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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팔징구징(八徵九徵)

by 석암 조헌섭. 2015.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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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구징(八徵九徵) 

며칠 전 친구[親舊]가 운영하는 회사에 종업원 몇 명을 
모집하는 데, 취업공고를 하였더니 많은 사람이 응시하여 
면접[面接]과 실기를치루게 되었다.

응시한 사람
 대부분이 어려운 처지라.
사람을 뽑는 게 뽑히는 것보다
 더 고통[苦痛]스럽다고 한다.
 
조그마한 회사라 친구가 직접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양새가
영 어울리지 않았다나. 

경기가 살아나 회사가 좀 잘 되면 취업하러 온 사람을
모두다 채용할 수 있을 텐데,
사는 모양이 왜 이렇게도 다를까? 하는
마음에 눈물이 왈칵 나오려 했단다.

그런 말끝에 옛날에 강태공[姜太公]이 지었다는 육도의
장수를 선발하는 여덟 가지 기준인 팔징[八徵]과
장자의 구징을 한 번 올려본다. 

강태공[姜太公]의 팔징[八徵]은
첫째 ; 질문을 하여 상세한 지식[知識]을 살피고,
둘째 ; 말로써 궁지에 몰아넣어 변화[變化]를 살핀다. 

셋째 ; 더불어 일을 도모해 그 성실[誠實]함을 살피고,
넷째 ; 명백하고 단순한 질문으로 덕성[德性]을 살핀다.
다섯째 ; 재물을 다루게 하여 청렴[淸廉]함을 살피고,
여섯째 ; 여색으로 시험하여 정조[貞操]를 살핀다. 

일곱째 ; 어려운 상황을 알려 주어 용기[勇氣]살피고,
여덟째 ; 술에 취하게 하여 태도[態度]를 살핀다.
이처럼 여덟 가지 기준[基準]을 갖추면 어진 사람인지
불초[不肖]한 사람인지 구별할 수 있다.

 
또한, 장자의 열어구편에서는 공자(孔子)의 말을 빌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산천보다 험하고 하늘을 알기보다 어렵다.
하늘에는 봄·여름·가을·겨울·아침·저녁의 
구별이 있지만, 

사람은 꾸미는 외모[外貌]와 깊은 정이 
있어 살피기가 무척
어렵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에 아홉 가지
징조[徵兆]를
보고 써야 하니…

장자[莊子]의 구징[九徵]에는


1, 그러므로 군자는 멀리 두고 부리면서 충성[忠誠]을 보고,
2, 가까이 두고 부리면서 공경[恭敬]함을 살핀다.
3, 번거로운 일을 시켜 능력[能力]을 살피고,
4, 갑작스레 질문하여 지혜[智慧]를 살핀다. 

5, 갑작스레 약속을 하여 신의[信義]를 살피고, 
6, 재물[財物]을 맡겨 어짊[仁]을 살핀다.

7, 위태로운 상황[狀況]을 알려 줌으로써 절개를 살피고,
8, 술에 취하게 하여 법도[法度]를 살피며,
9, 남녀가 섞여 있게 하여 호색[好色]함을 보는 것이니 

이 아홉 가지 조짐을 시험하면 불초[不肖]한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팔징[八徵]과 구징[九徵]을 보고 사람을 뽑아
썼으니 채용 하는 사람이나 취직하는 사람 모두가 한 번
참작해 보면 사람의 됨됨이를 판별[判別]하고 인재를
발굴[發掘]하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2015년 9월 일 
석암 조 헌 섭 
 

 

동방신기=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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