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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의좋은 형제

by 석암 조헌섭. 201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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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
 
의좋기로 소문난 형제가 함께 먼 길을 떠나면서 냇물을
건너는데
형님 제가 업어서 건너 드릴 테니 제게 업히십시오. 하니
 안될 말이다. 내가 형이니 형이 아우를 업고 건너야 한다며
옥신각신 한 끝에 그럼 우리 모두 그냥 건너가자 하며 냇물을
건너고
있는데 물속에 번쩍번쩍 빛나는 것을 아우가 먼저 건져보니 그것은 큼직한 금덩어리 였는데,
 
아우가 이 금덩어리를 형님이 가지셔야 합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계시니 그만큼 생활비가 더 들 테니까요.
이 말에 형은 그 대신 너는 아이들이 더 많지 않느냐,
그러니 네가 가져야 한다.
 
두 형제는 서로 자기가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막무가내였기에 형은
금덩어리를 도로 냇물에 던져 버리면서,
이것은 너도 나도 가져서는 안될 것 갇다. 이 금덩어리 때문에
너와 나 사이에 의리가 깨질지 모르겠다, 하니

 형님 잘하셨습니다.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볼일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그 냇물을 건너기 전 큰 구렁이가 길을 가로막고
엎드려 있는데 저리 가거라 사내 대장부의 길을 막다니 썩 비켜라
 
형이 큰 소리로 말했지만 구렁이는 꼼짝도 않고 있어 화가 난
동생이
차고 있던 칼로 구렁이를 두 동강 내었는데
두 동강난 구렁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금 덩어리로 변한 것이였다.
 
이것 참 신기한 일이구나, 형님 이것은 우리가 버린 금덩어리가
아니었을까요?.
그런 것 같구나!. 반씩 똑같이 가지면 마음에 거리낄 것이 없으니까
둘로 나누어진 것이군요.
 
이렇게 되어 형제는 금덩어리를 가지고 잘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가 있는 것은 모두가 천륜의 도이므로 이것이 극치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조금도 놀라운 일이 못 되고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주는 쪽에서 은혜를 베푼 것으로 생각하고 받는 쪽에서
은혜로 생각 한다면 물건을 팔고 사는
장사꾼의 사이로 전략하고 말 것이니 우연히 길가에서 만난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장자(莊子)가 말하기를
형제는 수족(手足)과 같고 부부는 의복(衣服)과 같으니,의복이 떨어졌을 때는 다시 새 것을 얻을 수 있지만,수족이 끊어진 곳엔 잇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부자와 빈자는 양날의 칼날 같은 것,
재벌은 상속자만 있고, 효도는 빈자에만 있는 듯하니
돈 많다고 좋아할 수도, 돈 없다고 절망하지도 않으며 주어진 삶
모든 사람 사랑하고 이해하며 용서하고 배려하고 살았으면…
 
짐승만도 못한 계모, 칠곡, 울산 어린애를 세탁기 돌리고 안마기와
골프채로 갈비뼈가 16개나 부러져 사망, 얼마나 아팠을까!
아빠란 자가 어떻게 8살 난 딸의 죽어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언니를 협박하였는지?

현 세태의 재벌들이나 부유층 사람들의 재산 상속 과정을 보면
볼썽 서럽기 짝이 없고,
법원의 판결도 약자는 돌보지 않고 강자 편이니…
동방 예의지국이란 옛말이 되어버린 듯하여 씁쓸하네요.
의좋은 형제와 소말리아의 형제 이야기가 본보기가 되었으면

2014년 4월 15일 조 헌 섭세계를 감동시킨 형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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