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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

형산강 금장대

by 석암 조헌섭. 201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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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금장대”

신라 ‘팔괴’의 하나인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의 금장대(조감도) 풍광. 전망이 아름다워
기러기도   풍경에 취해 반드시 이곳에 내려와 쉬었다 가는 곳이라 해 ‘금장낙안’으로
명명됐다. 사라졌던 것을 경주시가 복원에 나섰다.  

다음달 초 완공되며 9월 9일엔 이곳에서 국제펜(pen)대회가 열린다. [조감도 경주시]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야산에는 금장대(金丈臺)가 있었다. 아래는 형산강과
알천이 만나
소용돌이치는 곳이다. 

깎아지른 암벽 위 금장대는 신라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던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무대이기도 하다.
 또 암벽에는 사람 발자국, 여성 생식기, 사냥모습 등이 새겨진 암각화도 있다.
 금장대에 올라서면 서라벌이 한눈에 보이고 푸른 물에 비치는 전망이 아름답다.

 기러기도 이곳에 반드시 내려앉는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 ‘금장낙안(金丈落雁)’이다.
이른바 신라 ‘팔괴’의 하나다.

경주시는 지금 사라진 금장대(정면 5칸 측면 2칸)를 복원해 다음달 초 완공할 예정이다. 
9월 9일부터는 이곳에서 지구촌 문인들의 잔치인 국제펜(pen)대회가 열린다. 

경주시가 신라시대부터 전해 오는 세 가지 진기한 보물과 여덟 가지 괴이한 풍경을
일컫는 ‘삼기팔괴(三奇八怪)’와 호국을 상징하는 ‘삼보(三寶)’를 알리고
관광상품화하는 데 나섰다.

경주시 직원들은 최근 신라의 흔적을 더듬고 신라인의 가치를 높이자며 직접
『신비로운 경주
 삼보 삼기 팔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관련 사진과 함께 전해 오는 글을 옮겨 관광객과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양식 경주시장은 관련 그림을 직접 그렸다.

삼보는 신라를 지킨 보물이다. ‘황룡사 장육존상’과 하늘이 내렸다는
‘천사옥대’, ‘황룡사
구층목탑’을 지칭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현존하지 않는다. 
몽고 침략으로 소실된 장육존상은
현재는 황룡사지에 석조대좌만 남아 있다. 

『삼국유사』에는 ‘고려 왕이 신라를 치려고 하다가 말하기를 신라에는 세 가지 보배가
있으니
침범해서는 안된다’고 적혀 있다. 
삼기는 금척(金尺)과 옥적(玉笛)·화주(火珠)다. 금척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꿈에
 신인(神人)으로부터 받았다는 금으로 만든 자다. 묻힌 곳이 금척리고분군이라 전해진다. 

 옥적은 옥으로 만든 피리로 죽어서 용이 된 문무왕과 김유신 장군의 혼령이 합해져
신문왕에게
내려 준 만파식적이라는 설이 있다. 화주는 선덕여왕이 지녔던
수정 돋보기로 햇볕을 비추면
솜에 불이 붙어 화주라고 불렀다.
신라 옥피리 2점과 분황사 탑에서 나온 돋보기는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삼기에는 성덕대왕신종이 들어가기도 한다.
또 팔괴는 금장낙안 이외에 ‘압지부평(鴨池浮萍)’과 ‘백율송순(栢栗松筍)’ 등 여
덟 가지
 풍경이다.
압지부평은 안압지 부평초가 땅에 뿌리가 닿지 않은 채 바람에 밀려 떠다니는
 모습이며,
백율송순이란 소나무엔 원래 순이 돋지 않는데 백율사 소나무는 가지를 치면
거기에
새순이 돋아나는 광경을 일컫는다.

