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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73)

술 사랑

by 석암 조헌섭.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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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사랑

백약지장 (百藥之長) (한서 식화지)
 
무릇 소금은 음식물의 장수[將帥}이고 
술은 백약[百藥}의 으뜸이며  
아름다운 모임의 반려이고 
쇠는 농사의 근본이다.

술이란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복록{福祿}으로
제왕은 술로 천하의 백성을 기르고 
제사 지낼 때 이것으로 복을 빌며
쇠약한 자와 병자를 부양한다.
 
또한, 온갖 예식도 술이 아니면 거행되지 않는다.




月下獨酌(월하독작1)-이태백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하늘에 주성이 없을 것이고,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이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땅에 응당 주천이 없어렸다.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하늘도 땅도 원래 술을 좋아하거니
愛酒不愧天 (애주불괴천) 술 좋아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노라, 
 
하늘엔 주성 이란 별이 있고 중국과
강원도엔 주천이란
지명이 실제로 있다.
그러니 하늘과 땅을 핑계 삼아 술을 마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절제하여 마셔야 한다.
  처음엔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먹게되고
다음엔 술이 사람을 잡아 먹게 된다.

月下獨酌(월하독작2)-이태백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이미 듣기로 청주는 성인에 비할만 하고
復道濁如賢 (부도탁여현) 거듭 말하거니와 탁주는 현인과 같아라. 
 
聖賢旣已飮 (성현기이음) 성인도 현인도 이미 다 마셨거늘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꼭 신선을 구해야 할 이유 무엇인가? 

三盃通大道(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 될지니 
       但得醉中趣(단득취중취) 애오라지 취중의 뜻 알았거든
                   勿謂醒者傳(물위성자전) 술 안 마시는 자에겐 전하지도 말게나. 
 
月下獨酌(월하독작2)-이태백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새에 놓인 술 한 동이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따라주는 친구도 없이 홀로 마시노라.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 대하니 세 사람 되었고녀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이야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거늘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부질없이 날 따라 마셔대누나.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 벗되어 노니나니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모름지기 행락이 봄과 함께한 듯 흥겹고야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내 노래 소리에 밝은 달 머뭇거리고
    我舞影凌亂(아무영능란) 내 춤 그림자 어지러운듯 흔들리매라.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취하기 전 우리 함께 즐거움 나눴지만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연후엔 각기 흩어져 헤어질지니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주고받은 정 없어도 맺은 인연 영원하여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아스라한 미리내에서 상봉 기약할거나.
 
 


月下獨酌3(월하독작)-이태백
 
     
三月咸陽城(삼월함양성) -3월이라 함양성에

 
      千花晝如錦(천화주여금)-온갖 꽃 백주의 비단 같은데
 
          誰能春獨愁(수능춘독수)-무엇이 봄날 홀로 슬프게 하는가
   
      對此徑須飮(대차경수음) -이럴 때 대하기 쉬운게 그저 술이라
  誰能春獨愁(수능춘독수)-무엇이 봄날 홀로 슬프게 하는가 
      對此徑須飮(대차경수음)- 이럴 때 대하기 쉬운게 그저 술이라
 
窮通與修短(궁통여수단)--수양이 부족하면 궁통이 허락되니 
造化夙所稟(조화숙소품) --조화로움이 예로부터의 천품일세
 
   一樽齊死生(일준제사생) --- 한 통의 술이 생사를 가르거나
   萬事固難審(만사고난심) --- 세상만사 참으로 알기 어렵네 
醉後失天地(취후실천지) --- 술에 취해 천지 분간 못하고
 
         兀然就孤枕(올연취고침) --- 널부러진듯 쓰러져 홀로 자노라 
不知有吾身(부지유오신) --- 내 몸 있는 것도 모를지나 
      此樂最爲甚(차락최위심) --- 이 즐거움이 진실로 으뜸이로고
 
月下獨酌4(월하독작)-이태백




 
         窮愁千萬端 (궁수천만단) --- 근심 걱정은 천 갈래 만 갈래
 
美酒三百杯 (미주삼백배) --- 빛 고운 술은 삼백 잔뿐이로다.
 
愁多酒雖少 (수다주수소) --- 근심은 많고 술은 비록 적지만
 
酒傾愁不來 (주경수불래) --- 술잔 기울이면 근심 오지 않으니
 
所以知酒聖 (소이지주성) --- 술 좋아하는 이유 짐작 하리라.
 
 
酒堪心自開 (주감심자개) --- 술 좋아하면 마음이 절로 열릴진대


辭粟臥首陽 (사속와수양) --- 녹봉도 마다하고 수양산에 은거하며
 
屢空飢顔回 (누공기안회) --- 처지 곤궁하면서도 굶주린 안회여
 
當代不樂飮 (당대불락음) --- 살아생전 술 마시기 좋아하지 않고
 
虛名安用哉 (허명안용재) --- 헛된 이름 남긴들 무슨 소용 있던가
 
蟹敖卽金液 (해오즉금액) --- 게의 집게발이 바로 금액이요
 
糟丘是蓬萊 (조구시봉래) --- 술지게미 더미 무릇 봉래산이어라.
 
