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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

여주 신륵사

by 석암 조헌섭. 201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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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
쪽빛보다 푸른 ‘겨울 여강’에 나옹선사 가르침이 흐른다
드라마 속 사찰기행 〈1〉 드라마 ‘추노’ 여주 신륵사
데스크승인 2012.02.08  13:03:02  

절에 다니는 불자라면 TV 속에 절이 나오면 즐겁다. ‘저 절은 어디지?’ 하는 호기심으로 열심히 바라보지만 교양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절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다. 특히

 드라마 속에 절이 나오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이번 기획 ‘드라마 속 사찰기행’을 통해 드라마에 등장한 절을 찾아가고자 한다.

 드라마 속에 어떤 장면에 어느 곳이 나왔는지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절에 내려오는

 이야기와 현재 이야기도 담아보려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것이 대중들에게 새로운 사찰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다.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신륵사 모습. 정자인 강월헌과 다층전탑이 보인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강물이 흐르고 있다. 여강(驪江)이다. ‘검은 말(驪)을 닮은 강(江)’이라는 뜻의 여강은 긴 남한강의 물길 중 여주를 휘감아 도는 40여km 구간을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지난 1월30일 여강을 찾았다. 강이 깊이 파여서 물살이 빨라진 탓인지 추운 날씨에도

 얼음도 얼지 않고 있다. 강이 개발되긴 했다. 강가에는 자전거 도로와 잔디밭이 조성돼 있고. 그 옆엔 건설 중인 거대한 콘크리트 호텔이 한 층 한 층 높이를 올리고 있다.

 

방조제처럼 높은 축대를 쌓은 강가로 내려서자 푸드득 오리떼가 날아오른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뭍에서 쉬고 있는 오리떼를 놀라게 했나 보다. 강 건너편에 여주 신륵사가

 자리하고 있다. 강월헌과 삼층석탑 그 뒤로 보물 제226호 신륵사 다층전탑이 눈에 들어온다.

 

정자이름인 강월헌은 고려말 고승인 나옹선사의 또 다른 호이다. 1376년 4월15일 회암사 중창불사를 성대히 마친 나옹스님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유학자들의 시기를 받아 경남 밀양 영원사로 추방을 당한다.

 

남한강의 옛 이름 ‘여강’ 옆

천혜 절경에 자리한 신륵사

겨울에도 참배객 많아 회암사 열반문을 나서서 유배길에 오른 스님은 일주일 후 신륵사에 닿는다. 더 이상 몸을 움직일수 없던 스님은 신륵사에서 입적한다. 당시 다비장이였음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삼층석탑이 굽이쳐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서 있다.

 

‘추노’ 4회에서 좌의정 이경식(김응수)이 도망친 노비를 잡는 추노꾼인 이대길(장혁)에게 거금을 내걸며 송태하(오지호)를 잡아오라던 정자가 바로 신륵사 강월헌(江月軒)이다.

이경식은 정자위에서 이대길은 정자 아래에 서서 흥정을 한다. 대길은 5000냥이라는 거금을 받고 일을 시작한다.

 달포(보름)안에 송태하를 잡지 못하면 대길의 목숨도 없다는 조건이다. 송태하를 쫓는 추노가 시작된다.

   
신륵사 강월헌에서 추노에 대한 흥정을 하고 있는 좌의정 이강식과 추노꾼 이대길.

강을 건너 신륵사로 향한다.

 고려말 나옹선사와 한산군 이곡(목은 이색의 부친)이 이 곳을 찾아 강물의 푸르름과

 아름다움이 쪽빛색깔보다 곱고 눈과 어우러진 절벽의 설경이 금강산과 같이 고고하고

 오묘하였으며, 절벽의 모양새가 굴레의 그것과 비슷하다 하여 신륵(神勒)이라 하였다고 신륵사 중수비문에 전해온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사찰을 찾고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면 길이 강가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다. 강을 감상하며 강가를 걷는다. 약 650여년전 나옹스님도 이

 계절에 신륵사를 찾았나 보다. 강물색이 쪽빛색깔보다 진하다. 강월헌에 올라서니 굽어 치는 여강을 가슴에 품듯이 감상할 수 있다.

 

강월헌과 삼층석탑이 있는 동대 바로 뒤에는 고려시대 유일한 전탑이 있다. 신륵사가

 고려때부터 ‘벽 절’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보물 제226호 신륵사 다층전탑 때문이다.

   
신륵사 다층전탑.

전탑에서 계단을 내려서서 본당으로 향한다. 신륵사는 극락보전 다층석탑 구룡루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아쉽게도 극락보전은 해제보수중으로 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다.

앞에 있는 보물 제 225호 신륵사 다층석탑은 특이하게도 흰색의 대리석으로 조성되어

 있다. 석탑 상층 기단 각면에 용과 구름이 조각되어 있는데 용띠 해에 사찰에서 용을

 만나니 왠지 반가운 기분이다.

조사당 뒤쪽 계단을 20여m 오르면 나옹스님의 부도와 비인 보제존자 석종과 석종비가

 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나옹스님이 친구의 죽음을 보고 출가하면서 가진 질문이다. 강가로 내려와 파란 강물에 그 질문을 묻는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나옹스님의 시 中> 라며 여강이 답을 한다.

   
강월헌에 오르면 여강을 가슴에 담듯 감상할 수 있다.