경주시 이채경 학예사는 “이들은 모두 천년 신라를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보물”
이라며 “특히 팔괴는 지금도 모두 찾아가면 그 풍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들 유산을 소재로 이번에 관광코스 3가지를 개발했다. 또 새로운 스토리텔링
 소재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2012. 7.  5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신라 ‘팔괴’의 하나인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의 금장대(조감도) 풍광. 전망이 아름다워
기러기도   풍경에 취해 반드시 이곳에 내려와 쉬었다 가는 곳이라 해 ‘금장낙안’으로
명명됐다. 사라졌던 것을 경주시가 복원에 나섰다. 다음달 초 완공되며 9월 9일엔
이곳에서 국제펜(pen)대회가 열린다. [조감도 경주시]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야산에는 금장대(金丈臺)가 있었다. 아래는 형산강과 알천이
만나
 소용돌이치는 곳이다.
깎아지른 암벽 위 금장대는 신라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던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무대이기도 하다. 

 또 암벽에는 사람 발자국, 여성 생식기, 사냥모습 등이 새겨진 암각화도 있다.
 금장대에 올라서면 서라벌이 한눈에 보이고 푸른 물에 비치는 전망이 아름답다.
 기러기도 이곳에 반드시 내려앉는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 ‘금장낙안(金丈落雁)’이다.
이른바 신라 ‘팔괴’의 하나다.

경주시는 지금 사라진 금장대(정면 5칸 측면 2칸)를 복원해 다음달 초 완공할 예정이다. 
9월 9일부터는 이곳에서 지구촌 문인들의 잔치인 국제펜(pen)대회가 열린다.
경주시가 신라시대부터 전해 오는 세 가지 진기한 보물과 여덟 가지 괴이한 풍경을
일컫는 ‘삼기팔괴(三奇八怪)’와 호국을 상징하는 ‘삼보(三寶)’를 알리고
관광상품화하는 데 나섰다. 



경주시 직원들은 최근 신라의 흔적을 더듬고 신라인의 가치를 높이자며 직접
『신비로운 경주
 삼보 삼기 팔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관련 사진과 함께 전해 오는 글을 옮겨 관광객과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양식 경주시장은 관련 그림을 직접 그렸다.

삼보는 신라를 지킨 보물이다. ‘황룡사 장육존상’과 하늘이 내렸다는 ‘천사옥대’,
‘황룡사
구층목탑’을 지칭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현존하지 않는다. 
몽고 침략으로 소실된 장육존상은
현재는 황룡사지에 석조대좌만 남아 있다. 

『삼국유사』에는 ‘고려 왕이 신라를 치려고 하다가 말하기를 신라에는 세 가지 보배가
있으니
 침범해서는 안된다’고 적혀 있다.
삼기는 금척(金尺)과 옥적(玉笛)·화주(火珠)다. 금척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꿈에

 신인(神人)으로부터 받았다는 금으로 만든 자다. 묻힌 곳이 금척리고분군이라 전해진다.

 옥적은 옥으로 만든 피리로 죽어서 용이 된 문무왕과 김유신 장군의 혼령이 합해져
신문왕에게
내려 준 만파식적이라는 설이 있다.
 화주는 선덕여왕이 지녔던 수정 돋보기로 햇볕을 비추면 솜에 불이 붙어
화주라고 불렀다. 신라 옥피리 2점과 분황사 탑에서 나온 돋보기는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삼기에는 성덕대왕신종이 들어가기도 한다.

또 팔괴는 금장낙안 이외에 ‘압지부평(鴨池浮萍)’과 ‘백율송순(栢栗松筍)’ 등 여덟 가지

 풍경이다.  압지부평은 안압지 부평초가 땅에 뿌리가 닿지 않은 채 바람에 밀려 떠다니는
 모습이며,  백율송순이란 소나무엔 원래 순이 돋지 않는데 백율사 소나무는
가지를 치면
거기에 새순이 돋아나는 광경을 일컫는다.

경주시 이채경 학예사는 “이들은 모두 천년 신라를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보물”
이라며 “특히 팔괴는 지금도 모두 찾아가면 그 풍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들 유산을 소재로 이번에 관광코스 3가지를 개발했다. 
또 새로운 스토리텔링
소재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20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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