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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해괴제[駭怪祭]

by 석암 조헌섭. 2016.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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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괴제[駭怪祭]″

 지난 7월 울산[蔚山] 앞바다 5.0 지진 때 발생 시각이 밤 8시 33분이었다.
그런데 9월 12일 경주 5.8 지진도 밤 8시 32분, 9월19일  4.5 여진도 밤 8시 33분.
상당히 비슷한 시간이어서 이게 그냥 우연인가? 이례적인 현상[現象]인가?

지난 7월 울산, 부산의 가스냄새 개미떼들의 이동과 울산 태화강의 숭어 수만

 마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이 경주 5.8 지진의  전조[前兆]현상이었나?
놀랍게도 한반도 내 내륙서 발생[發生]한 가장 강력한 지진의 전조현상이었다는
 주장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198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규모 6.9지진이 일어나기 전 전조현상이
 휴황냄새 또는 계란 썩는 냄새가 났다는 것을 보면 방심[放心]하고 있어서는
 안 될듯 싶다. 

경주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對處]가

 현재의 불안감을 증폭[增幅]시키는 것은 아닌지?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감나무 잎이 뒤집히면 비가 올 것이라는 예측[豫測]은

다 알면서도…지진의 전조현상은 괴담으로만 여기면 안 되는 건 아닐까?


만약 강진이 일어난다면?

월성원전 및 방폐장은 과연 안전할까? 울산의 지진은 이미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고 지진을 잘 대비하기 위함이라면 이런 내용을 괴담[怪談]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 연구로 대재앙[大災殃]을 막는 건 어떨까 싶다.


지진[地震]강국인 일본이 사상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와중에 
원전폭발이라는 참화가 또 덮쳤다. 실로 인류 대재앙[大災殃]이 아닐 수 없다.

지진이 일어나면 2차적으로  해일이 발생하는데 이 해일을 ‘쓰나미’라고 한다.

즉 ‘쓰’는 진[津]이라 하여 항구, 해안의 뜻을 가졌으며,
‘나미’는 파[波]라 하여 파도라는 뜻으로 쓰나미는 항구의 파도,
해안[海岸]의 
파도[波濤]라고 한다.

1946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해일이 하와이를 덮쳤고 당시 이 해일을 
목격한 일본인이 처음으로  ‘쓰나미’라고 부른 데서 기인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나라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아면 해괴제[駭怪祭]라는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벼락 맞아 죽거나 지진이 일어나고, 부엉이가 많이 울면
해괴제를 지내고 또 운석이 떨어지고 큰 돌이 저절로 옮겨지고, 맷돌가는 소리가
나고.
  바닷물이 붉거나, 땅이 가라앉으면 해괴제[駭怪祭]를 
지냈다고 한다.  


또 정약용이 쓴 경세유표[經世遺表]에는 지진 피해가 심한 지역에는 조세를

거두지 말라 하였으며 인조 때 청나라 사은사로 다녀온 김상헌[金尙憲]은
 황극전[자금성]이 지진으로 무너져 황태자가 훙서하였다고하였으며,
성종 때는 자주 지진이 일어나고 흙비가 내려 자신이 부덕의 소치라며
 자주 해괴제를 올렸다고 한다.

이처럼 옛날에도 지진이 자주 일어난 경우가 많아 지진해괴제라 이름 하고 

 왕이 친히 사직제와 지진해괴제에 쓸 향과 축문[文]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지진[地震]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하여 지구촌 어디에서나 일어난다. 

다만, 얼마나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피해[被害]를 줄일 수 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안전한 곳이 아닐 듯싶으니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
지진을 우리의 문제로 알고 철저히 대비[對比]하는 습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9월 21일 오전 11시 53분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3.5 크기의 지진이

 발생했다"라며 "이번 지진은 지난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지진 이후 현재(25일 06시 기준)까지 집계된 여진[餘震]은

 이번까지 430차례 있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경주시민의 피해[被害]복구[復舊]가 빠른 시일 내
 이루어지길 바란다. 

2016년 9월 25일

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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