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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암(조헌섭) 시집(詩集)

내 고향 사계(四季)

by 석암 조헌섭. 201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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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계(四季)  
 
 

  고향 사

  

            석암 조 헌 섭

 

봄이오면 앞산

응봉산에 올라   

 

구비구비 휘돌아

감도는 황강을 바라보며 

 

진달래꽃 따다 먹고

삐비 뽑아 먹던 시절!   

 

엄마 품 같은

그윽한 봄꽃향기 그립다.

    

 

 

 

 

 

고향 사

《여름》  

       석암 조 헌 섭

 

여름이면 소먹이며

밀사리 하고   

 

보리 퍼다

참외 사다 먹고   

 

차디찬 웅덩이

멱감으며   

 

산새들의 하모니에

콧노래도 불러었지

 

 

    

고향 사

《가을》  

       석암 조 헌 섭

높디높은

가을 하늘엔

 

뭉게구름 떠돌고   

땀 흘려 가꾼 오곡

 

여물어가는

황금빛 들녁  

 

울긋불긋 감 대추,

셋 빨간 석류 능금, 

  

탐스럽게 익어가니

농민 마음 풍요롭다. 

     

 

고향 사

《겨울》  

       석암 조 헌 섭

동지섣달 긴긴밤

동내 제삿날이면 

  

제삿밥 비벼

먹었던 추억들…

 

팽이치고 썰매 타고

눈싸움하며 연 날리고

   

군고구마 먹던 추억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2016년 신록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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