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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121)/산행일지(118)

계족산성(鷄足山 425m) 황톳길

by 석암 조헌섭. 201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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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성(鷄足山 425m) 황토길 [대전 대덕구 장동 산 59]

 

대덕산악회 229차 산행 

 

2015년 7월 5일  참석인원 45명

 

 거리=대명1동~장동 공원관리 사무소 156km 2시간 5분

 

◆산행코스=장동 공원 관리소1.3k-임도2.k-계족산성2.3k 왕복 3시간

 

대전에는 커다란 두 산이 좌우로 서 있다. 하나는 그 유명한 계룡산이고 또 하나는 계족산이다. 계족산은 지도를 펼치고 대전시를 찾아보면 동쪽 외곽에 자리하고

 있는 산이다. ‘계’자는 ‘닭 계(鷄)발(足)’자다. 닭의 다리를 닮았다는 뜻이다.

 

 인근 송촌에 지네가 많아 지네와 천적인 닭을 이름에 붙였다고도 전해진다.

 계족산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로 황톳길 때문이다. 최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면서 여행객들이 이 곳으로 모여들고 있다.

  황톳길은 장동산림욕장 입구~원점 삼거리~임도 삼거리~절고개 삼거리~원점

 삼거리~장동산림욕장 입구로 이어진다.

 

 총 14.5km로 넉넉하게 5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계족산성을 오르지 않는 이상 매끄럽고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물이나 간식 등을 챙겨

 산책이나 소풍을 가기에도 좋고 운동 삼아 힘차게 걷기에도 좋다.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는 황토의 느낌을 느껴보며 맨발로 황토길을 걸어볼 수 있는 계족산, 강길을 따라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계족산성
무엇보다도 계족산성 남쪽 23리쯤에 떨어진 식장산성(食藏山城)과 함께 백제의

대표적인 유적으로서 백제가 망한 뒤에도

신라에서 백제로 통하는 교통로이던 이곳을 거점으로 부흥운동이 활발했던 정상 부분에 능선을 따라서 병풍처럼 둘러싼 약1.3㎞가량의 테뫼식 산성이 있다. 테뫼식이란 말

그대로 산 정상 7-8부쯤에서 마치 산에 테를 두르듯 둘러쌓는 방식인데, 그 복원 상태는 실망스럽기만 하다.

 

사실 계족산성은 백제가 쌓은 산성인지,

 신라의 산성인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이론이 분분해서 일본인 학자들과 일부

 국내학자들은 신라에서 만든 근처의 삼년산성(충북 보은)과 같은 축성법의

 산성으로서 신라의 산성이라고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백제계 산성이라는 것이

 주류이다(사적 제355호).

그것은 봉황정의 봉우리와 달리 계족산성에서 바라보이는 조망이 신라 쪽을 향하여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져서 북동쪽으로는 대청호 뒤로 보은군의 높고

 낮은 산들이 멀리 속리산과 함께 보이고, 옥천 고리산이 보이는 점 등에서 신라를 방어하기 위한 백제 산성인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대청호의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모습과 함께 남으로 식장산, 남서쪽으로 산디마을 계곡 건너 계족산 정상이 마주보이며, 서쪽으로는 회덕분기점과 갑천과 평행선을 이루는 고속전철 철길이 내려다보인다.

 

아무튼 고려시대에도 몽고의 침략 중에 이곳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항몽운동의 기지로 삼았으며, 조선말에도 동학혁명군의 근거지로도 삼았던 산성 안에서는

 고려시대의 기와 조각과 조선시대 자기 파편 등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또, 산꼭대기에 조선시대 한양과 경상도를 연락하던 봉수 터가 있는데,

 이곳은 동쪽으로 충북 옥천군의 환산봉수(環山烽燧)와 연결되고, 북쪽으로 충북 문의현의 소이산봉수(所以山)와 연결되어 조선시대에는 산성보다는 봉수기능으로 더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성안에는 동·서·남쪽의 3개소에 성문이 있고,

 우물터도 2개소가 있었으나, 지금까지 복원(?)한 산성의 모습을 보면 마치 산성

 쌓는 실습장 같기만 해서 아쉬움이 크다.

 

산성 복원이라고 쌓아 놓은 것을 살펴보면 충북 쪽은 무방비 상태이고,

 대전 쪽에만 마치 갯가의 제방처럼 차곡차곡 쌓은 것이며, 석축 기법조차

역사학자들의 고증은 제대로 받았는지조차 의심스러워서 차라리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음만 못한 것 같다.

 

..

                 [엠카]다비치-안녕이라고 말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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