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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 석암 조 헌섭 파란 하늘 한 폭의 수채화 백로와 함께 가을 향기 실어 갈바람 타고 저만치 다가온다. 용광로 같은 폭염 경보에 엎드려 있던 가을꽃들 휘날리며 손짓하네 낮이면 가냘픈 매미 소리 밤이면 귀뚜라미 단장(斷腸)곡 애절하다. 싱그러운 초가을 녘 울긋불긋 오곡 과일 시샘하듯 서두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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