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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흥청망청

by 석암 조헌섭. 2019. 5. 11.
흥청망청


 북한의 고 김일성, 김정일과 김정은 3대째 내려오는 별장이 33개라는데,
이 별장(別莊)들은 모두 맞춤식으로 되어 있으며 3대의 취향(趣向)에
따라 다듬어
놓았다고 한다.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돌고래를 사육하는 송도원 별장(別莊),
사냥을 윟 노루와 멧돼지를 사육하는 정방산 별장,
낚시를 위한 영남리 별장, 온천별장,
경마를 위한 강동별장,
해수욕을 위한 갈마별장, 수중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마전별장 등,
기타 테마파크를 수십 군데 만들어 놓고 비밀 철도로 이동하고 있단다.

여기에는 항상 기쁨조가 대기(大氣)하고 있다는 데, 
14~25세로 구성된 기쁨조는 언제 방문할지 모르는 김 위원장을 위해
비상대기(非常待機)하고 있다.  

기븜조는 성적유회를 담당하는 만족조, 마사지를 담당하는 행복조,
춤과 노래에 정통한 가무조로 나뉘어 김정은과 그 추종자를 위해
 헌신(獻身)하고 있다고 한다.
인민들은 배고픔과 추위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데, 북한은 오로지
김정은과 그 추종자(追從者)들을 위해 흥청망청하고 있으니…

어디 그뿐인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암살 사건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 독극물에 의해 살해(殺害)된 사건이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로 출국하기 위해 대기(待機)
하던
김정남 전구체로, 둘이 혼합되어 VX를 이루는 이원화 화학무기로
판명되었다.


 김정남은 의식을 유지한 채로 고통을 호소하다가 곧 의무실에서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구급차 내에서 사망하였다.
다만 이들이 누구에게 사주 혹은 지시를 받았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김정은의 지시로 저지른 것 같다. 과연 폭군(暴君)답다.

흥청망청!
조선조 임금중 폭군의 대명사인 연산군은 조선 팔도에 채홍사(採紅使),
채청사(採靑使)를 파견, 아름다운 처녀와 건강한 말을 뽑고 각 고을에서
미녀와
 기생들을 관리하게 했다.
명칭도 기생에서 운평(運平)으로 바꿨다.
이 운평중에서 처음온 운평은 기흥청이라 하고, 이 기흥청이 한 등급
승격되면
흥청(興淸)이라 하였다. 

흥청는 두 종류로 나뉘는데, 임금을 곁에서 모시는 자는 지과(地科)
흥청이라 하고,
임금의 마음에 들어 잠자리를 같이하면 천과(天科)
흥청이라 구분하였다
. 
또 원각사를 폐지하여 기생양성소로 개편하고, 오늘날 국립대학에
해당하는
 성균관()도 학생들을 내쫓고 유흥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밖에 종실 등 개인 자택을 빼앗아 함방원, 뇌양원 등 개인 접대부
대기소 및
 유흥장()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과연 폭군답다.


전국을 이처럼 접대부 양성소 및 대기소로 만들어 놓고 눈에 드는 운평은
대궐로
 불러들였다. 궁중에 들어가면 명칭이 흥청(興靑)으로 바뀌며
지체가 높아졌다.


그러나 흥청이라고 다 같은 흥청이 아니었다.벼슬아치나 선비들로 하여금
 흥청들을 태운 가마를 메게 했으니 천지가 뒤바뀐다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저질렀다.
그런 식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흥청(興靑)들과 놀아났다.

 
자신이 말이 되어 흥청들을 태우고 기어 다니지 않나, 반대로 자기가
그녀들 등에
올라타 말놀이를 즐겼다.
그도 모자라 민간 유부녀도 예쁘다는 말만 들으면
불러다 함부로 겁탈하고,
심지어 큰 아버지인 월산대군의 부인까지 성추행했다.

 
그 결과 중종반정이 일어나 왕좌에서 쫓겨나고 목숨을 잃었다.

그렇게 흥청들과 놀아나다 망했다 해서 백성들 간에 흥청망청이란 말이
생겨났다.


흥청망청이 어디 연산군뿐인가?
중국의 상나라 주왕(周王)은 요부 달기(妲己)의 꾐에 빠져 방탕한 군주가
되어
비운을 맞이하게 되는데, 달기는 수많은 백성을 동원하여 궁궐을 짓고
잔혹한 형벌을 고안해내어 반대파나 바른 소리하는  백성들을 죽임으로서
쾌락을 느끼는 음녀()였다.

주왕은 달기에 꾐에 빠져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깃덩어리를 걸어 숲을
이루게
주지육림(酒地肉林)한 다음, 많은 젊은 남녀들로 하여금 발가벗고
서로 희롱하고
음탕한 음악과 춤을 추게 하면서 광란(狂亂)의 잔치를 하였다.

주왕과 달기가 즐겨 쓴 형벌로는 포락지형(炮烙之刑)이 있었는데
이는 기름 바른 쇠기둥을 불에 달궈 사람이 껴안게 하여 지져 죽였으며,
 또 여자의 음부에 미꾸라지를 넣어 죽어가는 사람을 보며 즐거워하였다니…
 주왕(周王) 역시 폭군답다.

 연산군, 주왕의 공통점은 폭군은 비운(悲運)에 간다는 것이다.
김정은도 핵실험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비운을
재촉(催促)하는 것이 아닐까? 

2019년 5월 일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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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조선인민군 전연 및 서부전선
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9.05.10.
(출처=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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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19년 6월 4일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쏘아 올린데 이어 닷새 만에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무력행위가 9·19 군사분야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도발 의도가 명백해 남북 군사합의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 오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렸다.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동해안으로
전술 유도무기를 발사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4일 발사한 전술 유도무기와 흡사한 단거리 미사일을 비롯해 신형 152㎜ 
자주포, 240㎜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하는 화력훈련 모습이 담겼다.
 
북한은 지난 4일 자신들의 무력행위에 대해 한미 당국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군사적
도발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에는 비행거리를
늘려 서쪽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미사일을 쐈다. 최대
비행거리 420㎞로 이번에는 한번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됐다.

2019년 5월 일 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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