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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급할수록 돌아가라.

by 석암 조헌섭. 201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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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돌아가라.

하루에 10리를 가는 것보다 10일에 10리를 가는것이 더 즐겁다. 
급히 서둘지 않고 천천히 하는 것은 얼른 보기에는 늦은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별로 늦은 것도 아니고 또한,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으므로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도리어 빠를 수도 있다. 

그래서 급히 서둘러 무리하게 일을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많고 마음만 
조급해진다. 
마음이 조급하면 일은 더욱 잘 안되고 실패하기 쉬운데, 한 번 실패하면 
실패는 실패를 거듭해서 재기 불능한 경우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천천히 하는 것이 너무나 좋다는 처세훈이다. 

그러므로 소학에는 성(盛)한 것은 반드시 쇠(衰)하는 시기가 있으며 
사람에게도 또한, 융성(隆聲)한 때도 있고 쇠(衰)하는 때도 있다. 
급하게 만든 기물은 든든하지 못하다. 

사람이 사방을 살피지도 않고 앞만 보고 빨리 달리는 사람은 쉽게 넘어지게 된다. 
활짝 핀 꽃동산에도 빨리핀 꽃은 늦게 핀 
꽃보다 빨리 시든다.  

천천히 급하지 않게 자라는 계곡의 소나무는 울창하게 커서 세월이 가도 
겨울이 와도 푸름을 잃지 않고 오래간다. 

사람도 이와 같으며, 하늘에서 받은 것에는 빠른 것도 있고 늦은 것도 있다. 
즉 출사(出仕)하는 것도 하늘이 주는 것이라면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으나 그럴 바에야 조용히 천명을 기다리는 것이 급하게  
서두르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다.  

급하게 서둘면 무리가 오고, 무리해서 천하를 얻으면 기초가 단단하게 굳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민을 세계에서 제일 성질 급한 민족이라고 하는데,
빨리 먹는 밥이 
쉽게 체하니 
때로는 뒤 돌아보는 것도 좋으련만…
 


밤에 자는 새를 쏘는 것과 같은 비겁한 짓을 해서 천하를 얻지 않아도 
그 사이에 자연 서럽게 하늘의 때가온다.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살아가면 어떨까?  

세월호 사건도 빨리빨리 대충대충 다들 자기 이익만 챙긴 선박 검사의  
요인이 아닐까? 
북한 경천 23층 APT 붕괴사고도 성과 위주로 김정은의 과시에서 비롯된 것 
같으니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라는 격언처럼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라.  
 축록자 불견산(逐鹿者 不見山)이라, 사슴을 쫓는 사람은 좋은 산을 보지 못하니,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처럼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처리 하였으면…

2014년 5월 20일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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