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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태종우[太宗雨]

by 석암 조헌섭. 201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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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우[太宗] 

어느덧 처음으로 매르스 발생[發生]한지가 5월 17일 한 달이 지났으나

 환자[患者]와 사망자[死亡者]가 날이 갈 수록 늘어만 가고 있고
 정부[政府]의 컨트롤 타워 부재[不在]로 이제는 지방[地方]으로까지
 확산[擴散]되어 가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대명동[明洞]에는 단체 계 모임이고 여행[旅行]이고
 전부 예약[豫約]을 취소[取消] 하고 있으니
무엇보다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장난이 아닌듯싶다.
 
 이 와중에 40년 만이란 큰 가뭄까지 겹쳐 어수선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구[大區]의 
식수원[食水源]인 강정보는 녹조[綠藻]로 강물이 썩어가고 있다

 또한, 전국 16개 보는 물이 넘쳐 흐르지만, 농수로[農水路]를 만들지
 않아 논 바닥은 갈리지고 있단다.
 
곳곳마다 비 소식은 있지만, 간에 기별도 안 오게 내리니 답답한 지경이다.
태풍에 소낙비라도 많이 내려 녹조[綠藻]와 메르스를 씻어 날려 보내도록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는 마음으로 태종우[太宗雨]를 올려 본다.
 
장맛비가 시원스레 안 내려 곳곳마다 농작물[農作物]이 목말라한다.
태종우(太宗雨)란 음력 5월 10일에 내리는 비.
조선시대 태종(太宗)이 가뭄에
비를 염원하다 병으로 누워 5월 초 열흘날에
승하[昇遐]한데서 나온 말이다.
 

이 날이 되면 해마다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고 한다, 
옛날에는 하지가 지나도록  가물 때에는 비 오기를 비는 제사를 지냈는데

 이를 기우제[祈雨祭]라 하였고,  이 기우제를 11번 지내도 비가 안 올 때는
다섯 개의  토룡단을 쌓고 한날한시에 지내는 오방토룡제[五方土龍壇祭]를 지냈다.
 
중국에는 은의 탕왕이 7년 동안 큰 가뭄 때 손톱과 머리를 깎고 기우제를
올린 전조발단이 있었다.

태종[太宗] 하면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궁을 핏빛으로 물들인 장본인이다.
 그러나 조선을 건국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재위 18년간 왕권을
강화[强化]하고 경제를 안정시켰으며 학문[學問]을 장려하는 등

 큰 역할을 하였고 세종[世宗]으로 하여금 학문에 전념[專念]할 수 있도록
견제세력를 잔인하게 제거[除去]하여 오명[汚名]을 자처한 임금이다.
 
백성을 사랑했던 태종이 만연에 노쇠하여 앞날이 불투명[不透明]할 때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백성을 근심하여,
 “날씨가 이렇게 가물으니 백성의 고생이 얼마나 심하겠느냐?” 하면서    
“내가 마땅히 하늘에 올라가서 이를 고하여 즉시 단비를 내리게 하겠다”
하면서 승하하셨는데 과연 이날 전국에 큰비가 와서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로 매년 이날이 되면 비가 많이 내려 이를 태종우[太] 라 하였다.
 이는 하늘로 오르내리는 선조[先祖]의 영령들께서 백성들의 일을 안타까이
염려하기 때문에 이렇게 저승에서 감응[感應]하는 것이라 여겼다고 한다.

 
이렇게 임금이 백성의 고충을 잘 알고 치세[治世]하여 백성이 땅을 치며
노래하는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며 태평성세[太平聖歲]를 즐겼다고 한다.
 
감당지애[甘棠之愛]라는 말이 있다.
중국 주나라에 소공이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이 감동하여 그가 쉬었다는
팔배나무를 소중히 받들었다고 해서 선정을 베푼 관리[管理]를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요순시대의 격앙가[擊壤歌]를  들으며… 
 
일출이작(日出而作)--해 뜨면 농사짓고
일입이식(日入而息)--해 지면 휴식하며,
착정이음(鑿井而飮)--우물 파 물마시고
경전이식(耕田而食)--밭갈아 식사하니,
제력우아하유제(帝力于我何有哉)--황제의 권력이 과연 나와 무슨 상관인가?
 
블로그 벗님 요즘은 무척 덥지요.  비라도 좀 많이 와서 메마른 대지[大地]를
식혀주었으면---

기상청은 얼마 전 폭염주의보를 내렸는데 폭염 주의보는 최고 기온 33도
 
이상 
최고열지수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發表]되고, 최고기온 35도 이상 지속되면 폭염경보가 내려진다는데,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올해도 전국이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니
 건강관리[健康管理]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15년 6월 17일

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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