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암 조헌섭.
2022. 2. 5. 13:12
“첫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우리 선수들의 활약[活躍]을 기대[期待]하면서~ 외놈은 역사를 부정 군함도에이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하려하고, 됫놈은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이어 아이유 한복, 김유정 한복도 중국 것이라고 우기더니
전 세계 다 보는 올림픽까지 이용해 한복이 자국 문화 유산이라고 주장하는 되놈들… 첫눈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는데. 싸락눈 내리면 춥고 함박눈 내리면 따뜻해질 징조 [徵兆]란다.
첫눈은 누군가엔 설렘, 또 다른 누군가에겐 짜증의 대상이기도 할 것이지만, 조선 시대에는 첫눈 오는 날이 만우절[萬愚節]과 같은 날이었다고 한다.
왕실[王室]에서는 첫눈이 오는 날에 한하여 임금을 속일 수가 있었다고 한 것은 눈이 많이 내리면 이듬해 풍년[豐年]이 든다고 여겼기 때문에, 왕을 속여도 너그럽게 눈을 감아주는 우리 선현들의 아름다운 삶을 엿볼 수 있는 듯하다,
첫눈 내리는 날만 임금을 속일 수가 있었으니 얼마나 아름답고 지혜로운 풍속인가? 대구에는 분지라 좀처럼 눈이 안 내리지만, 중부 지방[中部地方]엔 자주 내린다.
눈이 오면 길이 막히고 사고도 많이 발생[發生]하지만, 반면 얻는 것도 많다는데, 눈은 비보다 땅에 오래 남아 봄 가뭄을 막아주고 대기오염[大氣汚染] 물질을 씻어내는 역할도 하여 요즘 논란이 많은 미세먼지(PM10) ·이산화황(SO₂)은 눈이 내린 뒤 대기 중 농도[濃度]가 낮아진단다.
12년 전인가 2010년 1월 4일 대관령(31.6㎝)·서울(25.8㎝)에 큰 눈이 왔는데 국립기상연구소는 당시 내린 눈의 가치를 8254억 원으로 추산[推算] 봄가뭄 피해 경감 효과 7958억 원, 대기질 개선 효과[效果]가 253억 원이나 되었다고 한다.
눈은 성가시지만 반가운 겨울 손님이기도 하며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내가 사는 대구엔 분지라 그런지 눈이 내리지 않는 곳으로 이름난 곳 이기도 하다.
2017년 11월 24일 골목길 눈취우기 한후로는 눈청소[淸掃]를 못해보고 겨울비 조차 내리지 않으니 미세먼지에 황사[黃沙] 고놈의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착용[着用]까지 해야하니 참 갑갑해 미칠 지경이다.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입춘[立春]이 지났지만 눈 구경을 못하고 지나가려나 보다.”
2022년 2월 일
석암 조 헌 섭
“첫눈의 추억”
첫눈은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여 백설의 설렘에 내 가슴도 순박하다.
함박눈 내리면 한 폭의 수묵화요 싸락눈 내리면 빙판길 조심조심,
함박눈에 눈쌈하고 싸락눈엔 썰매타며 썰매 타고 눈쌈하던 옛 추억 그립구나.
나목 가지마다 하얗게 핀 눈꽃 송이 온누리를 하얗게 덮어버린 마력에
소복소복 쌓아온 삼동설한 추억들… 첫눈의 낭만 속에 사랑 소망 담아본다.
석암 조 헌 섭 自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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