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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암(조헌섭) 시집(詩集)(100)

“자책(自責)”

by 석암 조헌섭.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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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책(自責)

 
 
삼복더위 장맛비 소리에 
 새벽잠 깨어 거울을 바라보니
 탐진치(耽瞋痴)에 찌든 얼굴
 눈 닦고 살펴봐도 설익은 모습

 선현의 가르침 공부하며
 진리 따라 배워 보지만, 
 녹슨 뇌가 수미산 같기에
 밑 빠진 독, 물 붓기인가 보다.

 깨닫고 싶었든 서원(誓願)은
 설익은 채 세월은 흘러가고
 이름 모를 번뇌의 몸부림으로
 서성이는 모습이라니...

 노년기 인과 법칙 오롯이 깨달아
 선현의 경지엔 오를 수 없겠지만
 삼복더위에 오곡 자라듯이
 잘 자라 익어가면 참 좋겠네.  

                     
                     석암  조헌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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