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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만사성『초학기 (初學記)『효자전(孝子傳)』에는 일흔 살에도 색동옷을 입고 부모님앞에서 재롱을 피웠다고 전한다. 장수 사회에 음미해야 할 인물이다. 불효자를 ‘금수만도 못하다’고 비유한다. 이때의 짐승은 수달과 까마귀를 뜻한다. 수달은 맹춘(孟春:음력 정월)에 살찐 물고기를 잡아 조상에 제사한다는 짐승이고, 까마귀는 새끼들이 자라면 거꾸로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해서 반포조(反哺鳥:거꾸로 먹이는 새)로 불린다. 그래서 효도를 반포지효(反哺之孝) 또는 반포보은(反哺報恩)이라고도 한다. 조선 중·후기 문신 박장원(朴長遠)은 사간원 정언(正言) 때 ‘반포조시(反哺鳥詩)’를 지어 올렸다. “집에는 어버이 계시지만/가난해서 맛있는 음식 올릴 수 없네/ 숲 속의 새도 사람을 감동시키니/ 반포조 보고 눈물 흘리네. (士有親在堂/貧無甘旨具/林禽亦動人/淚落林哺).” 이 시를 본 인조(仁祖)가 부모가 있느냐고 물어 홀어머니가 계신다고 대답하자 “사람 감정이 시에 나타나 감동시킨다”면서 쌀과 베를 내렸다는 이야기가『국조보감(國朝寶鑑)』에 나온다. 척령은 할미새를 뜻하는데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한다. 『시경(詩經)』『소아(小雅)』 ‘상체(常?))’에 “ 저 할미새 언덕에서 호들갑 떠네/형제가 급난을 당했네 /좋은 벗이 있어도/길게 탄식만 할 뿐이네”라는 시구에서 유래한다. 급한 일을 당했을 때는 형제가 돕는다는 뜻이다. 두 눈이 한쪽에 붙어 있는 비목어(比目魚), 즉 넙치는 금실 좋은 부부를 상징한다. 『이아주소(爾雅註疏)』에 “동방에는 비목어가 있는데 짝을 짓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東方有比目魚焉, 不比不行)”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로 뗄 수 없는 부부를 뜻한다. 봉황새의 거울이란 뜻의 난경(鸞鏡)은 배우자를 사별한 슬픔을 뜻한다. 『태평어람(太平御覽)』에는 계빈국 임금이 난조를 얻어서 매우 사랑했는데 3년 동안이나 울지 않았다. 어느 날 거울을 보여주자 홀로인 제 형체를 비춰보고는 슬피 울다가 끝내 죽고 말았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그래서 당나라 장공예(張公藝)의 사례가 인용된다. 『구당서(舊唐書)』 『효우(孝友)열전』에 따르면 운주 사람 장공예는 9대가 한 집에서 살았다. 고종(高宗)이 태산(泰山)에 가는 길에 직접 그의 집에 들러서 비결을 묻자 지필묵을 청해서 참을 인(忍)자 백 자를 써서 바쳤다는 이야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집안의 가족이 편안해야 바깥일도 잘할 수 있는 법이다. 석암 조헌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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