거짓에 속은 이브 할매가 문제지 그 놈만 탓할 수 만 없다.
우리도 지금 마귀같은 존재, 잘난척 하는 가식적인 화려함을 좇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뱀은 본래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이었다.
그 화려한 자태로 이브를 꼬셔 사과를 먹게 한 것이다.
하나님은 그를 저주해 지금의 수준으로 강등시켰고 뱀은 자중하며 슬그머니
 기어 다녔다.

하지만 허물을 한겹한겹 벗으며 다시 살아 가는 뱀을 보고
성경에는 "뱀처럼 신중하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인생 삶의 본보기로
 삼았다.

실제로 뱀은 깨끗한 동물이며 끈질긴 생명력을 가져 긍정적인 의미로
 조형미술에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창세신', 한국에서는 '다산과 정력, 일본은 '풍요'를 관장하는
 수신으로 여겨진 것이 한 예다.

2013년은 계사년이다.
낡은 사고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낮은 곳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회개하며 살자.
지금 가장 필요한, 뱀에게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자세다.

----------------------------- 행차요---------------------------------
 

 자료출처=독도화가 권용섭님 그림

2012년(임진)올해의 사자성어
거세개탁(擧世皆濁) ‘더러운 세상’
바로 우리가 만든 것,
 
대학교수들이 올 한 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거세개탁(擧世皆濁)’을 꼽았다. 
세상이 온통 흐리고 더럽다는 의미다.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 626명에게 물어 선정했다고 한다.
 
2위로 꼽힌 성어는
‘대권재민(大權在民·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은 백성에게 있다)’,

3위는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 총선과 대선이
 연이은 가운데 주권자인 국민이 서로 믿지 못하고 탁류 속에서 헤맨 궤적이
 고스란히 짚인다.

 ‘거세개탁’을 추천한 한신대 윤평중 교수가 교수신문에 기고한
 ‘추천 이유’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보수와 진보가 총동원돼 격렬하게 진행된 총선과 대선 다툼의 결과 한국
 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중도적 균형자와 깨어 있는 단독자의 목소리가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
지식인 사회의 과도한 정치 지향성은 한국 사회에서 이름깨나 있는 교수나
 문인, 사회활동가와 지식인치고 특정 대선후보 진영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지 않은 이들을 씨를 말리다시피 하는 처참한 상황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개운하지 않다. 교수사회에 대해 윤 교수처럼 통렬한 자기반성을
 내놓는 이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들어서다.
 
 ‘거세개탁’은 중국 초나라 충신 굴원의 ‘어부사(漁父辭)’에 나오는
 ‘온 세상이 흐리지만 나 홀로 맑고, 모두가 취했지만 나 홀로 깨어 있다
(擧世皆濁我獨淸 衆人皆醉我獨醒)’에서 따왔다.
 
 하지만 선거에서 이긴 쪽, 진 쪽을 막론하고 아직도 많은 폴리페서들은
 ‘거세개탁’보다는 그 뒤의 ‘아독청(我獨淸)’이 자기에게 맞는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자신들이 세상을 얼마나 흐려놓았는지를 성찰하기보다는
 ‘나는 아직도 맑거든!’이라는 착각과 아집을 앞세운다.
 
 염치도 체면도 없다. 만약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올해의 네 글자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염치실종’을 들겠다.

 글을 쓰고 있는 나부터 반성할 일이라는 전제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몇 자
 늘려보면 어떨까.
 우선 ‘거세개탁 아역탁(我亦濁)’이 떠오른다. 세상이 모두 탁하고
 나도 탁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문구는 세상 탓만 하는 느낌은 덜하지만 왠지 책임을 회피하는
 인상이다. 지식인 사회의 막중한 책임이 덜 부각돼 있다.
 
 한문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처지라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께 도움을
 청했다.
박 이사장은 “굴원은 다산 정약용이 가장 존경하던 지식인”이라며 반가워했다.
그래서 받아 든 글귀가 ‘거세개탁 오역불면(吾亦不免)’. 세상이 온통 흐린 데
 대해 나 또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씀이다.
 정치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오역불면’의 자세로 임하면 최소한 염치는 차리고
 부끄러운 줄도 알겠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평화의 크리스마스. 남을 겨냥하던 증오의 칼을 다들 내려놓았으면
 한다.
                          [중앙일보] 입력 2012.12.25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옮긴이=조헌섭  

교수들이 뽑은 2013년(계사년) 새해 사자성어

 제구포신(除舊布新)

대학교수들이 2013년의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을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10~19일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가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제구포신'을 선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제구포신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

는 뜻이다. 소공(昭公) 17년 겨울 하늘에 혜성이 나타나자 노나라의 대부(大夫) 
신수(申須)가 이를 제구포신의 징조로 해석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혜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는데 오히려 이를 변혁의
징조로 본 것이다새해 사자성어를 추천한 이종묵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변혁은 불길함의 징조가 나타날 때 필요한 것"이라며 "다만 그 변혁은 백성의
믿음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박명진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대선을 통해 고질적인 지역 갈등과
이데올로기 갈등, 계층갈등이 심화됐다"며 "새 정부는 구악을 퇴치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고양해야 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말했다.

여러 갈래의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의미의
 '원융회통(圓融會通)'이 28.4%의 지지를 얻어 제구포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맹자에 나오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은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비유한 사자성어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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