자료제공=불교신문

         발췌=여형주기자

 

여행&레저
쪽빛보다 푸른 ‘겨울 여강’에 나옹선사 가르침이 흐른다
드라마 속 사찰기행 〈1〉 드라마 ‘추노’ 여주 신륵사
데스크승인 2012.02.08  13:03:02  

절에 다니는 불자라면 TV 속에 절이 나오면 즐겁다. ‘저 절은 어디지?’ 하는 호기심으로 열심히 바라보지만 교양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절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다. 특히 드라마 속에 절이 나오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이번 기획 ‘드라마 속 사찰기행’을 통해 드라마에 등장한 절을 찾아가고자 한다. 드라마 속에 어떤 장면에 어느 곳이 나왔는지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절에 내려오는 이야기와 현재 이야기도 담아보려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것이 대중들에게 새로운 사찰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다.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신륵사 모습. 정자인 강월헌과 다층전탑이 보인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강물이 흐르고 있다. 여강(驪江)이다. ‘검은 말(驪)을 닮은 강(江)’이라는 뜻의 여강은 긴 남한강의 물길 중 여주를 휘감아 도는 40여km 구간을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지난 1월30일 여강을 찾았다. 강이 깊이 파여서 물살이 빨라진 탓인지 추운 날씨에도 얼음도 얼지 않고 있다. 강이 개발되긴 했다. 강가에는 자전거 도로와 잔디밭이 조성돼 있고. 그 옆엔 건설 중인 거대한 콘크리트 호텔이 한 층 한 층 높이를 올리고 있다.

방조제처럼 높은 축대를 쌓은 강가로 내려서자 푸드득 오리떼가 날아오른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뭍에서 쉬고 있는 오리떼를 놀라게 했나 보다. 강 건너편에 여주 신륵사가 자리하고 있다. 강월헌과 삼층석탑 그 뒤로 보물 제226호 신륵사 다층전탑이 눈에 들어온다.

정자이름인 강월헌은 고려말 고승인 나옹선사의 또 다른 호이다. 1376년 4월15일 회암사 중창불사를 성대히 마친 나옹스님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유학자들의 시기를 받아 경남 밀양 영원사로 추방을 당한다.

남한강의 옛 이름 ‘여강’ 옆

천혜 절경에 자리한 신륵사

겨울에도 참배객 많아

회암사 열반문을 나서서 유배길에 오른 스님은 일주일 후 신륵사에 닿는다. 더 이상 몸을 움직일수 없던 스님은 신륵사에서 입적한다. 당시 다비장이였음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삼층석탑이 굽이쳐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서 있다.

‘추노’ 4회에서 좌의정 이경식(김응수)이 도망친 노비를 잡는 추노꾼인 이대길(장혁)에게 거금을 내걸며 송태하(오지호)를 잡아오라던 정자가 바로 신륵사 강월헌(江月軒)이다.

이경식은 정자위에서 이대길은 정자 아래에 서서 흥정을 한다. 대길은 5000냥이라는 거금을 받고 일을 시작한다. 달포(보름)안에 송태하를 잡지 못하면 대길의 목숨도 없다는 조건이다. 송태하를 쫓는 추노가 시작된다.

   
신륵사 강월헌에서 추노에 대한 흥정을 하고 있는 좌의정 이강식과 추노꾼 이대길.
강을 건너 신륵사로 향한다. 고려말 나옹선사와 한산군 이곡(목은 이색의 부친)이 이 곳을 찾아 강물의 푸르름과 아름다움이 쪽빛색깔보다 곱고 눈과 어우러진 절벽의 설경이 금강산과 같이 고고하고 오묘하였으며, 절벽의 모양새가 굴레의 그것과 비슷하다 하여 신륵(神勒)이라 하였다고 신륵사 중수비문에 전해온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사찰을 찾고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면 길이 강가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다. 강을 감상하며 강가를 걷는다. 약 650여년전 나옹스님도 이 계절에 신륵사를 찾았나 보다. 강물색이 쪽빛색깔보다 진하다. 강월헌에 올라서니 굽어 치는 여강을 가슴에 품듯이 감상할 수 있다.

강월헌과 삼층석탑이 있는 동대 바로 뒤에는 고려시대 유일한 전탑이 있다. 신륵사가 고려때부터 ‘벽 절’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보물 제226호 신륵사 다층전탑 때문이다.

   
신륵사 다층전탑.
전탑에서 계단을 내려서서 본당으로 향한다. 신륵사는 극락보전 다층석탑 구룡루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아쉽게도 극락보전은 해제보수중으로 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다.

앞에 있는 보물 제 225호 신륵사 다층석탑은 특이하게도 흰색의 대리석으로 조성되어 있다. 석탑 상층 기단 각면에 용과 구름이 조각되어 있는데 용띠 해에 사찰에서 용을 만나니 왠지 반가운 기분이다.

조사당 뒤쪽 계단을 20여m 오르면 나옹스님의 부도와 비인 보제존자 석종과 석종비가 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나옹스님이 친구의 죽음을 보고 출가하면서 가진 질문이다. 강가로 내려와 파란 강물에 그 질문을 묻는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나옹스님의 시 中> 라며 여강이 답을 한다.

   
강월헌에 오르면 여강을 가슴에 담듯 감상할 수 있다.

자료제공=불교신문

         발췌=여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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