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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대도의 도(大盜의 道)

by 석암 조헌섭. 2017.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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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이회 야유회(삼가 소고기 식당, 합천 영상 테마파크, 청와대)





도의 도(大盜의 道)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도둑놈은 도척(盜蹠)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전설적인 대도적(大盜賊) 도척(盜蹠)이다.

도척은 모질고 악한 성질이 포악해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였으며 
사람의 간을 생으로 먹고 재물을 약탈(掠)했다.


수천의 부하를 두고 천하를 횡행하고 여러 나라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러나 그의 부하들은 도척()의 신의를 절대적으로 믿었다.


절구자주 절국자위제후(竊鉤者誅 竊國者爲諸候)라는 말이 있다.

고리 단추를 훔친 자는 처형되고 나라를 훔친자는 제후가 된다는 말이다.


도둑질에도 도가 있느냐는 부하의 질문(質)에 도척은 대답한다.
“집안에 훔칠 만한 물건이 있는지를 잘 알아내는 것이 성()이다.

훔치러 들어갈 때 맨 앞에 서는 것이 용()이고 

맨 뒤에 나오는 것이 의(義)이며 성공 

여부를 잘 판단하는 것이 지()이다. 

그리고 분배를 공평하게 하는 것이 인()이다.”


장자 거협편에 나오는 도척의 얘기다.

 

대도의 도(道)로서 성용의지인(聖勇義知仁)이란?

성(聖)은 훔칠 물건이 많은 부잣집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선견지명(先)이다.

   성은 변화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통찰력이나 예측 능력이다.

   미래 변화를 예측해 비전을 만들고 조직 구성원을 하나의 핵심가치로 

   묶어낼 수 있어야 한다.

  

용(勇)이란 담장을 넘을 때 남보다 먼저 넘을 수 있는 용기 난간에

   부닥쳤을 때 ‘나를 따르라!’라는 정신이 용(勇)다.

   카오스로 점철된 현재는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용의 자세는 중요()하다.


의(義)는 도둑질을 마치고 현장을 빠져나올 때 조직을 위해 맨 뒤에

   나오는 희생정신(犧)이다.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조직과 구성원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며 자신의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의(義)의

   본질()이다.


지(知)란 도둑질을 하기 위해 부잣집을 들어갔을 때 귀중품이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는 후각 능력()이다.

    이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된 문제해결 능력이다.


인(仁)은 ‘훔친 물건을 배분할 때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원칙에 따라

    배분하는 자세’다. 아랫사람에게는 관대하고 윗사람에게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 것이 인()이다.

    ‘대도의 도’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다.

    어지럽고 혼탁(混)한 세상을 건너는 활인도다.


은혜(恩)와 의리는 반드시 보답하고, 허락한 일은 반드시 이행하며,

천 리 먼 곳에서도 신의를 지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의 평판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성용의지인(聖勇義知仁)이

 염량세태(炎態)에 곡학아세(曲)하는 구차한 공직자보다

 낫지 않을랑가?…


2017년 8월 일

석암 조 헌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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