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파도 김현승=1913년-1975년
아, 여기 누가 술 위에 술을 부었나.
이빨로 깨무는 흰 거품 부글 부글
넘치는춤추는 땅-바다의 글라스여.
아, 여기 누가가슴들을 뿌렸나.
언어는 선박처럼 출렁이면서
생각이 꿈틀거리는
배암의 잔등으로부터
영원히 잠들 수 없는,
아, 여기 누가 가슴을 뿌렸나.
아, 여기 누가 성(性)보다 깨끗한
짐승들을 몰고오나.
저무는 도시와 병든 땅엔..
김현승=광주 출생 1934년 <동아일보>에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때」로 등단
시집으로 「김현승 시조」「김현승 시전집」「옹호자의 노래」「견고한 고독」
「절대고독」등이 있음 숭전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서울시 문화상응 수상
'시(詩)와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위=유치환 (0) | 2012.06.20 |
---|---|
남명 조식 선생 시 모음 (한시 시조) (0) | 2012.06.18 |
말 해주고 싶어요 (0) | 2012.06.07 |
홀로가는 구름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詩 (0) | 2012.04.21 |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이윤숙 (0) | 2012.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