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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121)/산행일지(118)

불갑산 =영광

by 석암 조헌섭. 201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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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 불갑산(꽃무릇)

산행일자 :
2012. 10. 7.

  참석인원=40명                        

                           ○ 산행코스

 

 코스 : 불갑사→동백골→구수재→불갑산(연실봉 515.9m)→노루목→장군봉

→투구봉ㅡ법성봉ㅡ노적봉ㅡ덪고개ㅡ불갑사→주차장

[약 8.5Km /약 3시간30분 예상]

등반안내도

 

                           산행지 소개

 불갑산(515.9m)은 전남 영광과 함평의 경계를 이루는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로 이름난 불갑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모악산(母岳山)이라 불리다 불갑사가 들어선 이후 불갑사쪽 산을 따로 떼어  불갑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백제 불교가 처음 자리잡은 불갑산노령산맥 서남쪽            

 끝자락에 솟아 산림이 울창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불갑산은 단풍도 화려하여 불갑사 앞의 오솔길을 따라 조금

올라간 곳에 자리한 불갑사저수지 앞에서 골짜기와 산비탈을 오색으로 물들인 단풍을

 바라보는 것은 가을철 불갑사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저수지 위쪽의 평탄한 오솔길을 따라 이어지는 동백골의 단풍도 감상할 만하다.

 내장산이나 추월산의 단풍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하고

 운치 있는 길로 사색을 겸한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불갑산은 구수재를 기점으로 불갑산과 모악산으로 달리

 불리기도 하지만, 산세도 전혀 다르다. 

 불갑산은 야트막하고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연실봉을 비롯한 기암괴봉이 곳곳에 솟아

암팡진 모습이라면, 모악산은 산 어느 쪽을 보든 부드럽고

 아늑하기 그지없는 산세를 지니고 있다.

동백골에는 참식나무와 비자나무 등 희귀수종과 단풍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가을철이면 화려하게 빛나곤 한다.

 천연기념물 제112호인 참식나무는 상록활엽교목으로 신라

 법흥왕 때 경운스님과 인도공주 진희수와의 애절한 사랑을 전설로 담고 있기도 하다.

불갑사가 북방 한계선이며 목질이 단단하여 가구재로 쓰이고 타원형의 열매는

 염주로 쓰인다.

 

  불갑산은 사찰과 더불어 꽃무릇 자생지로도 이름나 있다. 

추석 무렵의 개화기에는 넓은 숲바닥이 한창 피어난 꽃무릇으로 인해 온통 붉게 물든다.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돋고,

 잎이 지고 나면 꽃이 피는 등 꽃과 잎이 함께 볼 수 없다 하여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상사화(相思花)'라 불린다.

 상사화는 말 그대로 잎과 꽃이 평생 한 번도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붙여진 꽃 이름이다.

 9월 하순과 10월 초순 사이에 꽃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잎이 돋아나 눈 속에서

 겨울을 보낸다.

 그리고 이듬해 5~6월이 되면 잎은 완전히 시들고 9월경에 가느다란 줄기가 올라와

 9월 하순 무렵에 완전히 만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 지역의 몇몇 사찰 주변에 상사화 집단 군락지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고창 선운사영광 불갑사 주변이다.

 불갑산과 모악산(347.8m) 사이의 동백골에 자리잡은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동진을 거쳐 서해를 건너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 자락에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사찰 이름을 '佛甲' 이라 지은 것은 백제 땅에 처음으로 마라난타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곳으로, 여느 사찰과 달리 절집이

서쪽을 향해 배치되는 것은, 서방정토를 그리는 아미타불사상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도

 있지만 마라난타가 서해를 건너 백제에 당도했기에 이를 기리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불갑사 경내에 들어서면 먼저 일주문 주위의 난대 상록수림이 눈에 띄는데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천연림을 형성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돌계단을 올라 처음 마주하는 천왕문안에는 목조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다.

 이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전북 흥덕 연기사에 있던 조선 중기때 작품인데,

고종 7년에 설두선사가 불갑사를 중수하면서 폐사된 연기사에서 옮겨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불갑사의 여러 문화재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불갑사 대웅전(보물 제 830호)으로

 단청을 칠하지 않아서 더욱 고풍스러워 보인다.

 특히 대웅전 처마조각과 연꽃문양을 세련되게 조각해 끼워 맞춘 대웅전의 문살 등은

 옛 선인들의 정성어린 손길을 엿보게 한다.

 

 그밖에도 전남 문화재자료 제166호로 지정된 만세루 등이 있다.

  그리고 영광의 '법성포'라는 지명도 성인이 법을 가지고 들어 온 포구였다고 해서

아무포->부용포라는 이름에서 바뀌었다 한다.

또한 불갑산 호랑이는 남한에서 잡힌 마지막 호랑이...

 1908년2월 한 농부에게 잡은 것을 일본인 하라구찌가 당시

 논50마지기 값(200원)에 사들여 동경 시마쓰제작소에서 표본박제하여 당시 일본학교

였던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기증하여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기도 하다.

 

                           상사화꽃무릇(석산) 차이점

 상사화는 이른 봄에 잎이 올라와서 지고난 후 8월 중순 이후에 분홍색의 꽃이 피고,

 석산(꽃무릇)은 가을에 잎이 올라와서 월동을 한 후 봄에 잎이 지고난 후 추석을

 전후하여 분홍색(또는 노랑색)의 꽃이 핍니다.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다고 해서 상사화라고 하는데 두 종류 모두 잎과 꽃이

 서로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은 같지만, 꽃 모양이나 잎 모양, 피는 시기가

서로 다릅니다.

상사화의 잎은 좀 넓고 크지만 꽃무릇의 잎은 좁습니다.      

사진의 위가 상사화이고 아래의 붉은 꽃이 석산(꽃무릇)입니다.

 

[상사화] 

[꽃무릇]

 

 

                           상사화 전설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랍니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하다 늦게

 딸 아이를 얻었답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러다 아버님이 병이 들어 돌아가시어 극락왕생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큰스님

 시중을 드는 스님이었습니다.

 누가 볼세라 마음을 들킬세라 안절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덧 백일은 다가

왔으니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에 스님은 절 뒷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했다 합니다.

그 다음 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에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라 스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연보라 꽃송이가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지라 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 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배여있는

 "이룰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라 합니다 .

 

 

연실봉에서 바라다 본 불갑사 전경

아름다운 꽃무릇 

 

 

 

불갑사의 역사

 

 

 

 

 

 

 

 

 

 

 

 

 

 

 

 

 

 

 

 

 

 

 

 

 

 

상사화

하산주

[불갑사앞 꽃무릇 전경]

 

 

진또배기=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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