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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암(조헌섭) 시집(詩集)(96)

가을 산이 좋아라! 석암/조 헌섭

by 석암 조헌섭. 2017.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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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이 좋아라!
석암/조 헌섭

우수수 떨어진 만산홍엽을 밟으며 잿빛 갈대꽃, 하얀 은빛 억새꽃 하늘하늘 인사하듯 산행인 맞이한다,

단풍 따라 남녘으로 내려오는 행락객 병풍처럼 둘러싸인 단풍 골 산등성이 소슬바람 불어오는 가을 산이 좋아라.


산이 왜 좋을까! 산 지우와 걷다 보면

나이와 직업, 지식과 이념, 귀천도 잊은 체 마음 좋은 산악인 다툴 일도 없어라.


전망 좋은 산 정상 꿀맛 같은 飯酒는

허기진 오장육부 청량제냐! 감로주냐!

정상에서 내려보니니 천하가 부러울 것 없네.

2017년 10월 일






 


가을 산이 좋아라!

             석암 조 헌 섭


우수수 떨어진 만산홍엽 밟으며

잿빛 갈대꽃, 하얀 은빛 억새꽃

하늘하늘 인사하듯 산행인 맞이한다,


단풍 따라 남녘으로 내려오는 행락객

병풍처럼 둘러싸인 단풍 골 산등성이

소슬바람 불어오는 가을 산이 좋아라!


산이 왜 좋을까! 산 지우와 걷다 보면  

나이와 직업, 지식과 이념, 귀천도 잊은 체

마음 좋은 산악인 다툴 일도 없어라.


전망 좋은 산 정상 꿀맛 같은 飯는 

허기진 오장육부 청량제냐! 감로주냐!

정상에서 내려보니 천하가 부러울 것 없네,

        

             1017년 시월 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