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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萬里長城] 춘 3월 호시절이네요.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말이 있다는 데…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신혼생활 한 달여 만에 남편이 징용돼 이미 죽은 몸이나 다를 바 없어 눈물로 지새우던 부인에게 어느 날 나그네가 찾아와 하룻밤 묵어가게 단칸방에 받아들여 밤이 깊어 신상 문답을 하는디 부인은 묵묵부답, 바느질에만 몰두해 사내놈 아예 웃통일랑 벗어던지고 엎치락뒤치락 부인의 우윳빛 넓적다리를 부여잡고 사내놈 안달인 기라, 사내놈한테 승산이 없어 부인의 묘책은 어차피 살아서 만나기 어려운 남편에게 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히고자 하니 “당신이 내일 제 남편에게 이 옷을 갖다주고 온다면 오늘 밤 몸을 허락하고 평생 당신을 모시겠습니다.”라고 하니 사내놈 듣고 보니 어려운 일 아니라 얼렁 약조하고 온 정력을 다하여 수 차례 욕정을 채운 후 골아 떨어졌는디, 아침에 부인을 보니 임풍양류에다 수줍은 듯 교태가 연비만 못한 게 없어 황홀감에 빠져 봇짐을 챙겨 만리장성 부역장으로가 감독관에게 면회를 신청하니 옷 갈아입는 동안 대신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하여 대신 들어갔것다. 남편이 옷을 갈아입으려 보자기를 펼치자 한 통의 편지 내용은“여보 당신의 아내 해옥입니다. 당신을 구하기 위해 이 옷을 전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으니 이런 이유로 허물하지 않겠다면 지금 바로 집으로 돌아오시고 허물을 탓하려면 부역장으로 들아가십시오.” 하니 남편은 자신을 빼내어 주기 위해 몸까지 바친 아내의 지극함에 눈물을 흘리면서 부역장을 빠져 나왔다네요. 이거야말로 하룻밤을 자고 만리장성을 쌓은 것 아닌감!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말인 듯… 2025년 3월 일 석암 曺 憲 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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