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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고난[苦難]은 성공의 뿌리

by 석암 조헌섭. 2021. 12. 2.

 

 
고난[苦難]은 성공의 뿌리

인생을 살아가려면 고난[苦難]은 수시로 찾아오게 마련이다.
즐거운 안락[安樂]한 시간보다 고통스러운 고난의 시간이 훨씬 더 많은 게 인생이다.
이런 고난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독일의 철학자 쿠노 피셔는 말하기를  "안락은 악마[惡魔]를 만들고 고난은 사람을 만든다.
뜨거운 가마 속에서 구워낸 도자기는 결코 그 빛이 바래는 일이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난의 아픔에 단련[鍛鍊]된 사람의 인격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쇠는 달구어야 강해진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봄 나무들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시련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영달(榮達)을 주기도 하고 영달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다음은 또 시련을 준다.라고 하여 우리 인생에 고난이 수시로 찾아옴을 일러주고 있으며,

“역경[逆境]에 처한 때에는 신변의 모든 것이 양약(良藥)이 되어, 절조[節操]나 행동이
모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닦아진다.
반면에 순경[順境]에 있을 때는 눈앞의 모든 것이 흉기[凶器]로 화하여 몸 전체의
기운이 빠져나가도 깨닫지 못한다.”라고 하여 고난의 이로움과 안락한 해로움을
말하였다.

​고통[苦痛]과 고난은 우리의 열정을 강렬하게 일깨우는 역할[役割]을 하곤 한다.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對話]이다.
역사는 모든 것을 미래까지도 가르쳐준다.
요즘 시국이 뒤죽박죽이다. 역사 속에서 현명한 답을 찾아 멋진 대처를 했으면 좋겠다.

퇴계 이황[退溪 李滉]의 제자 서해[1537~1559]의 부인 일화에는 경북 안동 청풍 군수를
지낸 고성이씨 이고의 무남독녀[無男獨女]로 태어나 이쁨을 많이 받고 자랐지만,
하녀가 가져온 독초물로 세수를 하여 어릴 때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또 결혼 3년 만에 남편이 죽어 홀로 외아들을 키워 벼슬이
종1품 판중추부사에 이르렀고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로 키워낸 멋진 여성이었다.
임진왜란을 겪고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커지는 가운데 시각장애인 더군다나
여자라는 이유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회적으로 여자를 무시하고 여자의 능력[能力]을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이 시대에
장애를 이기고 홀로 아들을 멋지게 키웠으니 가히 여장부이다.


또한, 절뚝발이 장군 황대중[黃大中, 1551년~1597]년은 임진왜란 때 활동한 장군이다.
평범한 사람도 꺼렸던 전쟁터에 절름발이 신세에도 불구하고 선조의 호위군에
지원해 선조를 지키고 진주성 전투에서도 맹렬[猛烈]하게 싸웠다.
이순신[李舜臣1545~1598] 장군의 지휘를 받고 해전에 참여해 널리 용맹을 떨쳤으나
남원성 전투에서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황대중 장군이 장애[障碍]가 생긴 것은 효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장군이 어릴 적 어머니가 위독한 병환[病患]으로 죽을병에 걸렸는데
병든 환자가 사람고기를 먹으면 낫는다는 말을 듣고는 망설임 없이 자기 다리 살을
베어 약으로 써서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였다니 정말 효심[孝心]이 대단하다.

다산 정약용은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18년 동안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그러나 선생은 유배의 한을 좌절과 절망으로 삭이거나 실패로 끝내지 않았다.
'다산학(茶山學)'이라 칭해지는 경세유표[經世遺表]와 목민심서[牧民心書]를 비롯한
정치.경제.역사.문화를 망라한 '여유당 전서'의 대부분을 여기서 완성했다.

한나라의 사마천은 친구 이릉이 흉노 토벌에 패한 것을 변호하다가 무제(武帝)를
격노케 하여 궁형(거세형)을 받는다.
그는 모멸[侮蔑]과 치욕을 참아 내면서 후세에 길이 남을 역사서[歷史書]를
저술하라는 아버지의 유산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살아남았다.
망가진 육신이 안겨 주는 울분과 좌절을 뛰어넘어 마침내 위대한 역사서 '사기'를
완성 했다.

스티브 잡스의 어머니는 미혼모였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에 입양돼 성장[成長]했다.
대학에 붙었지만 등록금이 비싸 1학기 만에 중퇴했다.
자신이 세운 회사인 애플에서 해고된 후 췌장암 선고를 극복하고 다시 성공적으로
복귀하기까지 그의 삶은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인생 역전[人生逆轉]의 연속이었다.

이렇듯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한 국가나 세계를 움직인 리더는 모두가
고난을 극복[克服]한 사람들이다.

줄리어스 시저와 나폴레옹은 간질병 환자였으며,도스토예프스키는 시베리아에서
9년의 유배 생활
[流配 生活]을 한 뒤 '죄와 벌'을 썼다.
암을 극복한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선천성 시각 장애를 극복한 흑인 팝 가수
스티비 원더,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천재 물리학자[物理學者] 스티븐 호킹.
모두 정신적 육체적 고난을 극복한 사례[事例]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향수는 발칸 산맥에서 나온다고 한다. 밤 12시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만 장미꽃을 따서 향[香水]를 만든다.
한밤중에 딴 장미가 가장 향기로운 향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비록 이러한 경지[境地]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주어진 여건에서
[最善] 다하는 모습은 꽃보다 아름답다.

2021년 12월 일
석암 조 헌 섭


첨부이미지

토끼와 고양이=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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