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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시조(52)

"우국지심가"

by 석암 조헌섭. 2018. 10. 18.
국지심가
               작가 미상
하늘이 높아가고 소슬바람이 불어

오곡백과 익어가는 가을인가 여겼더니,
밤 마다 지축은 끊임없이 뒤흔들고

성난 비바람조차 기왓장을 흩날리네 , 

북쪽의 망나니는 악마의 주술에 걸려

한 손에는 미사일 또 한 손엔 핵 방망이 !
남쪽의 양떼들은 길을 잃고 헤매는데

목동은 어디 가고 늑대들만 우글우글

조선소는 도크마다 불빛이 꺼져가고

선주 잃은 배들은 바다에서 헤메네 , 
우글대는 잠룡들도 우를 보니

이무기요좌를 봐도 독사들뿐

구국의 청룡은 눈에 띄질 않는구나 

아! 난세로다! 이 일을 어찌할꼬 !
이 난파선을 구원해 줄 영웅은

언제쯤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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