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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납설수[臘雪水]

by 석암 조헌섭. 201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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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수[臘雪水]

3월 22일이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여러 행사[行事]가 있지만, 지구의 

자연환경[自然環境]이 점차 오염[汚染]되어가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  


전국적으로 산재한 지하수 관정이 부지기수[不知其數]로 많고 오염된 지표면의 

물이 흘러들어 지하수가 오염되니 머지않아 물 문제로 인류는 큰 재앙[]이 

직면 할지도 모른다.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날. 매년 3월 22일이 기념일이다.  


유엔은 1992년 11월에 열린 제4차 국제연합총회[國際聯合總會]에서, 

그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제안한 

의제 21(Agenda 21)을 받아들여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하고 

 다음 해 3월 22일부터 기념[記念]하기 시작했다. 


유엔은 ‘세계 물의 날’을 제정함으로써 먹는 물을 비롯한 수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하며, 이를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그리고 민간부문이 

참여할 것을 권고[勸告]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매년 7월 1일을 물의 날로 지정해 관련 행사를 개최하다가 

UN의 요청을 받아들여 1995년부터 3월 22일로 변경해 행사를 개최
[]한다.    

유네스코의 ‘물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20%가 정수처리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며, 약 26억 명은 하수처리 시설 없이 물을 받아 사용하므로
 

버려지는  물이 30~40%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물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는주요 원인은 도시화와 인구집중,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인지 청도 운문댐 등 각지역의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고려시대 때 해마다 정례 행사로 봄철 한강에서 
강의 바닥 물을 퍼올리기 위한 

행사가 왕의 임석[臨]에 국가적 행사로 거행 되었다는 데, 


이 바닥물[江心水]은
 
납설수가 비중이 커서 강 밑바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일종의 농도 짙은 납설수를 재취하기 위한 행사라고 한다. 

납설수는 납일에 내린 눈이 녹은 물이 민간에서는  이 물을 살충제,

해독제[解毒劑]로 사용 하였다.  

납일은 신년, 구년이 교접하는 때, 즉 동지 후 3번째 술일[戌日]을 납일로 삼았다.  

조선시대에는 대한[大寒] 후 미[未]일을 납일로 삼았다고 하는데, 

우리 선조들은   이날 눈이 내리면 ‘돈이 내린다’ 하여 빈 그릇을 모아 눈을 

받았다고 한다. 

옛날 쫌 사는 집은 장독대가 두 군대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햇볕 잘 드는

양독대와  볕이 들지 않는 응달의 음독대가 있었다.

이 납설수는 음독대에 담아놓고 쓰는데, 

이물로 술을 담그면 술이 쉬지 않고 맛과 향이 고상하며, 약을 달이면 약효가 

뛰어 고 음식의 간을 맞추면 음식이 쉬지 않고,

여름에 화채를 만들면 더위도 타지 않는다고 한다. 

또 봄이 되어 오곡의 씨앗은 이 납설수에 담갔다가 논밭에 뿌리면 가뭄을

타지 않는 풍년수가 되고, 이물을 돗자리에 뿌리면 파리, 

벼룩이생기지 않는 살충수가 된다고 한다. 

또 잇꽃을 푼 것으로 얼굴을
씻으면 희여지고 윤기가 나며,
 
이물로 환약 빚으면 염병[]과 모든

병을 다스린다고 한다.  

그 시절에는 섣달에 눈이 오지 않으면 ‘시앗[妾]바람이 분다.’는 속담이있는데, 

이는 납설수[臘雪水]를 받지 못해 거칠어진 안색 때문에 부인들이 낭군을

잡아두지 못해 생긴 것이란다. 

오늘날 품질이 뛰어난 화장품이나 

정수기로 정수한 물이 많지만 우리 조상들은 천연 그대로 하늘에서 내리는

납설수로 화장하고 음식을 만들었으며 병을 치료하였다.

만화방창(滿花方昌 계절!
인간의 생명수[生命水]인 물의 소중함을 알고

아껴
 쓰는 생활이 되어야 할 것이다.

 

春三月 물의 날 즈음에
석암 조 헌 섭


최혜영=물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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