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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600만명 카톡 공짜전화 시대

by 석암 조헌섭. 201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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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이동통신"…4600만명 카톡 공짜전화 쇼크

[중앙일보] 입력 2012.06.06 01:30 / 수정 2012.06.06 04:47

4600만명 카톡 공짜전화 시대

보이스톡’ 무료 서비스 시작
통신시장·문화 대변화 예고
소비자들 “요금 걱정 줄었다”
잡음 많고 통화 끊기는 약점도

무료 문자 에 이어 무제한 음성통화 시대가 열렸다. 카카오톡이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 시험가입자 모집을 4일 시작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금까지는 대다수가 함께 가입한 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없어 이용이 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카카오톡 가입자수는 국내 3500만 명

 (해외 포함 4600만 명)으로 거의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입해 있다.

 이처럼 온 국민의 4분의 3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음성 인터넷 통화의 등장은 우리 사회의 소통 방식과 관련 산업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금현섭 교수는 “통신사가 망을 독점한 채 요금을 물리던 문자메시지를 카톡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기법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고, 각종 콘텐트 판매 산업도 활성화됐다”며 “음성통화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면 소통 방식과 부가 서비스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당장 줄어드는 통화 수입보다 더 두려운 것은

‘음성통화도 공짜’라는 인식이 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엄윤석(31)씨는 “음성통화가 길어지면 ‘요금제 한도를 초과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카톡처럼 지인들 대부분이 가입해 있는 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망으로 통화를 하면 이런 걱정 없이 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제4 이동통신이 출현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시험한 결과 잡음이 많고 통화가 끊기는 문제가 있었다.

 수익모델이 없어 문제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기업가치는 높일 수 있으나 수익성 부족으로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 소비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비즈니스 모델은 수도 없이 많다”며 “다음달 초 카톡에서 게임 아이템 판매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