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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인재 등용 [人才 登用]

by 석암 조헌섭. 2022. 6. 9.

인재 등용 [人才 登用]


논어 자로편 2장에 이르기를~

중궁이 계씨의 가신이 되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유사에 앞서 먼저 모범을
보이고, 작은 잘못은 용서하며, 현명[賢明]한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공자의 제자 중궁이 계씨에게 등용
[登用]되어 가신으로 일할 때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는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알맞은 인재를 배치하고, 작은 잘못은 용서하고,
뛰어난 인재를 계속해서 발굴[發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 망국의 장소 개성 만월대에 인재 중용에 사심[私心]이 들어가면 사심[死心]이 될 수
 있다.

흔히들 ‘인사[人事]가 만사’라고 한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인사로 흥한 자가 있지만, 인사로 망 한 자도 많다.

신라 통일의 주역인 태종무열왕 김춘추는 평생의 동지인 김유신과 혈연관계까지 맺으며
삼국통일[三國統一]을 성취하여
천년 제국 신라를 만들었다.

고려의 태조도 복지겸,  신숭겸, 
최응 등 당대의 맹장[盲腸]들과  책사를 중용해 삼한통일의
위업[偉業]을 달성했다.
만사가 사람 쓰기 나름이라는 진리가 역사[歷史]로 증명된 대표적인 사례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망국의 길을 걷던 고려의 운명을 일찌감치 감지하고 역성혁명을
위한 계획[計劃]을 세웠다. 조선 왕조 500년 역사의 설계자인 정도전을 장자방으로 삼아
권문세족[權門勢族]과 온건파 사대부를 제거[除去]하고 조선[朝鮮]을 새로 세웠다. 
태종 이방원은 하륜과 이숙번과 같은 당대 최고의 참모[參謀]들이 조선을 왕권 중심의 나라로
우뚝 세웠다.

세종은 집현전[集賢殿]을 중심으로 인재 발굴과 양성으로 찬란한 결실은 세계 최고의 문자로
칭송받는 한글 창제와 측우기로 상징되는 과학기술[科學技術] 강국 조선으로
증명된다.

1446년 9월 정인지(鄭麟趾), 성삼문(成三問), 박팽년(朴彭年), 신숙주(申叔舟),
 이개(李塏), 강희안(姜希顔), 최항(崔恒), 이선로(李善老) 등에게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집현전(集賢展)을 설치 국내의 우수한 학자들을 총망라하여 학문을 강론
하였고 활자를 개량하여 학자들을 지도해서 학문을 장려하고 서적 편찬에 힘썼다. 

세종 대왕은 32년간 제위 하면서 자신이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비롯하여 정인지 권제의
 용비어천가 정초,변계문의 농사직설 정인지, 김종서의 고려사 설순의 삼강행실도
  윤희,신색의 팔도지리지 이석형의 치평요람 수양대군의 석보상절 김순의 최윤의
  의방유치 등 각 분야의 서적을 편찬게 하였으며 박연으로 하여금 아악을 정리 하게
 하였다.

반면 연산군부터 명종까지 펼쳐진 사화[史禍]는 재앙과 같은 인사정책의 폐단에서 비롯됐다.
연산군은 충신을 멀리하고 임사홍과 같은 간신을 중용해 조선의 젊은 인재를 죽음으로 몰았다.
 중종[中宗]도 훈구파[勳舊派]의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탓에 친위쿠데타로 자신의 최측근인
조광조[趙光祖]도 역모[逆謀]로 몰아 죽이는 어처구니없는 비극을 자행했다.

임진왜란[壬辰倭亂]의 실질적 원인 제공자인 선조[宣祖]도 인사정책 실패의 대표적인 군주다.
개국 이래 정권을 잡았던 훈구파를 제거하고 사림을 중용했던 선조는 붕당[朋黨]과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정국 운영권[運營權]을 상실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기업의 대명사가 된 것도 뛰어난 인재 중용에서 시작됐다.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경영철학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을 채용할때 자주 쓰는말이 ...
중국 사서 송사(宋史)에 나오는 말로서,  의인불용(疑人不用) 용인불의(用人不疑) 
의심 나는 사람은 쓰지 말고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하였다. 

반면 폭삭 망한 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들이 더 이상 머물지 못하도록 자업자득[自業自得]
탓으로 본다.​
일류기업 사주[社主]들은 똑똑한 인재를 중용해 역사의 주인공이 됐고,
패주(敗主)는 간신[奸臣]을 중용해 역사에 오명 [汚名]을 남겼다.

2022년 6월 일
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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