且須飮美酒 (저수음미주) --- 모름지기 빛 고운 술까지 마셨거늘
 
乘月醉高臺 (승월취고대) --- 높은 대에서 달을 타며 취해 보리라.



술은 처음 마시기 시작 할 때는 양처럼 온순(溫順} 하고,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워지고. 
조금 더 미시면 춤추고 노래 부르고, 
더 많이 마시면 돼지처럼 토하고
뒹굴며 추해지는데


그것은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膳物}이다.

술 (애주가)

월요일은 월급 날이라 마시고
화요일은 화가나서 마시며

수요일은 수고했으니 마시고
목요일은 목욕하고 컬컬해서 마시며

금요일은 금주령이 맛갈 잖아서 마시고
토요일은 토라진 아내 때문에 마시며
일요일은 일 마친 기쁨으로 마신다.
 
술에 관한 옛시조 모음 

재너머 성권농 집에 술 익단 말 어제 듣고
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지즐 타고
아해야 네 권농 계시냐 정좌수 왔다 하여라
< 정 철>
 

한잔먹세그려 또 한잔 먹세그려
꽃 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
< 정 철 >

벼슬을 저마다 하면 농부할 이 뉘 있으며
의원이 병 고치면 북망산이 저러 하랴
아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 김창업 >
꽃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 하려뇨
< 이정보 >
짚방석 내지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이야 박주산챌 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 한석봉 >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 덧시름 잊을일 의논코자 하노라
< 김 육 >

대추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뜻 들으며
벼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내리는고
술익자 체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하리
< 황 희 >
 

공명이 그 무엇인가 욕된일 많으니라
三盃酒(삼배주)一曲琴(일곡금)으로 사업을 삼아두고
이 좋은 태평연월에 이리저리 늙어리라
< 김천택 >
 
주인이 술 부으니 객을랑 노래하소
한잔 술 한 곡조씩 새도록 즐기다가
새거든 새 술 새 노래를 이어 놀려 하노라
<이상우 >
 
오늘이 무슨 날이 노부의 현고신이로다
술 빚고 벗 있는데 달이 더욱 아름다워
아희야 거문고 청쳐라 취코 놀려 하노라
< 정내교 >
술이 몇 가지요 청주와 탁주로다
다 먹고 취할선정 청탁이 관계하랴
달 밝고 풍청한 밤이어니 아니 깬들 어떠리
< 신 흠 >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듯 누웠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고
잔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
< 임 제 >
곡구롱 우는 소리에 낮잠 깨어 일어보니
작은아들 글 읽고 며늘아기 베 짜는데
어린손자 꽃놀이한다
마초아 지어미 술 거르며 맛보라고 하더라
< 오경화 >
술을 취케 먹고 두렷이 앉았으니
억만 시름이 가노라 하직한다
아해야 잔 가득 부어라 시름 전송하리라
< 정태화 >
청류벽에 배를 매고 백은탄에 그물 걸어
자님은 고기를 눈살 같이 회쳐 놓고
아희야 잔 자로 부어라 무진토록 먹으리라
< 윤 유 >
엊그제 덜 괸 술을 질동이에 가득 붓고
설 데친 무우 나물 청국장 끼쳐 내니
세상에 육식자들이 이 맛을 어이 알리요
< 김천택 >
태백이 술 실러 가더니 달 지도록 아니 온다
오는 배 귄가 보니 거물 실은 어선이로다
아희야 잔 씻어 놓아라 하마 올 까 하노라
< 작자 미상 >
적설이 다 녹도록 봄 소식을 모르더니
귀홍은 득의 천공 활이요 와류는 심생 수동요라
아이야 새술 걸러라 새봄맞이 하리라
< 김수장 >
술 깨어 일어 앉아 거문고를 희롱하니
창 밖에 섰는 학이 즐겨서 넘노는다
아해야 남은 술 부어라 흥이 다시 오노매라
< 김성채>
거문고 술 꽂아 놓고 호젓이 낮잠든 제
시문 견폐성에 반가운 벗 오도괴야
아해야 점심도 하려니와 외자 탁주 내어라
< 김창업 >
잔들고 혼자 앉아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운 님이 오다 반가움이 이러하랴
산은 말씀도 웃음도 없어도 못내 좋아 하노라
< 윤선도 >

도화는 흩날리고 녹음은 퍼져 온다
꾀꼬리 새노래는 연우에 구을거다
맞추어 잔 들어 권하랄 제 담장 가인 오도다
< 안민영 >

앞 내에 고기 낚고 뒷 매에 산채 캐어
아침밥 좋이 먹고 초당에 누웠으니
지어미 잠깨워 이르되 술맛 보라 하더라
<작자미상>
내일의 건강을 위하여 한잔 합시다.
[과음은하지마시고]
술과 안주는 골라 드세요.









라훈아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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