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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좌파와 우파

by 석암 조헌섭. 201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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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와 우파”

요즈음 술자리나 모임이 있을 때 무슨 말 하기가 겁이 난다.                    
자기와 반대의 뜻이 담긴 말을 하면 좌파로 몰리기가 십상이고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면 좌파로 네거티브 공세라 하고 반대의 말을 하면 
좌파로   
몰아 붙인다.
 
건전한 비판을 하면 음해성 공작이라 한다. 
상대의 비판에 대해 설명하면
본질을 호도하고 희석 시킨다고 한다. 굳이 정치적 견해로 한다면
진보(進步)와 보수(保守)로 나누면
 좋을것을… 

진보와 보수의 뜻을 보면,  진보(進步)는 나아갈 進, 걸음 步 발달하여 나감 이고, 
보수(保守)는 보전할 保, 지킬 守 옛것을 지킴 인데,  
그렇게  명명하면 꼭 부언하는 것이 진보 좌파라 하고 보수 골통 꼰대라 한다.
중도는 사라지고 없다. 

왜 이렇게 사회여론이 극도로 양분되어가고 있을까? 부자지간, 형제,  친구, 
이웃이 모두 이런 정치적 진흙탕 논쟁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정치적 견해를 달리한다고 해서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이웃들이 흑백으로 
도색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왜? 정치적 논리다. 자기편이 아니면 무조건 색깔론을 뒤집어씌운다.  
당동벌이[黨同伐異]이며, 곡학아세[曲學阿世] 이고,
염량세태
[炎凉世態]다.
이렇게 대립각을 세우며 이념적 파벌 논쟁으로 
날이지고 밤이샌다. 
 그 중심적 언어는 좌-우파의 개념이다. 우리가 어떤 정치적인 논의를 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이면서도 
가장 개념이 통일되어 있지 않은 단어가
바로 좌파와 우파다. 
어떤 이는 사회주의를 추구하면 좌파라 하고, 
 
자유를 추구하면 
우파라 한다. 또 어떤이는 공동체 구성원의 복지를
신경 쓰는 것이 
좌파라 하고, 민족 공동체의 동질감 고취를 추구하는 것을
우파라 한다. 
개념이 참 복잡하다. 

좌파와 우파라는 단어는 프랑스에서 비롯됐다. 
 
프랑스 혁명 직후 의회에서 급진파는 왼쪽에 의석을 자리 잡았고   
 
온건파는 오른쪽에 자리 잡은데서 좌파와 우파라는 용어가 유래했다고
한다.
  그래서 좌-우파는 상대적 개념 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쟁점이나 정책에 대해 변혁적, 급진적인 입장을 가지면 좌파가 되고,  
보수적 온건적인 성격을 가지면 우파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좌파라고 하면 종북 빨갱이를 연상한다.  

좌파와  빨갱이는 다르다. 빨갱이 국가(공산국가) 안에서도 어떤 사람이 
급진적인 시장경제 전환을 외치면 그 사람은 보수가 아닌 그 체제 안에서는
 
좌파가 되는 것이다.
독일의 메르켈 여성 총리는 공산국가 동독인이지만, 
통일 후 3선 연임에
 성공하였는데, 우리는 왜 이럴까?  

남과 북이 적이 된 것도 모자라 영-호남이 갈라지고 노인층과 젊은 층,   
재벌과 서민, 배운 자와 못 배운자가 서로 양보
하고 포용하여 힘을 합쳐 
선진국을 만들어가는 것을 후세대에 본보기가 되어야 할 텐데…
 
온갖 비리로 관피아, 세피아, 해피아, 검피아 등등 낙하산 인사가 50%  
 
자기사람 심기에 급급하고 끼리끼리 자기들 이익만 추구하다 보니,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산업재해 1위, 노인 빈곤율 1위, 이혼율 
1위  
국가 채무 증가율 1위, 결핵환자 1위 등 나쁜것만 배울까 두렵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러한 상대적인 의미보다는 뭔가 고착된  
이미지로서의 좌-우파 개념이 형성되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좌파는 자본주의의 결함을 문제 삼고 체제의 근본적인
변혁을 
주장하는 세력으로 정의될 수 있고, 

우파는 자본주의 우월성을 옹호하고 그것의 유지 혹은 점진적인 개선을
 주장하는 세력으로 정의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좌파는 생산수단의 사유에 제동을 걸고 공동체적 소유로 전환함으로써
 사람들의 정치적, 사회적 자유와 후생의 증진을 주장하며, 

우파는 생산수단의 사유를 보장하여 그것으로부터 파생되는 권력 관계와
질서유지를 옹호하는 세력이라 할 수 있다.
건전한 비판과 논쟁은 권장하되 흑백논리로 붕당 패거리를 지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국력소모와 국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사분오열된 국론을 통일하여 정치, 사회, 경제적인 면에서 선진국   
다운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다. 

2014년 5월 23일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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