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산
태산[泰山]을 넘어
중국[中國]이 급부상[急浮上]하고 있다.
미국 [美國]과 쌍벽을 이루며 경제[經濟] 대국으로 달리고 있다.
세계기업들이 앞 다투어 중국진출을 진행[進行]하고 수많은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競爭]을 하고 있다.
중국이 역사[歷史], 경제[經濟], 고토회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는 것이다.
일직이 한반도는 중국의 제후국[諸侯國]으로 취급[取扱]되어 왔다.
당나라 원나라의 횡포, 명나라의 끊임없는 간습, 청나라 되놈들의 수탈,
그러나 그에 맞선 우리 문화의 기상 속에는 자주적 민족의식[民族意識]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歷史的] 울분이 고취되고 있었던 것이다.
백호 임제[林悌] 선생은 윤체천자[輪遞天子]에서 이러한 사대주의를
청산[淸算]하려고 노력[努力]하였다.
윤체천자[輪遞天子]란 바퀴륜[輪]에 갈마들 체[遞]로서 순서에 의하여
돌아온다는 돌림의 의미[意味]를 지닌다.
즉 중국 황제에만 적용되었던 ‘천자’ 의식을 우리 민족[民族]도 가질 수
있다는 의미[意味]다.
그 기상이 호방하고 법도에 얽매이지 않는 조선의 대장부 임제[林悌]
선생은 중국의 황제에 대하여 단호히 우리도 황제[皇帝] 이상의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온 천하 모든 나라가 황제[皇帝]라 일컫지 않을 이가 없거늘,
다만, 우리나라만이 언제나 일컬을 수 없었다. 이같이 누추한 나라에
태어났으니, 죽는 것을 어찌 애석하게 여길 것이 있겠느냐?
내가 죽거든 곡을 하지 마라.”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임제 선생[林悌 先生]의 물곡사[勿哭辭]이다.
또한, 조선중기의 양사언[楊士彦]은 시조 테산가[泰山歌]에서
“중국 황제의 이미지인 태산은 한갖 뫼[山]에 불과하다”
하면서 중화사상[中華思想]을 극복하는 시조를 남겼다.
태산수고 시역산[泰山雖高 是亦山]=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이래 뫼이로다.
등등불기 유하난[登登不己 有何難]=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 만은
세인불긍 노신력[世人不肯 勞身力]=사람은 아니 오르고
지도산고 불가반[只道山高 不可攀]=뫼만 높다 하더라.
태산은 중국인들이 숭상하는 중화민족[中華民族]의 상징으로 고대 제왕의
봉선의식을 행하는 신성한 산인 것이다.
그러나 태산을 단지 뫼나 다를 바 없는 별것 아닌 것으로 권학의
의미[意味]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의 황제가 태산처럼 높다 하되 뫼나 다를 바 없는 별것 아니다.
날로 욱일승천[旭日昇天] 하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바라보면서
임제[林悌]선생의 윤체천자[輪遞天子] 정신[[精神]이나
양사언[楊士彦]의 태산정복 사상이 절실히 필요[必要]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2014년 11월 19일
昔暗 조 헌 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