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에 고인이 되신 선친을 생각하며 아버지에 대한 시한 편을 올려봅니다.
“아버지”
밭 이랑에다 삶을
꾸부리고 캐내는 법을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알고 계셨다.
온몸 젖은 달팽이처럼
단내가 나도록
달구지에 실어 나르는
뼈끝에서 풍기는 땀내음
불룩 튀어나온 혈관이 훈장처럼 새겨져 있다.
건드리면 툭 하고 검은 피가 날 것만 같다.
내가 조금만 거들어 주어도
아버지는 괜찮다며
얼굴엔 환한 미소
등 뒤에 그림자 당신 사랑은
새겨진 문신이다.
2월도 이슬처럼 사라지려나 봅니다. 춘삼월 호시절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140228
*얼마 전 부산외대 경주 리조트 붕괴 사건과 A-I 바이러스로 인해 막대한 손해 피해액이
천문학적 숫자라고 합니다.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지만,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씁쓸하네요. 제궤어혈(堤潰蟻穴)이라 아주 작은 개미 한 마리가
큰 둑을 무너뜨린다는 말처럼 작은 개미구멍을 소홀히 하면 마침내 큰 둑도
무너진다는 뜻으로 어설프게 대응한 일들이 큰 재앙을 불러 이 지경이 되었다니…
속담에 소제대작(小題大作)작은 문제를 크게 처리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선 발생 초기부터 호미로 단디 막아야…
울님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 먼지가 건강을 해친다니 마스크 꼭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140227
*비소식있는 포근한 날 입니다. 비라도 좀 밚이 내렸으면---
세상을 보는 눈과 세상 소리를 듣는 귀를 바꾸어
삶에서 오는 어떤 고통도 다 받아들이면
진리의 깨달음을 얻을것입니다.
내일을 걱정 하지 마세요. 지금 이 순간의 마음 조차도
머무르지 않고 모든것은 다 지나갑니다.
짜증내고 원망하면 그게바로 지옥이고
감사하게 받아내면 그게 바로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울님 블방에 잠깐 다녀갑니다. 즐거운 하루 맞이하소서…
140226
*조선조 순조 때 시인이었던 이양연(李亮淵)이 절식을 하고자 패를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과식을 경계했다는 절식패명(節食牌銘)의 내용인즉,
適喫則安(적끽칙안) 적당히 먹으면 편안하고
過喫則否(과끽칙부) 지나치게 먹으면 편치 않으니.
儼爾天君(엄이천군) 의젓한 너 천군(마음)이여
無爲口誘(무위구유) 입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조선조 선비 성호는 일일지기 모무포식(一日之忌 暮無飽食)이라 하여
날마다 경계할 것은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이라 하였으며 또한, 자신을
“천지간의 좀 벌래”라 하여 일 하지 않는 자는 먹지 말라 하였으니,
하루 한 끼 먹으면 일식씨, 두 끼 먹으면 이식군, 세끼 다 먹으면 삼식새끼,
한 끼도 안 먹으면 영식 성님이라고 한다니…
어쨌거나 먹고사는 일이니 본인은 빈한한 살림에 먹는건 밥과 반주뿐인데
삼식 세끼 다 찾아 먹으려니 할망구 눈치도 보이고 하여 설거지라도 자주 하게되네요.
140225
*참좋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잘 주무셨지요
어느덧 2월도 한 5일 남았네요.
꽃은 쉬이 지고 바람은 철 따라 변할손고,
우리네 인생도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 흘러 듯 없이 흘러가는구먼'''.
아마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산과 바다 바위 巖 너 뿐인가 하노라.
우리의 우정도 변치 않길 바라면서,
울 님의 정성 담긴 고운 글 정독 하고 갑니다.
140224
*어느덧 2월도 마지막 휴일 잘 보내고 계시지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참된 진리를 깨달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정신 건강이 완벽하고 과거를 한탄하지 않으며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요 미래의 원인이 되는 것이기에
현재의 삶을 충분히 살 뿐이고 있는 그대로 볼 뿐입니다.
오늘도 웃음꽃 활짝 피우는 행복한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140223
*재스민은 “꽃 향유의 왕”으로 불리는 독특한 향을 지닌 꽃으로 인도에서는
사랑의 묘약으로 사용되었으며 달콤하고 관능적인 향이 뛰어난 청초하면서도
아름다운 꽃으로 옛날부터 향수나 차의 원료로 사용되었으며 꽃말은
‘당신은 나의 것’이라 하여 신혼부부의 침대에 재스민의 향수로 쓰이는 이 아름다운
꽃이 어찌 혁명이란 단어를 만나 무서운 말로 둔갑했을까?
