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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주역(周易)의 운명(運命) 대처법(對處法)

by 석암 조헌섭. 2023. 3. 12.
주역(周易)의 운명(運命) 대처법(對處法) 

 운명을 예기할 때 우리 사회(社會)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주역(周易) 이다.
 점을 쳐주는 주역(周易)을  통달(通達)하면 미래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환이
 꿰뚫을 수 있다는 믿음이 폭넓게 확산(擴散)되어있다.

그러나 주역은  여러 점술서 가운데 예언(豫言)으로서의 성격(性格)을 가장 적게
 지니고 있는 책이다 .  
운명적(運命的) 결정론(決定論)에 바탕을 둔 가장 기본적인 점술은 역시  
사주추명학(四注推命學) 이요. 그다음이 관상학(觀相學) 이나  성명학 정도가 될 것이다.
 
주역(周易)의 역(易)은 바뀐다는 뜻이다. 음양(陰陽)의 변전 원리(變轉原理)를 해독
 하는 데서 얻어진다. 밤이 가면 낮이 오고 . 여름이 있으면 겨울이 있다.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고 위가 있으면 아래가 있다, 
 즉, 천지만물(天地萬物)의 운행은 음(陰)과 양(陽)의 교대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의 길횽화복(吉凶禍福) 도 이와 같다.
 
궁하면 통하고 통하다 보면 다시 궁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의 심리요법(心理要法)은 곤경(困境)에 빠진 사람이 점을 쳤을 때는 
 긍. 적. 통 .의 원리에 따라  앞으로  곧 순경(順境)이 닥쳐올 것을 알려주어 희망(希望)을
갖게
하는 것이고 순경에들어  오만한 자에게는  곧 어려움이
닥쳐올 것을 미리 경고하여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겸손(兼遜)하게 앞날을
 대비하게 해 주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周易 계사전 상편(繫辭傳 上篇)  云.
일음양지위도(一陰陽之謂道)라. 한번 음(陰) 하고. 한번 양(陽) 하는 것이 도(道)라 이른다.
 
계사전 하편에 이르기를

역.궁.즉.변.(易 窮 則 變) 변.즉.통.(變 則. 通)  통.즉.구.(通 則 久) 시이자천 (是以自天)
우 지(佑 之)  길 무 불 리 (吉无不利)라.

 역은 궁해지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로부터 그를 도와 길(吉) 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는 구절은 그것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

 
계사전 상편에 이르기를
형이상자(形而上者) 위지도(謂之道) 형이하자(形而下者) 위지기(謂之器)라.
형체를 초월한 것을 도라 이르고 형체안에 이르는 것을 기라 이른다.
 
繫辭傳上篇  云.
지변화(知變化) 지도자(之道者)  기지신지(基知神之)  소위호(所爲乎)라.
 변화의 도를 아는 자는 신의 하는 일도 알 것이다 . 즉, 변화의 도를 파악하여
이를 적적히 응용하면 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무방(神无方) 이역무체(而易无體) 신은 방향이 없고 역은 형체가 없다. 라고 말한 것은
 신의 의지가 이 세상의 길.흉.화.복. 을 지배하거나 운명을 예정하는 것은 아니므로  
따라서
역(易)의 법칙 또한, 어떠한 결정론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설명한다.

 
周易 서괘전(序卦傳) 에 云 손이불이필익(損而不已必益) 고수지이익(故受之以益) 이라.
손실하여 그치지 아니하면 마침내 이득을 얻음이 있다. 그러므로 손(損)괘 다음은
 익(益)괘로 받는다.  주는 것이 받는 것이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전기의 현상을 살펴보면 음전기(陰電氣)는 양전기(陽電氣)에 끌리고 양전기는 전기에
끌린다.
반대로 양(陽)전기는 음(陰)전기를 거부(拒否)하고 음전기는 양전기를 거부한다.
 
모든 사물이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는 여자를 좋아한다.
 몸이 뜨거운 사람은  찬 음식을 좋아하고 몸이 차가운 사람은 뜨거운 음식을 좋아한다. 
 
 주역은 이와같이 음양의 교화를 가장 이상적인 상대(相對}로 간주한다.
성명학에서도 이름 짓는데 극도로 기피하는 흉한 글자가 있는데 그런 글자는 모두다
지극히 좋은 글자들이다.

즉  .길(吉) 복(福) 수(壽) 귀(貴)부(富) 등의 글자는 쓰지 않았다.
너무 귀한글자가 거꾸로 천한 운명을 불러온다는  이치 때문이다. 

궁중에서조차 아무리 왕자가 태어나더라도 아명은 반드시  개똥이 쇠똥이 등 
천(賤)한
이름을 붙였다. 이름은 천하니까 그 반대로 귀한 운이 따라붙을 것이라는
이치를  믿었기
때문이다.

 
무망(无忘) 행유생(行有眚) 무유리(无攸利) 라
되어가는 형세에 맡겨라 억지로 행동(行動)하면 재해가 있어 이로울 것이 없다.
 주역은 일종의 심리 요법서이고  운명과 싸워나가기 위한 전술서이다.
 
우리가 험난(險難)한 인생길을 걸어가며 종국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질깃질깃
싸워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황현이나 민영환처럼 자살로 순절(殉節)하는 것이 영광의 능사(能事)가 아니요.
 안중근(安重根) 의사처럼 죽을 각오로 원수를 암살하는 것도 해결책이 아니다 .
안중근 의사의 쾌거가 오히려  일본국내 여론을 부추겨 한일합방의 명분을  보다 확실하게
부여했다는 점도 무시(無示)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풍(强風)이 불 때는 슬쩍 누워 바람을 피해 목숨을 지탱해 나가고 强風이 지나가면
벌떡 일어나 삶과 싸워나가는  잡초같이 끈질긴 생명력과 투쟁(鬪爭)
 정신이 주역에서는
어디까지 유연성
있는 운명(運命) 대처법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보면 
주역(周易)이 보다 확실(確實)한 이해가 가능(可能)해 질 것이다. 

저의 호[號] 석암[昔暗]은 주역 64괘 중에 나오는 말로 석암향명[昔暗向明]으로
 어두운 것을 버리고 맑은 것을 찾아 헤매는 상.

 즉, 昔[옛 석], 暗[어두울 암]으로 옛적부터 우둔[愚鈍]하였으니
 앞날은 스스로 살피어 만인이 우러러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4년 전 작고[作故]하신
형님께서 2014[갑오]년에 작호[作號] 해주셨지만, 뇌에 녹이 설었는지 우둔하기만 하니… 

석암 曺憲燮 


신유=내사랑 지금어디 -시계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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