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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시조(52)

혼자 사는 여자 / 보현스님

by 석암 조헌섭. 2010. 3. 31.

혼자 사는 여자 / 보현스님

그래요 나 이렇게 혼자 살아왔어요
비바람 맞아가며 부딪치며 말없는
강물처럼 그렇게 살아왔어요

많은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지금 
당신 그 말씀처럼

때로는 누구나 외로워지고
사랑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외로움이 깊은
병처럼 가슴을 적시는

이런 인생의 사랑은 남의 이야기

그래요 나 이렇게 혼자 살아왔어요
바람이 불어오면 부는대로 나부끼는
낙엽처럼 그렇게 살아왔어요.

밤이 깊도록 술을 마시며 
외로움을 달래보지만 
마음 가득찬 슬픈 사연만 
가슴을 시리게 해요.

어차피 외로움이 깊은
병처럼 눈시울 적시는

이런 인생의 사랑은 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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