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필거
오늘날 우리나라는 재벌 2세에게 기업 물려주기가 성행하여 온갖 탈법을 동원
탈세를 하면서 증여를 하는 실정입니다.
이것은 기업 이념이 실종된 형태이며 기업이념은 기업 정신 체계와 기업문화의
중심사상이고 생존의 이유이며 조직의 정신 문화가 됩니다.
부자가 3대 넘기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부를 축적과 동시에 잘 관리를 못하면 어렵다는 말이겠지요.
중국에는 1530년 반찬 가계를 시작하여 지금 주류회사 까지 483년 동안 명성을
떨치는 “리우삐쥐”라는 회사의 “육필거”라는 기업이념은,
1, 양곡은 반드시 최상품으로 하고
2, 누룩도 반드시 최상품으로 하며,
3, 그릇은 반드시 깨끗하게 하고
4, 술병은 반드시 아름다운 것을 사용하며,
5, 연로는 반드시 충분하게 하고
6, 물은 가장 깨끗한 최상품의 물을 사용한다는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런 엄한 규율 속에서도 직원들이 나가지 않고 유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직원을 최고로 돌보기 때문입니다.
다른 회사에 비하여 높은 보수를 지급하고 모든 직원에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겨주며 실적이 우수한 직원에게는 노새가 끄는 마차를 보너스로
지급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규율을 어기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직원은 누구든지 가차 없이 해고
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육필거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또 하나 창립규정 제2조 '불용삼야'
입니다.
아들과 직계비속을 뜻하는 '소야'
삼촌 고모와 같은 방계 존속을 의미하는'고야'
외삼촌과 처남 등 외가와 처가를 의미하는 '구야' 를 뜻합니다.
즉. 친척과 외척과 처족은 물론이고 친자식까지 회사 안에 들여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후계자는 반드시 종업원 중에서 선발하여 오랫동안 철저한 훈련을 시켜 회사를
물려 주었습니다.
이런 원칙을 고수하는 기업을 종업원들이 떠날 리 없습니다. 더욱더 열심히
일하며 기업을 위해 충성을 다하였을 것 입니다.
또한, 이런 원칙이 1949년 모택동 혁명기 때도 무사할 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명나라 때 유명한 일화 하나를 소개 할까 합니다.
한번은 팔보채 장아찌를 만들면서 그만 공정 하나를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장아찌의 빛깔이 평소와 조금 달랐지만, 맛은 전혀 손색이 없어 판매 담당자는
손님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그 대신 가격을 깎아서 판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일언지하에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규격을 어긴 상품을 시장에 내놓아 육필거의 신용과 명예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할수 없으니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전부 폐기하시오"
그 말을 들은 판매담당자는
"하지만 주인님 손실이 너무 큽니다"
그러자 주인은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영업에 다른 비결은 없습니다. 오직 신용뿐입니다."
그 말에 그 많은 장아찌는 다 폐기 하였습니다.
얼마후 이 일이 조정에까지 알려지고 조정에서는
육필거를 황궁에 반찬을 공급하는 점포로 지정하도록 하고
그로 인해 '육필거'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합니다.
눈앞에 이익이 아닌 정도(正道)를 가는 기업정신은 정말 배워야 할 점입니다.
창업이 난수성(創業易 難守成)이라! 사업을 이루기는 쉬우나 그것을 지키기는
어렵다지요.
2013년 10월 14일
재미있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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