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고불 맹사성(古佛 孟思誠 1360년~1438년)의 일화
by 석암 조헌섭.
2014. 7. 27.
조선조 청백리 고불 맹사성(古佛 孟思誠 1360년~1438년 )의 일화
고불 맹사성(古佛 孟思誠) 영정 세종 9년의 왕지 맹사성이 우의정에 봉함
청렴의 길을 걷다 |
거짓없는 역사를 위해… |
1360년 공민왕 9년 아산 출생 최고 반열 정승에 올랐음에도 남루한 옷차림 검소함 생활화 청백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
역사 왜곡 논란 예방하기 위해 세종의 태종실록 열람 왕명 거부 사료수집·편찬 본인 과제 충실 기록문화 전통 발전 기여 한몫. |
* 비가 새는 초라한 집에서... * 맹사성(孟思誠)은 효성이 지극하고 시와 문장[文章]에 뛰어났으며, 음악[音樂]을 좋아하고 마음이 어질고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오직 나라에서 주는 녹미(월급)만으로 생활을 하는 청백리다 보니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했다. 그러나 맑고 깨끗한 그의 생활[生活]에는 한 점의 티도 없었다.
어느 비 오는 날 한 대감이 그의 집을 찾았다. 그 대감은 속으로 놀랐다. '세상에! 한 나라의 정승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초라하게 살다니...'
안으로 들어가서 맹정승을 만난 대감은 더욱 놀랐다.
여기저기서 빗물 새는 소리가 요란하고, 맹정승 부부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그릇 갖다 놓기 바빴다. 대감은 그만 눈물이 핑 돌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대감께서 어찌 이처럼 비가 새는 초라한 집에서.…"
"허허, 그런 말 마오. 이런 집조차 갖지 못한 백성이 얼마나 많은지 아오 ? 그런 사람들 생각을 하면 나라의 벼슬아치로서 부끄럽소. 나야 그에 비하면 호강 아니오 ?"
맹사성(孟思誠)의 옛집
* 맹사성의 흑기총(黑麒塚 검은 소 무덤) *
햇살이 따사로운 어느 해 봄날. 맹사성 대감이 집 뒤 설화산 기슭을 오르던 중 어린 동자들에게 시달림을 받고 있는 큰 짐승을 발견[發見]했다. 장난기가 발동한 아이들은 짐승의 눈을 찌르고 배 위에 올라타면서 신이 나게 놀고 있었다. 멀리서 보니 짐승은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어쩐 일인지 꼼짝도 못했다.
평소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맹사성(孟思誠) 이 호통을 쳤다. “이런 고얀 녀석들! 말 못하는 짐승을 돌보지 않고 못살게 굴어서야 되겠느냐. 썩 물러가지 못할까.”
혼비백산[魂飛魄散] 한 아이들이 줄달음치고 난 다음 맹사성(孟思誠)이 가까이 가보니 검은 소가 탈진[脫盡]해 있었다. 얼른 집으로 가서 소죽을 쑤어다 먹이고 극진히 간호했다.
기운을 차린 검은 소가 꼬리를 치며 맹사성(孟思誠)을 따라왔다. 집에 데려와 정성껏 거두며 주인 잃은 소를 찾아 가라고 동네방네 소문냈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후 맹사성은 이 소를 수족처럼 아끼며 한평생을 타고 다녔다.
세종 20년(1438) 79세로 고불 맹사성이 죽자 검은 소는 사흘을 먹지 않고 울부짖다가 죽었다.
사람들이 감동하여 고불 묘 아래 묻어주고 흑기총이라 이름했다. 지금까지도 검은소 무덤 흑기총은 고불 묘를 벌초할 때 빼놓지 않고 벌초하여 잘 보존되고 있다.
고불(古佛) 맹사성 선생의 묘소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
열아홉에 장원급제[壯元及第]하여 스무 살에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 물었다.
"스님 군수인 제가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건 어렵지 않지요.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건 삼척동자[三尺童子]도 다 아는 이치인데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자 스님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 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스님은 그의 찻잔에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다.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泰然]하게 계속 차를 따른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난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智識]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 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워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간다. 그러다가 문틀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현 정부 고위 공직에 맹사성(孟思誠) 선생 같은 청렴결백[淸廉潔白]하고
소신[所信]있는 분이 보이지 않으니 안타까울 뿐…
2014년 7월 27일
조 헌 섭
송별(신동가수)=되니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