그것은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로 이어진 수백 년 동안 왕정, 또는 군벌이 다스리는 독재국가가
산유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이슬람을 통치수단으로 삼아 온갖 특권을 누리지만
일반 서민들은 강권과 억압의 노예적 생활을 하며 하루 한 끼도 먹고 살기 어려운 생활이
지금까지 속아 살아온 봉기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지금은 민주화의 열망이 전 아랍국가에
재스민의 향처럼 강렬하게 전파되어 가고 있으나… 아름다운 재스민 꽃이면 좋으랴만
핏빛으로 질 재스민이 두렵기도 하지만 재스민 혁명이 북녘에도 일어났으면… 조헌섭
140222
*안녕하세요,
요즘 고르지 못한 날씨 때문인지 감기 환자가 많다네요.
독감 주의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십시오.
상대방의 단점과 약점이 보이나요?
자기를 낮추지 않았기 때문이며,
부인이 미운 남편은 자기를 높이기 때문이고
남편이 미운 부인은 교만하기 때문이랍니다.
나를 낮추지 않고서는 이 세상에 사랑도, 헌신도, 희망도 없으며
일상의 모든 삶에서 나를 낮추어야 행복한 삶 살 수 있답니다.
울님의 고운 블방에 잘 쉬다갑니다. 고맙습니다.
140221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산속의 절에 가면 가끔 마주치는 “잔물 버리는 곳”이란 팻말을 보게되는데,
이상한 것은 버려놓은 잔물이 하나도 없다는것, 육신의 오물을 버리는 곳은
해우소라고 정해져 있는데, 수도하는 스님이 버려야 할 잔물은 무엇일까?
잔물을 버리는 곳이라… 고집스런 이 몸둥아리에 찰거머리같이 달라붙은
부질없는 인연일까? 주접은 살이에 주렁주렁 엉켜붙은 악업덩어리 일까?
이 세상에 와서 수십 년을 살다보니 씨잘대기 없는 허물이 많기도 할 터,
아까워 못 버리고, 버릴 줄 몰라 못 버리고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야하니
버려야 할 것이 얼마나 많겠는가? 버려야 할 잔물, 그것은 마음의 때,
세상살이에 얽매여 있는 욕심과 번뇌 정욕, 근심 걱정에 휩쌓이는 이러한 속세의
마음을 비우라는 의미에서 “잔물 버리는 곳”이라 한것라니 그것이 바로 깨달음이 아닐련지…
140220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인 오늘 대구에는 포근한 날씨에 꾸무리하네요.
모든 일은 근심 걱정하면 틀어지게 되어 있어요.
자식을 걱정하면 자식이 안 되고
남편을 걱정 하면 남편이 안 되고
사업을 걱정하면 사업이 안 됩니다.
그러기에 모든것을 걱정대신 즐거워 해보소서,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열어가소서…
잘 보고갑니다.
140219
*갑오년 정월 중순을 보내면서 까치 이야기를 하노니, 작침(鵲枕)이란?
까치가 집을 지을 때 풀이나 나뭇가지 사이에 집어넣은 작은 베개 돌인데 그
돌을 품에 지니고 있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첩에게 남편을 빼앗긴 부인은 “이 사랑의 묘약”을 구하는데
패물을 아까워하지 않았다네요.
또한, 납작소라 해서 까치가 집의 남쪽방향에 집을 지으면 과거에 급제한다고 하고
또 까치집을 태워 재를 물에 타서 마시면 정신 이상이 된 미치광이에게 붙은병
도깨비를 물리치고, 충독에도 특효이며 정월 초 하룻날 아침 대문안족 재를 뿌리면
도둑이 들지 않는답니다. 아침에 우는 까치를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라 하여
까악,까악 울님께 모든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라면서 작침 한 편을 올립니다.
작침(鵲枕) (이
대 흠)
어떤 사람이 떠나고 그 사람이 그립다면
그 사람이 멀리 있다고 생각 마라
그리운 것은 내 안으로 떠나는 것이다
다만 나는
내 속을 보지 못한다.
140218
*즐거운 휴일 되셨나요.
매일 같이 만나지만, 오늘도 댓글 쓸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즐겁습니다.
우리는 부부간에도 서로의 단점과 부정적이 면을
지적하지 말고 고치려 하지 마세요.
내가 먼저 남편과 아내의 마음에 중심이 되어 주십시오.
그러면 아내는 남편을 위해 남편을 아내를 위해
기꺼이 무엇이든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요.
이것이 내가 사랑받는 가장 큰 원칙이랍니다.
바우님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따뜻한 마음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참 좋은 하루 보람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람니다.
140217
*우수가 다가오니 날씨가 엄청 포근하네요
논어(論語)에 이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