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쉼터(42)

본분을 지켜라.

by 석암 조헌섭. 2012. 7. 21.

기다림은 너무 길어요. 
메아리처럼 다가오시는 감미로운 마음 온 세상을 가득 채우는 걸 
또렷이 감지하는 어느 한날엔 환한 햇살 부서져 내리지만 한 여름 긴긴 하루만큼
기다림이란 너무 길어요. 

저 만큼 손짓하는 기약의 시간이 아니기에 끝도 없는 기다림을 혼자 남아
지켜야 하는 까닭입니다. 기적처럼 무지개의 약속으로 오시는 날이면, 
먼빛을 보며 애타는 가슴으로 달려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텐데...

아직은 추운 겨울이라서 무지개도 꽁꽁 얼어붙어 버렸을 것만 같아
서글픔 뿐 이지만 내내 변함없이 그리울 수 있다는 걸
기쁨으로 여기는 기다림이 삶의 행복이길 빌어요

 

 

'좋은 글 쉼터(4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평하지 말라  (0) 2012.07.23
무지에 대하여  (0) 2012.07.21
천명을 알라  (0) 2012.07.20
개과천선  (0) 2012.07.20
신의에 대하여.  (0) 2012.07.20